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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베스트 가톨릭 신자, 바티칸에 가다
이*규 님 2025.08.26 조회 11392

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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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링...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
오늘은 마침내, 모든 회사 일정을 잠시 내려놓고 떠나는 여행의 날.
가족들과 함께 인천공항 제1터미널로 향했지만—
아뿔사, 주차 자리가 없다. 미팅 시간까지 20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
결국 우리는 제2터미널 장기주차장으로 향했다.
정신없이 뛰고 또 뛰어, 우당탕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휴... 이 여행, 앞으로는 별일 없겠지...?

 

 

 

 

1~2일차 · 프랑스 파리

 

긴 비행 끝에 호텔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었다.

첫 발걸음은 몽마르뜨 언덕.
오르던 길목, 마주한 거대한 성당.
그곳은 바로 사크레쾨르 대성당, 한국어로는 성심성당이라 불리는 곳이었다.
웅장하고도 순백의 자태. 그 모습에 한참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성당을 지나 언덕을 오르다 보니, 도시 곳곳에 녹아든 예술의 숨결이 느껴졌다.
이곳은 정말, 예술가들의 도시였다.

 

언덕 중턱에는 '사랑의 벽'이 있다.
전 세계의 언어로 "사랑해"가 적혀 있다고 했지만,
아쉽게도 내가 도착했을 땐 공사 중이라 펜스가 쳐져 있었다.

 

 

언덕에서 내려오는 길엔 안개가 가득했다.
파리 시내를 내려다보는 풍경은 기대할 수 없었지만,
그 흐릿한 분위기마저도 어딘지 파리다운 감성이었다.

 

 

곧장 내려와 도착한 곳은 샹젤리제 거리의 서쪽 끝, 에투알 개선문.
횡단보도 중간에 자리한 작은 섬은 사진을 찍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음은 트로카데로 광장.
이곳은 영화 존 윅 4에서 마지막 대결이 펼쳐진 장소라고 한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한 도시의 풍경은, 현실보다 더 영화 같았다.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그 자체가 예술이었다.
한때 전쟁 중 소포를 보내던 장소였고,
영화 촬영지, 기차역의 시간을 지나 이제는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난 곳.

 

 

5층에서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그 앞에서 한참을 떠날 수 없었다.

해질 무렵, 마르스 광장에서 에펠탑을 감상하고
그 위로 오르기 위해 줄을 섰다.

 

 

태양이 살을 태울 듯 내리쬐었지만,
기어이 올라선 에펠탑 위에서 바라본 파리의 전경은, 모든 수고를 보상해주었다.

 

정말... 그림 같았다.

그 뒤로는 세느강 유람선 투어.
노을 아래, 손을 흔들던 사람들.
물 위를 부드럽게 가르는 유람선.
파리는 정말, 낭만이라는 말에 가장 어울리는 도시였다.

 

 

 

 

 

 

 

3일차 · 스위스 베른, 루체른

 

이른 아침. 정말, 아주 이른 아침이었다.
우리는 TGV를 타고 프랑스 리옹으로 이동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 도착했다.

에메랄드빛 호수. 그 속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사람들.
햇살 아래서 웃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한 편의 광고 같았다.

 

 

 

"이 사람들...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었구나."

이어 도착한 도시는 루체른.
스위스 용병들의 충성과 희생을 기리는 빈사의 사자상,
그리고 투명한 물빛의 루체른 호수.
이 모든 풍경이 마음을 두드렸다.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12개 중 하나라는 루체른 호수.
햇살마저 예술처럼 느껴지는 그 풍경 속에서,
문득... 집에 돌아가기 싫어졌다.

 

 

 

 

 

4일차 · 융프라우요흐, 유럽의 지붕에서

 

스위스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이른 아침 창문을 열자 눈앞엔 하얀 만년설을 머금은 봉우리들이 펼쳐져 있었다.

 

 

기차를 타고 올라간 곳은 바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철도역 융프라우요흐.

하늘과 맞닿은 듯한 눈 세상.
발아래로는 구름이 흐르고,
멀리 보이는 봉우리들은 마치 신의 정원 같았다.

숨을 깊이 들이켰다.
차갑고 맑은 공기가 폐 깊숙이 스며들며,
그동안 쌓인 모든 피로가 씻겨 내려가는 기분.

한참을 바라보다 문득 시선을 옮기니,
늘 우리 팀을 이끌어주신 인솔자님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이 너무 든든해서, 조용히 셔터를 눌렀다.

 

그저 ‘산’이라고 말하기엔 부족한,
그 이상이 담긴 곳.
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우리는 잠시 말을 잃었다.

고요하고, 순수하고, 압도적인 그곳.
융프라우요흐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하나의 경외였다.

한참을 바라보다, 스위스를 떠나는 마음이 아쉬웠다.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며… 안녕, 스위스.

 

 

 

 

5일차 · 물의 도시 베네치아

 

훈족의 침입을 피해 바다 위에 세워진 도시, 베네치아.
수많은 골목과 다리 위를 걷다 보니,
그 유명한 탄식의 다리가 눈에 들어왔다.

감옥으로 향하던 죄수들이 마지막으로 베네치아의 풍경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던 그 다리.

안쪽으로 더 들어가자,
산 마르코 광장이 펼쳐졌다.
나폴레옹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 칭했다던 그곳.
복잡하면서도 조화로운 아름다움이 가득했다.

 

그리고 물 위를 천천히 흘러가는 곤돌라.
베네치아를 가장 베네치아답게 감상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마지막은 수상택시에서 바라본 전경.
잔잔한 물결 위에 떠 있는 듯한 도시.
베네치아는 진심, 꿈 같았다.

 

“매년 도시가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
언젠가 다시 올 수 있을까. 그전엔 꼭, 한 번 더.

 

 

 

 

6일차 · 피렌체, 르네상스의 심장

 

언덕 위에서 피렌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미켈란젤로 언덕에 올랐다.

 

도시의 붉은 지붕들과 돔들, 그 사이를 스치는 바람이,
르네상스의 시간으로 우리를 데려갔다.

도심으로 내려오니,
시뇨리아 광장에 유서 깊은 건축물들과 조각들이 가득했다.

 

 

헤라클레스와 카쿠스, 페르세우스, 그리고 메두사
수세기를 견뎌낸 조각들 앞에서,
비를 맞으며 우리는 그저 고개를 들었다.
눈으로만 감상한 하루. 하지만, 마음엔 깊이 남았다.

 

 

 

 

7일차 · 폼페이에서 아말피로

 

베수비오 화산의 분화로 멸망한 도시, 폼페이.
수천 년의 시간이 멈춘 이곳에는,
이제 길냥이들도 자유롭게 거닐고 있었다.

 

놀랍게도 그 옛날 사람들도
욕탕에서 냉탕을 즐겼다고 한다.
그 섬세함과 삶의 여유에 다시 한 번 감탄했다.

 

 

 

곧장 포지타노를 지나 아말피로 향했다.
그곳은... 게임 속에 들어온 것만 같았다.

 

 

버스로 달려온 모든 시간이,
이 풍경 앞에선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8일차 · 가톨릭 신자, 바티칸에 가다

 

이른 새벽, 눈을 비비며 바티칸 박물관 오픈런을 했다.
도착해보니 우리가 첫 번째였다.

 
 

라오콘 군상, 원형의 방, 레오 13세의 방
하나하나 눈에 담으며 이동했다.

 

 

 

그리고 마침내, 시스티나 성당.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아담의 창조’ 등
말로 다 할 수 없는 예술이 천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사진 촬영은 금지.
그래서 더 오래, 더 깊이 눈에 담았다.
“이건... 인간이 만든 게 맞을까?”

이어서 방문한 성 베드로 대성당.
그리고 미켈란젤로의 또 다른 명작, 피에타.

 

 
 

 

 

감탄의 연속을 뒤로한 채,
택시에 올라 로마 시내를 천천히 돌았다.
벤츠 차량 덕분에, 고대와 현대가 어우러진 로마의 매력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트레비 분수 앞에서 먹은 젤라또.
그 맛은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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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이미지 해외패키지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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