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수 제한 탓에 '고객 리뷰'에는 아쉬운 점만 적는 바람에 제 의도보다 훨씬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셈이 됐네요. 평점 역시 돌발 상황 등 일부 미비점 때문에 아쉽게도 만점인 5점을 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 바람에 전체 평점이 제 생각보다 많이 내려갔구요(고객 리뷰와 평점을 수정할 수 있도록 조정해주시면 매우 고맙겠습니다).

사실 전체 여행은 정말로 좋았습니다. 평소 라틴 음악도 즐겨 듣고 가우디, 피카소, 달리 등의 전시도 찾아다니는 터라 늘 가고 싶었던 스페인. 코로나 시국에 해외 여행이 언제나 다시 가능해지려나 싶었지만, 천만 다행으로 꿈같이 성사됐네요. 비록 자유 여행을 선호하지만, 안전을 위해 패키지 여행을 골랐구요.

무엇보다도 저희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부단히 고민하시고 노력하신 인솔자님, 현지 가이드님, 기사님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백경한님께서는 쾌활하시고 박현학님께서는 차분하시지만, 두 분 모두 끝 없는 인내심과 배려심으로 30명이나 되는 저희를 챙겨주셨죠. 코로나 탓에 규제가 강화됐을 뿐 아니라 수시로 바뀌는 와중에 하나라도 더 보여주려고 애쓰시는 게 눈에 보였어요. 이 분들과 함께라면 어디서든 든든할 것같네요.

문화 역사 여행을 선호하는 저는 톨레도, 코르도바, 그라나다, 바르셀로나가 특히 좋았습니다. 비록 시간 제약으로 찬찬히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마드리드에서 박물관/미술관 세 곳을 둘러본 것도 참 좋았구요. 그리고 우기인데도 저희가 여행 기간 내내 악천후에 영향 받지 않은 건 기적이었네요.

코로나 시국에 대인원의 여행이라 조심스러웠는데, 저희가 최대한 편하게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게 조치해주시는 등 여행사측의 배려에 감사 드립니다. 비록 새 변이의 등장으로 다시 불안해졌지만, 이번 여행으로 다시 발동 걸린 제 방랑벽을 조만간 노랑 풍선을 통해 해소하길 손 꼽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