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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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Ora, 뉴질랜드! G'day mate, 호주!
노*영 님
2025.08.09
조회 11324
꿈 같았던 10박 12일 뉴질랜드&호주 여행에서 돌아온 지 일주일이 지난 오늘
여전히 나는 아직 겨울의 남반구에 있는 것 같지만 덥고 습한 공기가 한국에 돌아왔음을 체감하게 해준다.
겨울의 뉴질랜드, 호주는 우기라 비가 오는 날이 많고 날씨가 쌀쌀해 비수기라고는 하지만
타들어갈 듯이 뜨거운 한국의 여름을 피해 오히려 제대로 피서를 즐길 수 있었다.
(실제로 내가 여행하던 시기에 한국은 37-38도를 웃돌며 아주 쪄죽을 날씨였다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살인적인 더위에 녹아내리고 있을 때
나는 지구 반대편에서 두꺼운 옷을 껴입으며 시원한 날씨를 즐기고 있었다는 사실이 꽤나 흡족했다 ㅋㅋ
매일 여행 사진을 되짚어보며 추억 속에 빠져 사는 요즘.
엄마와 함께 한 네 번째 패키지 여행,
나의 행복했던 기억을 공유해보려 한다
Day 1. 뉴질랜드 북섬
* 진행 일정
- 공항 도착 & 임동민 가이드님 미팅
- 오클랜드 스카이타워 전망 구경
- 마이클 조셉 수상기념 공원 & 미션베이 구경
- 해밀턴 가든 산책
뉴질랜드 입국 심사가 까다롭다는 소문에 출발 전부터 엄마와 이걸 챙기네, 마네 하면서 투닥거리기도 하고
매일 밤 뉴질랜드 입국 정보를 함께 찾아보며 걱정 반, 설렘 반으로 한국을 떠났다
우려와 달리 입국 심사는 아무 문제 없이 스무스하게 통과됐고
일행 중 제일 먼저 입국 수속을 마쳤다는 ,, ㅎㅎ
(걱정됐던 품목 중 상비약만 챙겨가고 여분 신발, 음식 등은 하나도 안 챙겼습니다)
입국 게이트에 나오자마자 두리번거리며 가이드님을 찾을 필요도 없이
노란색 풍선을 들고 환하게 웃고 계시는 임동민 가이드님을 뵐 수 있었다
큰 키에 어깨 짱 넓은 가이드님이 귀여운 노란색 풍선을 들고 계신 걸 보고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ㅋㅋㅋ
본격적으로 공항 밖으로 나가기 전에 가이드님께서
한 분 한 분 옷을 체크해주시며 밖에 추우니 따뜻하게 껴입을 것을 권해주셨다
사실 나는 ‘뉴질랜드 겨울이 추워봤자 얼마나 춥겠어’ 라는 마음으로 얇은 옷들 위주로 챙겨왔고
첫 날도 그냥 반팔에 바람막이 하나 입고 돌아다니려 했는데
가이드님이 추울 것 같다고 걱정해주셔서 가디건 몇 개를 껴입었다
결론은 가이드님 말 듣길 잘했다.
한국의 겨울에 비해 뉴질랜드 북섬의 겨울은 봄 날씨나 마찬가지긴 했지만
반팔에 바람막이만 입고 다니기에는 추운 건 확실했다 ㅋㅋㅋ
공항 밖으로 나서자마자 깨끗하고 선선한 공기가 폐로 훅 들어왔다가 빠져나갔다
정말 숨만 쉬어도 기분이 좋아지고 깨끗해지는 느낌이었다
가이드님이 뉴질랜드는 공장이 없어서 미세먼지가 0이다, 지구상에서 공기가 가장 깨끗한 곳이다 설명을 해주셔서 그런지
더 쾌적하고 깨끗하게 느껴졌다.
뉴질랜드에서 처음으로 간 곳은 ‘오클랜드 스카이 타워’였다
높이가 막 엄청 높은 편은 아니라 건물 자체에 ‘우와’ 하며 감탄하진 않았지만
처음 뉴질랜드에 도착해 오클랜드 시내를 한 눈에 구경하는 재미, 타워에서 번지점프 하는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반짝거리는 윤슬 사이에 요트가 지나가는 장면이 너무 아름다웠다
뉴질랜드는 하늘과 가까운 나라라서 구름 높이가 낮다고 설명해주셨는데 (더 자세히 설명해주셨는데 내 기억력의 한계가..)
실제로 구름이 정말 낮게 떠 있어서 신기했다.
건물이 막 높은 편은 아니지만 위에서 저렇게 내려다보면 무섭당,, 후덜덜
스카이타워 구경을 하고 마이클 조셉 수상기념 공원과 미션베이 바다에 갔다
공원이 생각보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

누군가 나에게 뉴질랜드 북섬의 이미지를 물어본다면, 이 공원 사진을 보여줄 것 같다.
겨울임에도 푸르른 잔디와, 가까이 펼쳐진 반짝이는 푸른 바다, 끝이 없을 것만 같은 초록의 향연.
정말 이 공원에 누워서 낮잠이라도 자고 싶었다

여기 잔디에는 해충도 없다길래 그냥 냅다 누워버렸다.
비가 조금 왔는지 잔디가 축축했지만 그것도 그대로 좋았다
다음으로 근처에 있는 미션베이에 갔다.



뉴질랜드 바닷물은 안 짜다고 설명해주셔서, 궁금함을 못 참고 바닷물을 찍어 먹어봤다.
진짜 안 짰다. 다들 여기 오면 한입씩 해보길 바란다. 진짜 안 짜다!!
세 번째 사진은 같이 여행했던 초등학생 꼬마친구가 찍어준 나와 엄마 사진인데,
둘 다 눈부셔서 햇빛 가리느라 같은 포즈 하고 있는 게 넘 웃기다 ㅋㅋㅋ 사진 넘 맘에 든다 고마워♥
밥을 먹고 해밀턴 가든으로 갔는데, 신비로운 새소리가 났다
전세계 정원을 구현해둔 아주 넓은 정원이었다.
원래 이 날 폴리네시안 스파에 가는 일정이 있었지만,
하필 다른 나라 사람들이 대거 방문할 예정이라고 하길래 동민 가이드님이 센스있게 스파 일정을 다음날로 바꿔주셨다. 최고!!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들어갔는데
가이드님이 호텔 한바퀴를 쭉 함께 돌아주시며 호텔 시설을 소개시켜주셨고
불 났을 때 비상구가 어디인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이런 거 해주시는 가이드님 처음 뵀다. 역시 최고의 가이드는 남다르다 ㅎㅎ
이불에 난연성 소재인 양모, 알파카 털이 들어가서 불이 나면 이불을 뒤집어쓰라고 말해주셨다. 양모, 알파카털은 불에 잘 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완전 신기!!

짱 푹신하고 포근했던 호텔 침대 ㅎㅎ
가이드님이 방 하나하나 다 돌아다니며 이불 세팅법도 알려주셨다. 세상 친절한 가이드님 ㅎㅎ


호텔 바에서 엄마랑 와인 한 잔 하고 방으로 돌아가는 도중,
마오리족이 노래 부르며 공연하는 장면을 봤다. 노래가 감미롭기도 하고, 술이 한 잔 들어가서 그런지 너무 감명 깊었다

방에 들어가기 아쉬워 호텔 밖에 잠깐 나와 남반구의 밤하늘을 감상했다
남반구의 밤하늘은 평생 처음 보는 하늘이라는 게, 너무 특별하게 느껴져서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몇 분 동안 하늘을 뚫어져라 보고 있으니까 지나가던 외국인 한 분이 “하늘에 ufo라도 있어? 뭘 그렇게 보는 거야?"라며 말을 거셨다 ㅋㅋㅋ
그냥 “헤헤”하고 웃어 넘겼는데, 처음 보는 남반구의 밤하늘이 너무 예뻐서 보고 있었다고 멋지게 대답해줄걸 후회된다 ㅋㅋ
Day2. 뉴질랜드 북섬
*진행 일정
- 후카 폭포 구경
- 타우포 번지점프대 구경
★타우포 호수 앞에서 동민 가이드님만의 깜짝 event
- 와카레와레와 마오리족 집성촌 관광
- 헤리티지 팜투어
- 폴리네시안스파 온천욕
관광할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둘째 날이 엄청 알찼다 ㅋㅋ
둘째 날 여행의 컨셉은 가이드님이 딱 정해주셨다.
“수학여행”
체험할 것도 많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볼 것도 많아 수학여행에 참여한 학생들처럼 즐기면 된다고 하셨다.
다시 학생 때로 돌아간 것만 같아 설레기도 했다


폭포의 장엄함과 말도 안되게 예쁜 물 색깔이 사진에는 다 안 담기는 게 아쉽다.
뉴질랜드는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 사진에 안 담기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번지점프는 직접 못 해보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만 구경했는데 다음에 뉴질랜드에 또 온다면 정말 꼭 해보고 싶다.
내가 쫄보라 번지점프대 앞에 서서 개다리춤을 추는 한이 있더라도
직접 저 절경 속에 몸을 던지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체험을 해보고 싶다.


동민 가이드님이 항상 여행객들이 오면 가이드님만의 깜짝 이벤트를 열어주신다고 한다.
사비를 들여 직접 뉴질랜드 엽서를 사시고, 한국으로 보내주신다고 한다.
2~3개월 뒤에 도착하는데 그때쯤의 나는 또 현생에 찌들어 힘들어하고 있을 것 같아서 나에게 엽서를 보냈다.
타우포 호수 근처 카페에 가서 플랫 화이트를 마시며 엽서를 쓰는 이 순간이 너무 아름답고 낭만적이었다.
패키지 여행에서 이런 특별한 순간을 가지기 힘든데, 센스쟁이 가이드님 덕분에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순간을 하나 더 만들 수 있었다.


마오리족 집성촌에 들어가기 전, 앞에서 가이드님이 마오리족의 역사를 세세하게 설명해주셨다.
마을 곳곳에서 지열 때문에 연기가 막 올라오는 게 너무 신기했다.
마오리족 마을에 들어가 그들의 일상에 들어가 보니 뉴질랜드와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지열때문에 바닥이 따끈따끈했는데, 흰 치마를 입고 있어서 바닥에 못 앉아본 게 아쉽다 ㅠㅠ
다음으론 뉴질랜드에서 내가 제일 기대했던 ‘헤리티지 팜 투어’를 했다.
돼지, 라마, 양, 알파카, 소, 염소, 타조 등 다양한 동물들이 많았다.



동물들이 너무 귀엽고 순했다 ㅎㅎ
알파카 털이 엄청 부드러워서 밥 주면서 털을 계속 만졌다. ㅋㅋ
만족스러운 농장 투어를 마치고 폴리네시안 스파에서 온천욕을 했다.
겨울에 노천 온천 즐기는 게 내 로망이었는데, 뉴질랜드에서 그걸 이루니 너무 좋았다
또 그냥 온천도 아니고 피부, 관절 등에 치료 효과가 있는 온천이라고 해서 들어가기 전부터 아주 기대됐다.
노천 온천 즐기는 낭만적인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싶었는데, 온천욕 하면서 핸드폰 하긴 어려울 거라 생각이 들어 포기했다
하지만 센스쟁이 동민 가이드님은 우리들의 니즈를 놓칠 리 없다.
온천 돌아다니며 사진도 예쁘게 찍어주셨다 ㅎㅎ 덕분에 맘에 드는 사진을 건졌지만 여기 올리기엔 부끄럽기 때문에 사진은 생략,,
온천욕을 하고 나니 괜히 피부가 빤질빤질 좋아진 것만 같았다
온천욕 끝나고 저녁 식사로 초록 홍합탕을 먹던 도중, 갑자기 미역국이 한 그릇 나왔다.
알고 보니 일행 분 중 한 분이 생일이셨고, 동민 가이드님이 식당에 따로 부탁해 미역국을 준비해주신 거였다.
진짜 완전 스윗가이 그 자체다. 손님 생일까지 챙겨주는 가이드님이 또 어딨을까 ㅎㅎ
이 날도 숙소에서 엄마랑 술 한 잔 하고 싶었는데
아침부터 많은 일정 소화하고 온천욕까지 하니 너무 노곤노곤해서 숙소 들어가자마자 화장도 못 지우고 쓰러지듯 잠들어버렸다 ㅋㅋ
그러다가 새벽에 깨서 푹 못 잤지만… ㅎㅎ
Day 3. 뉴질랜드 북섬
*진행 일정
- 레드우드 수목원
- 스카이라인 곤돌라 탑승 & 뷔페 식사
- 쇼핑
셋째 날 일정은 꽤나 널널했다.
아침부터 레드우드 수목원에 갔는데, 유황 지대이다보니 벌레가 없었고 벌레가 없다보니 새도 없었다.
수목원에서 가이드님이 열정적으로 이것저것 많이 설명해주셨는데, 뉴질랜드의 자연을 사랑하는 가이드님의 진심이 많이 느껴졌다.
나무들의 키가 너무 커서 핸드폰 화면 안에 다 안 잡혔다.


그래서 가이드님이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해 멋지게 찍어주셨다.
가이드님께 파노라마 기능을 사용해 사진 찍는 법을 배운 우리 일행분들은 나중에 남섬에 가서도, 호주에 가서도
파노라마 기능을 유용하게 활용하시며 사진을 찍으셨다 ㅎㅎ 다들 넘 귀여우신 것 같다
수목원을 거닐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뿜뿜했다.
수목원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즐기다가, 벌써 한 시간이나 지났다는 말에 놀랐다.
수목원에서 세 시간은 거뜬히 있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쉬웠다.
곤돌라 타고 뷰 좋은 곳에서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쇼핑을 시작했다.
쇼핑 포함 상품이다 보니 뉴질랜드의 특산품들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쇼핑 시간이 있었다.
뉴질랜드에 대해 공부를 안 하고 왔다 보니 뉴질랜드에서 살 만한 게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해서
현금을 별로 안 가져왔었는데,, 이게 웬걸 진짜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았다ㅠ
그래서 남섬 가서 쓸 현금 하나도 안 남겨두고 북섬에서 현금 다 털어 쓴 것도 모자라
카드 결제와 계좌 이체까지 총 동원해서,, 열심히 물건들 쟁여갔다 ㅎㅎ
큰 돈 쓰고 갔지만 뉴질랜드까지 와서 나에게 주는 선물로 좋은 거 했다고 생각하니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Day.4 뉴질랜드 남섬
*진행 일정
- 뉴질랜드 남섬으로 이동
- 퀸스타운, 애로우 타운 시내 구경
- 카와라우 번지점프대 구경
넷째 날에는 뉴질랜드 북섬을 떠나 남섬으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다.
원래 아침에 호텔 조식이 아니라 간단한 밀박스가 준비될 예정이었는데, 동민 가이드님이 편의를 봐주셔서 호텔 조식을 먹을 수 있게 업그레이드 해주셨다.
덕분에 든든히 먹고 남섬으로 갈 수 있었다.
짧았던 3일동안 동민 가이드님과 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 남섬으로 넘어가는 게 너무 아쉬웠다ㅠㅠ
동민 가이드님이 그만큼 잘해주셨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남섬으로 넘어가는 그 순간까지도 가이드님이 정말 꼼꼼히 하나하나 챙겨주셨다.
그래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순탄하게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북섬을 떠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남섬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



비행기에서부터 눈이 가득 덮인 산맥을 구경할 수 있었다.
남섬은 확실히 북섬보다 추웠다.
남섬에서 점심식사 후 퀸스타운 시내, 애로우 타운을 구경했는데 마을이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Day. 5 뉴질랜드 남섬
*진행 일정
- 밀포드 사운드 유람선 관광
남섬의 하이라이트, 밀포드 사운드에서 크루즈를 타는 날이다
날씨가 안 좋을 거라길래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히 비도 안 오고 흐리긴 했지만 날이 꽤 좋았다.
차 타고 세 시간 반 정도 이동해야 하는 날이라
중간중간 테아나우 호수, 거울 호수 등에 들러 10분~20분 정도 구경하는 시간을 가졌다.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 안에서 밥을 먹고 크루즈 테라스로 나가 경관을 감상했다
옛~날에 고등학생 시절 지리 시간에 배운 피오르를 실제로 보는 게 신기했다 ㅎㅎ
나름 지리를 좋아했던 학생으로서 교과서 속에 들어와있는 것만 같아 신났다


날은 좋았지만 바람이 어엄청 불었다 ㅋㅋㅋ
덕분에 머리 휘날리는 짤 생성
Day. 6 뉴질랜드 남섬
*진행 일정
- 마운트쿡 트래킹
이 날도 차 타고 3시간정도 길게 이동했다.
그러다보니 마운트쿡 트래킹이 유일한 일정이었는데,
하필 마운트쿡에 비가 많이 내렸다ㅠㅠ
비바람이 엄청 불어서 이렇게 우산이 다 뒤집혀버렸지만, 그래도 경치가 정말 엄청났다.



비바람 맞아가며 봐도 후회 없을 절경이었다.
크라이스트처치로 가는 길에 선한목자 교회에 들러 구경을 했는데, 물 색깔이 정말 말도 안되게 아름다웠다

Day.7 뉴질랜드 남섬 & 호주 시드니로 이동
*진행 일정
-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구경
- 호주 시드니로 이동
이 날 일정은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구경을 간단하게 하고 호주로 넘어가는 거였다
맨날 자연 속에 있는 소, 양,,, 양,,, 소,,,, 이렇게만 보다가 사람 사는 시내를 구경하니 나름대로 흥미로웠다 ㅋㅋㅋㅋ


시내에서 자유시간을 많이 주셔서 카페에 가 음료랑 디저트도 시켜먹고
무료로 개방된 아트 갤러리도 슬쩍 들어갔다왔다.
호주로 가는 비행기는 ‘아랍 에미레이트 항공’을 탔는데, 비싼 항공사라 그런지 역시 좋았다
좌석간 간격도 넓고 기내 엔터도 흥미로운게 많아서 비행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이 날 크라이스트처치에서부터 하루종일 비가 왔는데, 시드니에 도착하니 정말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이
미친듯이 비가 퍼부었다… 일기 예보를 보니 우리가 한국 돌아가는 날까지 비가 계~속 올 예정이었었다 ㅠㅠ
Day. 8 호주
*진행 일정
- 페더데일 동물원 방문
- 블루마운틴 방문
- 루라마을 산책
이 날은 내가 호주 일정 중 가장 기대했던 ‘페더데일 동물원’에 가는 날이었다
아침부터 비가 쏟아져서 동물원에 동물들이 다 안으로 들어가서 못 보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동물에 도착하자 거짓말처럼 하늘이 예쁘게 개며 맑고 푸른 하늘이 반겨줬다 ㅎㅎ



너무 귀여운 동물들!!!
쿼카 보는 게 내 소원이었는데 드뎌 이뤘다 ㅎㅎㅎ
쿼카 사진을 잘 찍고 싶었는데 난 잘 못 찍어서 쿼카 사진 잘 찍으신 일행분께 부탁드려 사진을 받았다 ㅎㅎ
너어어어ㅓㅓㅓㅓㅓㅓ어어어어무 귀여웠따
동물원 구경했을 때가 제일 신났던 것 같다
그리고 블루 마운틴으로 이동했는데,
블루 마운틴쪽은 비가 오고 날이 안 좋다고 해서 가이드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다
다른 일정은 비가 와도 그 나름대로 운치 있게 즐기면 되는데
블루 마운틴은 안개가 끼어버리면 경치가 안 보이기 때문에 아쉽다고 하셨다.
그쪽에 도착해서 밥을 먹을 때까지만 해도 안개가 끼고 흐렸는데
밥을 다 먹고 나오니 날이 서서히 개기 시작했다!!!
날씨 요정의 축복이!! ㅠㅠ

덕분에 이런 절경을 볼 수 있었다
‘시닉 레일 웨이’를 타고 숲으로 내려갔는데, 경사가 거의 60도나 돼서 진짜진짜 스릴넘치고 재밌었다
자연 속에서 그런 놀이기구같은 걸 타다니 완전 내 스타일이었다 ㅎㅎㅎ


비가 온 뒤라 그런지 숲이 더 울창한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온통 초록색의 세상에 둘러 쌓이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건강해지는 것 같았다
블루마운틴은 솔직히 별로 기대 안 하고 왔는데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Day. 9 호주
*진행 일정
- 모래 썰매 체험
- 문쉐도우 크루즈 탑승 (돌고래)
- 시드니 야경 투어 (선택 관광)
이 날은 한국에서부터 정말 너무너무 기대했던 날이었는데,,,
정말 슬프게도 폭우에 가까운 비가 쏟아졌다..
날씨요정의 행운은 전 날 까지였나보다..
폭우를 뚫고 어찌저찌 모래 썰매를 타러 갔는데…..
이건 도저히 탈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었다..
우비를 입고 우산을 써도 옷이 다 젖고 모래도 질펀해져서 걷기조차 불편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못 타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서 어떻게든 타보려 했지만
결국… 비에 승복하고 말았다ㅠ
우리 팀에는 모래썰매 타신 분들도 있는데 돌이켜 생각하니 그 분들 따라 탈 걸 그랬다 너무너무 후회가 남는다
원래 같았으면 후회하기 싫어서 무조건 해보는 성격이지만
옷이 너무 젖어서 뒤 일정까지 망칠 것 같아 포기했다ㅠㅠ
모래 언덕 위에 올라가면 바다가 쭉 펼쳐지는 절경이 나온다 했는데, 그것 조차 못 올라갔다.
바보처럼 가만히 서있기만 하다가 다시 돌아갔는데 너무너무 후회된다….
모래썰매 못 탄 게 억울해서라도 호주에 다시 한 번 와야겠다
혹시나 모래썰매 타는 날 비 예보가 있다면 꼭 방수 옷 잘 챙겨 입으시고 갈아입을 옷 챙겨서 도전하시길 추천드린다….
모래 썰매 타기에 실패해서 우울한 상태로 돌고래 크루즈를 타러 갔다
비 오고 날이 안 좋으면 돌고래도 잘 안 나오지만 그래도 희망을 걸어보자는 가이드님의 말에
혹시나 돌고래까지 못 본다면 너무너무 슬플 것 같아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렇지만!!!!
돌고래가 나와주었다!!!!!!!!!!!!!!!!
처음엔 저ㅓㅓ 멀리서 지느러미만 빼꼼 하다가 나중엔 배 바로 옆까지 와서 한동안 사람들을 놀아주다가 갔다 ㅎㅎ


돌고래 보니까 슬펐던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 ㅎㅎ
그리고 저녁을 먹고 숙소로 들어가 재정비를 좀 하고 야경 투어 신청한 사람들만 나와
시드니의 밤거리를 즐겼다
시드니의 야경은 너무 예뻤고, 호주에서의 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이 되었다



오페라 하우스 근처에서 자유시간을 잠깐 주셨는데
일행들과 함께 노천 라이브 바에 가서 맥주 한 병씩 마시며 분위기를 즐겼다

비가 그쳐 적당히 촉촉해진 거리, 라이브 밴드가 불러주는 ‘댄싱 퀸’, 눈 앞에 보이는 반짝이는 오페라 하우스
모든 게 너무 낭만적이었고 황홀하기까지 했다. 정말 사랑에 빠져버릴 것만 같은 분위기였다
함께 여행을 즐기던 일행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이 곳에 있자니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해서 시간이 멈췄으면 했다
그래서 가이드님께 자유시간 좀만 더 달라고 요청드리려고 전화를 드렸다 (?) ㅋㅋㅋㅋㅋ
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갔다
Day.10 호주
*진행 일정
- 오페라 하우스 관광 (자유시간)
- 주립 미술관 방문
- 하버 티 크루즈 탑승
- 쇼핑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호주에서의 마지막 일정이다
전 날 야경투어로 왔던 오페라 하우스에 다시 왔다
오페라 하우스는 낮에 보는 것보다 밤에 보는 게 더 아름다운 것 같았다.
쇼핑 시간에 신나게 쇼핑을 또 했는데
판매하시는 분이 진짜 너무 웃겼다 웬만한 개그맨보다 웃겼던 것 같다 ㅋㅋㅋ
그분의 화려한 언변에 넘어가 또 왕창 이것저것 사버렸다 ㅎㅎ
이렇게 뉴질랜드, 호주에서의 10박 12일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왔던 퇴사 여행인지라
나에겐 너무나 선물 같았던 시간이었다.
너덜너덜해진 내가 정말로 치유 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뉴질랜드와 호주의 신선한 공기를 힘껏 들이마시는 것만으로도 응어리진 마음이 씻겨 내려가는 것만 같았다.
좋은 공기, 좋은 경치, 좋은 사람들 덕분에 정말 빠르게 리프레시 할 수 있었다.
나중에 또 삶이 힘들어질 때,
내가 다시 열심히 살아갈 힘을 얻게 해준 이 여행이 가장 먼저 먼저 떠오를 것 같다.
시간과 돈과 건강이 허락된다면
뉴질랜드, 호주를 꼭 다시 방문할 것이다
함께 여행하며 행복을 나눴던 일행 분들,
여행을 최고로 이끌어주신 뉴질랜드 북섬의 임동민 가이드님,
그리고 남섬의 정원강 가이드님, 호주의 김병곤 가이드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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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뉴질랜드 남북섬 12일 #타우포 관광 #포트스테판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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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안녕하세요 고객님 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다! 정말 세세하고 정성이 담긴 후기라 저도 함께 여행을 다닌 듯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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