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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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주년 기념, 사랑하는 와이프와 함께 한 동유럽 여행 - with 9살, 11살 딸들
류*필 님
2025.12.29
조회 1004
여행 준비.
저희 부부는 결혼 10주년 기념여행을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습니다. 어디를 갈까? 이왕이면 유럽이면 좋겠다.
첫 유럽은 서유럽이라는데, 서유럽으로 갈까? 아이와 함께 가려면 가격 부분도 고민되는데? 아이와 함께 가면 힘들진 않을까?
그래서, 사전 답사팀을 먼저 보내보았습니다. 넵. 저희 부모님은 결혼 40주년이셨거든요, 6명을 전부 서유럽을 보내기엔 너무 부담이 되더군요.
첫 유럽여행이지만? 동유럽으로 결정! 11월 사전 답사팀 출동!!
사전 답사팀 리뷰 총평: 너무 힘들다. 이동시간이 길다. 숙소가 작다. 날씨가 나쁘다. 배가 고프다.
네. 마음의 준비가 필요 했습니다. 저희는 아이에게 한달 동안 집중 교육(세뇌?)을 했습니다.
“유럽은 놀러 가는거 아니야~ 보고, 경험하러 가는 거야~”
우선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일정의 소화였습니다. 매일 버스 이동에, 매일 다른 숙소, 도보 이동, 선택 관광 등 출발 전
박지인 인솔자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준비하였습니다.
출발 2일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사전 체크인을 해야 하는데, 기존의 방식(직접예약)과 살짝 예약방식이 달라 늦게 접속했더니 이산가족이 되어 있었습니다.
넵. 바로 박지인 인솔자님께 연락했습니다. 뭐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다만, 조금 일찍 와서 직접 수속을 진행하면서 자리 변경을 요청하면 아이가 있는 경우 대부분 반영해 준다는 의견을 들었습니다.
Tip. 1 - 사전체크인에서 좌석이 마음에 안 든다면 일찍 현장 수속을 진행하여 변경이 가능합니다.
사전체크인(48h~24h전 오픈)전에도 좌석 선정이 가능하며, 좌석별로 차등을 두어 유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출발 1일전.
라면, 햇반, 고추장소스, 사탕, 초콜릿, 과자. 저희는 캐리어 3개중 1개는 전부 부식물로 채웠습니다.
패키지 특성상 2인 1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한방에 4가족이 모두 생활하기는 어렵다고 하여 캐리어 2개에 2인분의 짐을 나눠 담고,
나머지 1개의 캐리어는 사전 답사팀의 조언을 통해 부식물로 가득가득 담았습니다.
여행 중에 열심히 먹고, 돌아올 땐 선물로 가득 담아 오기로 했습니다.
Tip. 2 - 겨울 동유럽여행은 생각보다 춥습니다. 전기장판은 등이 따뜻해야 잠이 드는 한국인에겐 꿀잠을 위한 좋은 선택이 됩니다.
커피포트가 없는 곳이 많습니다. 컵라면을 한 아름 들고 가도 생으로 드셔야 할 수도 있어요.
컵라면은 용기와 내용물을 분리해서 준비하시면 캐리어 공간 활용에 좋습니다. 핫팩은 생존에 필수적인 아이템입니다.
간단한 상비약도 중요합니다. 특히 버스이동 시간이 길기 때문에 멀미가 심하신 분들은 멀미약! 꼭 챙기세요.
일정 1일차(인천->프랑크푸르트->테네스베르크).
박지인 인솔자님 의견에 따라 일찍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저희 비행기는 9시 30분 출발입니다.
인천 공항 도착 시간은 3시 30분 이였습니다. 4시 10분부터 일본행 비행기의 수속이 진행되었습니다.
유럽행 비행기는 5시부터 수속 진행됩니다. 각각 지역별 수속장소가 다릅니다. 3시 40~50분부터 이미 일본행 수속 줄은 대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저희는 4시에 유럽행 수속 줄에 캐리어를 대기시켰습니다.
네, 저희는 1번으로 수속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제일 좋은 자리 같습니다. 2층의 80번 중앙열 좌석입니다. 앞 좌석과 멀리 떨어져 있는 통로 공간입니다.
13시간이 넘는 긴 시간이지만, 저희는 새벽 일찍(?) 기상을 하였기 때문에 별 다른 문제 없이 잘자고, 잘먹고, 잘놀다 보니 도착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드디어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박지인 인솔자님의 안내에 맞춰 인원 확인 후 버스로 이동하였습니다.
저희가 일주일 간 탑승할 버스는 흰색의 대형 리무진입니다. 앞뒤로 문이 있어 탑승 및 하차에 편리한 구조입니다.
버스에 탑승 후 4시간 정도 이동 후에 숙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첫날은 하루 종일 이동만 합니다.
숙소 도착해서 따뜻한 물에 하루 종일 고생한 몸을 녹이고 침대에 누워봅니다.
네. 시차로 잠은 잘 안 옵니다. 새벽에 테라스에 나가 시원한 동유럽의 공기를 맞아봅니다.
안개로 가득한 새벽 공기는 시원했습니다.
Tip. 3 – 비행기 좌석은 비행기 기종마다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저희가 탑승한 아시아나 OZ541, 542편은 A380-800 기종으로 2층으로 된 대형 여객기입니다.
1층 3-4-3, 2층 2-4-2 형태로 좌석이 있고, 1층은 이코노미가 밀집되어 있으며 2층은 절반 이상이 세미비즈니스석입니다.
결과적으로 2층이 보다 조용하고, 수납 공간의 여유가 있습니다. 화장실 사용 역시 2층이 보다 수월합니다.
일정 2일차(테네스베르크->카를로비바리->플젠->프라하).
유럽에서 첫날 밤을 뒤척이며 보낸 뒤 간단한 조식 후 일정을 시작합니다. 카를로비바리는 온천으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차량으로 약 2시간 이동 후 셔틀버스로 갈아탔습니다. 작은 하천을 따라 양 옆의 건물을 구경하며 오르다 보면, 저 멀리 수증기가 올라오는 건물이 보입니다.
땅속에서 쏟아 오르는 분수와 함께, 주변의 상점에서 오플라트키 와플을 팝니다.
한겹 짜리 얇은 와플로 여러가지 맛이 있으니 즐겨보세요. 생각보다 바삭하고 달콤한 과자입니다.
온천 시설을 투어 하다 보면, 여기저기 숫자가 적힌 수도꼭지들이 보입니다. 작은 조각상으로 꾸며진 곳도 있고, 단순히 수도꼭지만 달린 곳도 있습니다.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온천수가 나오는 곳입니다. 주변 상점에서 예쁘게 생긴 온천수 전용 컵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컵 손잡이가 주전자 주둥이처럼 생겨서 손잡이 윗 부분으로 마실 수 있는 특이한 컵입니다.
번호 별로 물 맛이 다 다르니, 본인에게 맞는 물 맛을 찾아보세요. 참고로, 조각상의 형태를 잘 보세요. 정말 먹기 힘든 물도 있답니다(뱀머리).

카를로비바리 이후 이동한 곳은 플젠입니다. 체코 맥주의 대명사 필스너우르켈 공장이 있습니다.
사실 저희는 아이와 함께 하는 투어였기 때문에 맥주 공장 일정이 재미가 있을까 싶었지만, 저희보다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일단, 동굴에 있는 커다란 오크통! 그 자체가 아이들에겐 매력적이였나 봅니다.

마지막 일정은 대망의 프라하! 유럽의 3대 야경으로 불려 진다는 프라하 야경투어입니다.
사실 유명한 건축물들, 그리고 반짝이는 야경은 딱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유럽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 진심인 분들만 살더군요.
네, 크리스마스 마켓 시즌입니다. 거대한 트리, 온 사방을 밝히는 알록달록한 전구들. 저희가 모르는 세상이 여기 있더군요.
시계탑과 성당, 카를교 야경이 너무 예쁘지만, 생애 첫 크리스마스의 동유럽을 본 저희는 크리스마스 마켓 투어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였습니다.

Tip. 4 – 프라하 시계탑 바로 앞에는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카를교 가는 길목(시계탑에서 20~30m) 코너에도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스타벅스는 화장실이 무료입니다! 시계탑 앞 화장실은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조금만 지나 코너의 스타벅스로 가보세요.
스타벅스 음료 구매 후 영수증에는 유료 화장실 비밀번호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일정 3일차(프라하->흐로토비체).
자유시간이 포함되어 있고, 선택관광이 포함되어 있는 일정입니다. 아침 일찍 짐을 싸고 버스에 올라봅니다.
전체 일정 중에 다양한 선택관광이 포함되어 있고, 나름의 고민 끝에 프라하 선택관광을 모두 제외했었지만,
박지인 인솔자님의 의견에 따라 프라하 트램 및 까를교 주탑 관광을 추가하여 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프라하 관광은 전문 가이드님과 함께 진행되었는데요.
시작은 프라하 성입니다. 프라하 성은 저 멀리 뾰족 탑들이 보이는 순간부터 다시 돌아와 차에 타는 순간까지 카메라에서 손을 땔 수 없지만,
막 찍어 댄 사진에서 살릴 수 있는 건 100장에 1장만 살려도 성공 이라죠? 자, 주요 촬영 포인트는 가이드님께 맡겨 봅니다.
가이드님께서 소개해주신 사진 찍기 좋은 곳! 바로 이 각 입니다. 대통령 관저 모퉁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다 함께 우와우와 하면서 사진을 찍다 보면, 머리 주변에 5개의 별이 있는 성인 조각상과 지나 근위병이 있는 입구로 다시 나오게 됩니다.
근위병 교대식이 매 정각에 있다는데, 일정상 교대식을 보지는 못하고 아이들과 함께 사진 만 찰칵!
프라하 성을 나와서, 이제 프라하의 트램을 타 봅니다.
빨간 프라하 트램을 타고 싶었지만 저희 앞에 정차한 건 현대식의 보라색 트램 이였습니다. 트램을 타고 이동한 곳은 어젯밤 야경을 구경했던 구 시가지입니다.
야경을 구경할 때는 그냥 스치듯 보았던 틴성당과 천문시계, 카를교를 자세한 설명과 함께 투어를 진행합니다.
저희가 선택한 선택관광에는 카를교 주탑 관광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탑 꼭 올라가보시길 바랍니다. 사전 답사팀(부모님)께서는 안개가 자욱해서 아무것도 못 보고 오셨다고 하셨습니다만,
저희는 정말 예쁜 프라하의 붉은 지붕과 저 멀리 프라하 성을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작은 창과 프라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너무나 예쁜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프라하에서의 자유시간에는 주변의 기념품 가계를 구경하고, 크리스마켓도 구경합니다.
카를교도 건너보고, 길가의 화가님들에게 아방가르드한 초상화도 요청해 봅니다(캐리커처20유로, 초상화 40유로).
아이들 얼굴이 화가님의 스타일로 아방가르드하게 그려집니다. 하루 종일 프라하를 구경하고 맛보며 즐기다 보면 오늘의 일정도 끝이 납니다.
Tip. 5 – 선택관광은 말 그대로 선택해서 진행하는 관광 일정입니다. 선택관광 진행하지 않을 경우 풀 타임 자유관광을 할 수 있습니다.
프라하 관광의 경우 트램 및 대중교통의 활용이 개인적으로 가능하시다면 자유관광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으면, 오랜 시간 걷기 때문에 많이 힘들 수 있습니다.
일정 4일차(흐로토비체->부다페스트).
아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버스를 타고 부다페스트로 이동하는 시간은 약 4시간 예상되었으나, 저희는 8시간 30분을 버스에 있었습니다.
유럽의 고속도로란 참. 답답하더군요. 길고 긴 이동 시간에 아이들이 지쳐가고, 화장실도 쉽지 않고, 궁극의 무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유럽 일정 중 첫 유튜브 ON!! 넵, 아이들은 유튜브와 함께라면 12시간도 차에 있을 수 있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자, 시간이 없습니다. 부다페스트에는 보고 구경할 게 너무너무 많거든요, 빠르게 일정을 소화합니다. 마차슈 성당도 보고, 영웅 광장도 봅니다.
중간에 굴라쉬도 먹고 영웅 광장 건너 다리 밑의 아이스링크 장도 구경합니다. 차에서 힘들었던 시간들 다 풀어봅니다.
그렇게 저녁 식사까지 마무리하고, 기다리던 유람선 투어를 진행합니다.
유람선 투어는 선택관관 중 하나입니다. 이곳도 저희 사전 답사팀(부모님)은 안개가 자욱한 강에서 뿌옇게 빛나는 건물을 마음속으로 그리다 오셨습니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저희 팀만 탑승한 배가 출발합니다.
100명이 넘는 인원이 탈 수 있다는데, 저희팀 30여명만 탔습니다! 넓고 쾌적하고 좋습니다!
배가 강을 가르고 나아가자 저 멀리 휘황찬란한 빛이 보입니다. 네. 저희는 선택받았습니다. 완벽한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진을 찍다 보면 어느덧 오늘의 일정도 끝이 납니다.
Tip. 6 – 배마다 다르겠지만, 배 후미쪽에 헝가리 국기가 있습니다. 국기와 함께 국회의사당을 사진에 담아보세요.
핸드폰으로 야경을 찍는 방법은 가이드님께서 열심히 설명해 주십니다!
중요한 건 야간 촬영 모드! 배에 탑승하기 전에 미리미리 연습해 보세요.
일정 5일차(부다페스트->비엔나).
자, 이제 여행의 중반을 지나갑니다. 저희는 헝가리에서 오스트리아로 넘어가게 됩니다.
약 4시간을 달려 비엔나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식사를 합니다. 네, 먹는게 남는겁니다!
첫번째 코스는 쉔브룬 궁전입니다. 슬슬 건축물에 대한 감흥이 줄어들 때쯤 이제 그림과 조각상들을 보게 됩니다.
거대한 천장벽화, 샹들리에, 수많은 조명들과 가구들. 크리스마스에는 궁전 앞에서도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립니다!
마켓을 구경하면서 달콤한 핫초코도 사먹어 봅니다.

쉔브룬 궁전을 투어 하고, 이번엔 벨베데레 궁전으로 향합니다.
여기도 선택관광이 있습니다! 벨베데레 내부에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거든요, 심지어 진품입니다! 저희 아이들은 그림 그리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선택관광을 참여해 봅니다. 물론? 저는 그림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저희 아이들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앞에서 한참 앉아있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구경하던 아이들은 또 다른 그림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소냐닙스의 초상화입니다.
네 일정 내내 전문 가이드님께서 궁전과 그림들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지만, 기억이 잘 안납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희 아이들에게 소냐닙스의 초상화가 굉장히 깊게 남았다는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일정이 끝난 뒤에 아이들 소감을 물어봤더니 소냐닙스를 가장 좋았다고 하더군요.

내부 관람 후 외부 정원은 추운 계절이라 그런지 왠지 횡 한 모습 이였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스킵하고 크리스마스 마켓을 또 즐겼습니다. 귀엽고, 이쁘고,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너무 많습니다.
궁전 투어 후 스테판 성당을 투어 하고 크리스마스 향기가 물씬 풍기는 유럽의 거리를 거닐다 보면 오늘 하루의 일정도 이렇게 끝이 납니다.
Tip. 7 –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저 마다의 색다른 디자인의 머그잔이 있습니다. 음료를 사 먹으면 보증금을 내고(5유로) 잔을 받아올 수 있습니다.
잔을 반납하면 다른 기념품으로 바꿔 주기도 하지만? 반납하지 않고 마켓 마다 다른 잔들을 수집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일정 6일차(비엔나->체스키크롬로프->잘츠부르크->골링).
슬슬 길어지는 일정에 피로가 쌓여 갑니다. 버스에서의 휴식은 불편하면서도 필수적입니다.
버스로 이동하다 보면, 주변의 모습이 너무나도 신기합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평원, 드문드문 보이는 집, 눈꽃이 활짝 피어나는 나무들, 처음 보는 신기한 수종들.
아이들과 함께 구경하다 보면 일정이 시작됩니다.
첫 번째 투어 장소인 체스키크롬로프는 작은 마을입니다. 꼭 동화속의 마을 같습니다.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걸어 오르면, 망토다리와 함께 나지막한 성이 보입니다.
성에 오르면 강과 함께, 붉은 지붕이 가득찬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도 동그란 창문을 통해 사진을 찍으면 액자에 담긴 그림 같은 느낌의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성벽 모서리에서 사진을 찍으면 마을 전체의 모습을 한 장에 담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버스에 올라타 오스트리아로 향합니다. 잘츠부르크까지 3시간 남짓 이동을 하고, 호엔잘츠부르크 성에 도착합니다.
굉장히 높은 절벽위에 지어져 있는 성입니다. 이곳에서 선택관광인 푸니쿨라를 타고 성에 오릅니다.
중간에 양쪽에서 출발한 푸니쿨라가 순간적으로 마주치는 구간이 있습니다. 쳐다보고 있으면 짜릿 합니다.
이곳에 오르면, 그림 같은 알프스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되는 수녀원 등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안개 가득한 도심만 보였습니다.
도심 가운데 흐르는 강 너머로는 안개로 인해 시야가 가려졌습니다. 그림 같은 알프스는 머릿속으로 상상했습니다.

성에서 내려와 잘츠부르크로 이동합니다. 여기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입니다.
래자맨츠 광장과 모차르트의 생가, 게트라이데 거리를 거닐어 봅니다. 게트라이데 거리에서 자유 시간을 갖습니다. 이곳은 예쁜 간판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골목 골목 마다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숨어 있습니다. 골목 전체에 크리스마스트리와 전구들로 가득합니다.
예쁜 뻐꾸기 시계가 가득한 상점부터 작은 소품으로 한다득 채워진 상점, 시계와 악세서리로 가득찬 골목들, 그리고 숨겨진 크리스마스 마켓까지.
거리를 거닐다 보면 어느새 모차르트의 시대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저녁 늦은 시간, 미라벨 정원으로 향합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 촬영지로 유명한 정원이였지만, 어둠을 이길 수는 없었습니다.
미라벨 정원 내부는 크리스마스의 밝은 조명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조용히 산책하면서 걸어봅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저물었습니다.
Tip. 8 – 겨울의 동유럽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매우 습하고, 비가 잦습니다. 아침부터 피어오르는 안개는 겨울 동유럽 여행의 가장 큰 적입니다.
보슬보슬 내리는 비는 우산을 피해 옷을 적셔버립니다. 날씨가 좋으면 좋겠지만,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우산과 비옷을 꼭 준비하세요.
일정 7일차(골링->잘츠카머구트->할슈타트->다싱).
숙소 앞 작은 구상나무 트리에는 하얀 눈꽃이 피었습니다. 안개가 잦은 동유럽 겨울엔 적당한 온도가 주어지면 안개가 잎에 붙어 하얀 눈꽃으로 피어납니다.
아이들과 한참 눈꽃을 구경하고 오늘도 일정을 시작해 봅니다.
시작은 잘츠카머구트 유람선 및 케이블카로 구성된 선택관광입니다. 이곳 역시 사전 답사팀은 안개에 가득 찬 호수와 산을 보고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아침에 하얀 눈꽃을 보고 출발하여 도착 장소까지 안개를 뚫고 호수에 도착했습니다.
저 멀리 유람선이 보이고, 수면 부분은 멀리까지 시야가 보이지만, 위쪽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걱정이 되었습니다.
강가의 절벽에서 아이들과 코끼리를 찾고, 독수리도 찾았습니다.
작은 섬도 보고 저 멀리 흰색 벽과 짙은 고동색의 지붕으로 된 집을 보면서 아이들과 따뜻한 핫초코도 한잔 했습니다.
그럼에도 안개에 휩싸인 호수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배에서 내려 케이블카로 이동합니다. 아이들은 타자마자 흔들흔들 너무 좋아 합니다.
산을 오르기 시작하고 예쁜 마을은 잠깐, 어느덧 안개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4~5분을 안개속에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시간이 흐릅니다.

그러다 저 위로 어스름 도착 장소가 보입니다. 안개를 뚫고 올라간 정상은. 거대한 운해에 떠 있는 작은 섬과 같은 알프스였습니다.
아이들이 소리 지릅니다. 산 정상까지 단숨에 올라 봅니다. 한쪽으로 길고 끝없이 펼쳐진 산맥위로 태양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반대쪽에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운해 위로 작은 무인도 마냥 산 꼭대기가 올라와 있습니다. 어느덧 이곳은 저희 아이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가 되어 있었습니다.
푸른 호수도, 이쁜 마을도 보이지 않았지만, 자연이 보여주는 장엄한 풍경에 압도되어 입고 있던 두터운 옷도 벗어 던지고 뛰어 다녔습니다.

그림 같은 풍경을 뒤로 하고 할슈타인으로 향합니다. 잘츠카머구트와 비슷한 호수지만, 작은 터널을 지나 호숫가 한 켠으로 그림 같은 집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디즈니의 겨울왕국 아렌델 마을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유명한 곳입니다.
산 중턱부터 안개에 가려서 산과 하늘은 보이지 않지만, 벽 하나를 가득 채운 나무가 자연스러운 그림 같은 집들이 가득했습니다.
이곳은 소금으로 유명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기념품을 고르다 소금을 담아 봅니다. 어느덧 트렁크 한가득 기념품이 채워져 갑니다. 슬슬 여행의 끝이 다가옵니다.

Tip. 9 – 모든 걸 만족할 순 없습니다. 많이 기대했지만 부족 할 수도 있습니다.
부족함 한스푼, 기대감 한스푼, 그 안에서 즐거움과 추억을 찾아 가는게 여행의 의미 아닐까요?
완벽한 여행보다는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일정 8일차(다싱->로텐부르크->프랑크푸르트).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남은 컵라면과 부식들을 모두 뱃속에 집어넣습니다.
그래도 남은 간식들은 여행기간 수고하신 기사님께 드려봅니다. 그렇게 비워진 캐리어에 그동안 여행하면서 모아둔 기념품과 선물들을 가득 채워 봅니다.
독일의 로텐부르크는 성벽 안에 꽁꽁 숨어있는 멈춰있는 시간 같습니다.
일년 내내 크리스마스마켓이 있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물과 성벽은 중세의 어느 도시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높은 세모 지붕과 외부로 드러난 나무 기둥들은 누가 봐도 중세 유럽의 마을입니다.
마을 중앙의 성당과 이쁜 건물들 사이에 슈니발렌 빵집과 크리스마스마켓, 곰인형으로 유명한 상점이 있습니다.
아이들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형을 하나씩 사줘봅니다(마지막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였습니다). 예쁜 통에 슈니발렌을 담고, 크리스마스마켓도 한바퀴 돌아 봅니다.
소리가 영롱한 윈드차임도 하나 담아봅니다. 비눗방울을 불어대는 곰인형과 인사하고, 2층 높이의 지붕까지 닿을 만큼 크고 하얀 크리스마스트리와 사진도 찍어 봅니다.
이렇게 우리의 여행은 마무리 되어 갑니다.

Tip. 10 - 독일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는 면세품에 대한 관리가 엄격합니다. 미리 면세품을 따로 보관해 두세요.
캐리어 한곳에 잘 모아두는 것도 좋습니다. 출발 전 면세품 신고하다 보면 가방을 열어 보라고 합니다.
작은 악세사리, 보석류 등 나눠 담으면 문제 될 수 있으니 한 곳에 잘 모아두세요.
일정 9일차(프랑크푸르트->인천).
돌아오는 비행기는 1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출발 전 박지인 인솔자님께서 도착 할 때까지 꿀 잠 잘 거라는 말씀이 딱 맞았습니다.
출발 직후 기내식을 먹고 정신 차려 보니 어느덧 서해 바다 상공입니다.
국내에 도착하여 예쁜 통에 담아둔 슈니발렌 때문에 잠깐 검역소에 끌려가는 해프닝이 있었지만(양철통에 담긴 가루가 많은 과자라 의심했다더군요),
검역관님과 과자 한끝을 나눠 먹고 헤어졌습니다.
아이들이 재잘거리면서 요청한 김치전과 김치찌개를 먹으면서 이번 여행에 대한 소감을 물어봅니다.
“신나는? 재미나는 기억은 없는데,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
수영장도, 놀이 공원도 없는 이번 여행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집 안 창가 옆 크리스마스트리 밑에는 우리가 집을 비워둔 사이에 산타가 와서 아이들 선물을 놓고 갔습니다.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p.s 여행 기간동안 항상 아이들 먼저 챙겨주시고, 이뻐해 주신 박지인 인솔자님 너무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헤어지는 당일까지 인솔자님 목소리가 들리면 “가이드 선생님이다” 하면 즐거워 했습니다.
그리고, 여행 기간 내내 저희를 배려해 주시고 아이들 간식을 챙겨주시던 27분의 팀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행복이 넘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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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4국9일 #인아웃다르게 #뮌헨관광 #부다페스트유람선 #벨베데레궁전
2026.04.23 ~ 2026.05.01 3,069,000 원~ 출발일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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