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여행은 처음이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패키지 여행에 대해 엄두가 나지 않았었기에 시도조차 못했거든요.

2년째 코로나로 해외여행에 대한 갈망이 극에 달하던 그 시점 충동적으로 패키지를 선택했던 이유는 대한항공 전세기에 터키여행이었기 때문이었어요.

오랜만에 나가는 유럽이기도 하고, 또 터키는 그전부터 가보고는 싶었지만, 망설이기만 했던 곳이라, 이번 여행이 더더욱 기대되었습니다.

가기 전부터 시작된 손지희가이드님의 친절한 안내와 꼼꼼한 보살핌(?) 역시 처음 가보는 패키지 여행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줬습니다.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며 10일을 함께 보내야한다는 게 저에게는 큰 모험이었지만, 다녀와서 글을 쓰는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새로운 나를 찾은듯 하여 나름 즐거운 경험이었다 생각됩니다.

다녀와서 가장 좋았던 것은, 드넓은 터키땅을 10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정말 효율적으로 돌아봤다는 것이었습니다.

패키지여행이니까 가능했던것 같아요. 날씨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열기구 체험을 준비하는 가이드님을 보니 이건 보통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구나 싶었습니다.

날이 맑아도 흐려도 상관없이 바람 세기가 벌룬투어의 가능여부를 결정한다는데, 준비는 철저했고, 우리그룹은 다행히 한번에 성공했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선택 관광에서 제외하려고 했던 6대 박물관 투어가 너무너무 좋았답니다. 그 이유는 터키라는 나라가 가지고 있는 방대한 역사의 산물들을 시대별로, 지역별로 엮어서 재미있게 설명해 주셔서였던것 같아요. 특히 손지희가이드님은 이집트와 터키를 많이 가신다고 하는데, 고고학박물관이나, 에페소에서 설명들이 이집트나 그리스와 연결이 되면서 풍성한 설명이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다녀와서 터키 뿐만 아니라 지중해 나라들의 시대적 사건들을 알아보고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였어요.

투어의 내용도 너무 좋았지만, 중간중간 살뜰하게 챙겨주는 모습과 다른 노랑풍선 팀들과 시간 조절하면서 일정을 조율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너무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중간에 5시간 넘는 버스 이동중에도 라디오 DJ를 능가하는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주옥같은 멘트로 노래도 선곡해 주면서 자칫 지겨울 수 있는 시간조차도 행복한 기억으로 남게해주셨어요.

부모님을 모시고 오신 가족들, 부부들, 형제들...많은 조합들이 섞여있어, 연령층도 다양하고, 하는 일들도 다채로웠지만, 이 많은 사람들이 불편없이 함께 10일을 온전히 잘 보냈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물론 각자의 성향에 따라 아쉬운 점도 없지는 않겠지만, 패키지 여행에서 이정도로 만족스러울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우리 그룹에 대한 기억 오래 남을것 같습니다.

혹시 터키여행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자유여행보다는 패키지여행을 정말 추천합니다.

지역별로 두루 둘러보고, 유적지들을 설명들어야 터키인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자유 여행으로는 이 많은 것들을 알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정해진 일정에 정해진 곳들을 둘러보느라 먹고싶은 곳에가서 느긋하게 만끽할 수는 없지만, 내가 혼자 하는 여행보다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고마웠어요 손지희가이드님!! 

고마웠어요 우리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