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행을 좋아한다. 떠남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로운 만남이 있기 때문이다.

그 떠남과 만남에서 설렘도 있고 약간의 아쉬움도 있긴 하다.

그 두 감정을 어떻게 잘 다루는 것이 또한 여행의 묘미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즐거운 여행에 조건이 있다고들 한다.

내가 생각하는 여행에는 환경, 사람, 그리고 건강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발칸 동유럽 여행에서 더욱 그 중요함을 생각하게 되었다.

첫째, 환경!

발칸 동유럽 5개국이었다. 체코,헝가리,오스트리아 및 크로아티아, 솔로베니아의 여행지는 최고였다. 물론 처음이라서 좋을 수도 있겠지만, 실망이 없는 여행이라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각 나라별로 메스컴 격찬 장소 뿐 아니라 현지 강추 장소는 우리팀 26명의 마음을 행복하게 적셔주었던 장소였다.

그리고 날씨였다. 지금은 동유럽이 우기임에도 9일 동안 딱 하루(크로아티아)만 비를 만났고, 나머지는 모두 좋은 날씨 속에서 서로 손잡고 다닐 수 있었다. 크로아티아 플레트비체도 비로 인해서 더 많은 수량으로 더 장관을 볼 수 있었다. 우리팀의 행운이리라.

유럽의 호텔(숙박)은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서유럽을 이미 다녀왔기에 유럽의 문화를 조금은 안다. 그러나 이번 동유럽의 숙박도 좋았고, 특히 아침에 나오는 빵은 아내가 너무 좋아해서 평화로웠다. 여자가 행복해야 남자도 행복한 법이니까.ㅎㅎ

둘째, 사람!

서로 모르는 사람이 9일을 함께 먹고 지낸다는 것은 그리 쉽지 많은 아닐 수 있다. 나이, 성격 등 모두가 다양하지 않은가. 그러나 하나같이 양보하고 서로 도우며 나누며 지냈던 것이 또한 좋았다. 감사한 마음이다. 

인솔자는 정말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서로 모르는 사람과 장소를 행복으로 이끌어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여행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인솔자의 중요함을 절실히 안다. 정확한 안내와 동행인들을 잘 화합하고 일정에 차질이 업도록 사전에 준비를 하고 버스 기사와 잘 호흡하는 것,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의 부탁을 현명하게 잘 들어주는 것 등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문현정 인솔자님은 정말 친절하고 꼼꼼하고 배려가 많으신 분이었다. 그리고 각국 현지에서 우리를 안내한 현지 가이더들은 전문성과 친절함이 가득하였다. 7일 동안 우리의 안전한 여행을 담당하는 현지 외국인 버스기사 마저 친절한 베스트 드라이버라서 모든 사람들이 완벽했다.

여행사에서 신경을 많이 썼을 것이다.

셋째, 건강!

아무리 좋은 일정과 장소가 있다고 하더라도 내 몸이 좋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버스 안에서 때로는 숙소 안에서 때로는 남들에게 부축에 의해서 다닐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부터 음식(술)을 조심하며 하루 하루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썼다. 특히 유럽은 시차와 음식이 많이 다른 지역이라서 이 점이 중요한데, 여행사와 가이드의 자세한 안내로 아무 탈 없어서 감사했다.

가방을 비우면서 생각한다.

다시 이 가방을 채우며 설레일 날을 기다리겠다고.

그 기다림 속에서 나의 하루 하루는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여행은

또 다른 생활의 활력을 가져옴에 틀림이 없다.

노란 풍선, 그리고 문형정 가이드님

그리고 우리팀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다.

아울러

함께한 아내에게 사랑을 전한다.

감사한 두 번째 유럽여행이었다.

다음은 북유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