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여행 후기

내가 다시는 패키지 여행을 하지 않게 된 이유 / 시드니 이승현 가이드
배*미 님 2023.12.01 조회 826

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8

20년 전부터 꼭 가보려고 했던 호주.

하지만 막상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등에 밀려서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유일한 대륙으로 남아있었다. 
얼마 전 부산촌놈 in 시드니라는 예능을 보고 다시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었는데 노랑풍선 홈피를 둘러보다가 괜찮은 상품을 발견했다. 
적절한 휴가기간에 시드니는 알차게 볼수 있을것만 같은 구성이었다. 늘 자유여행만 다녔지만 뭐 간단하게 패키지로 한번 둘러보고 또 가고 싶으면 다시 가겠단 생각으로 가볍게 결정했다.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면 가이드.. 첫 패키지 여행 부모님께 쇼핑 강매하는 가이드랑 싸웠던 안 좋은 기억이 었어서 망설여졌다. 근데 뭐 이번엔 우리 부부만 가니까 괜찮겠지.. 그냥 가자.. 해서 출발

 

여행 첫날

공항 미팅 약속 시간 보다 3분 늦게 갔더니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시드니 공항에서 미아됨. 
알고 보니 같이 간 남편이 곧 오겠거니 하면서 다 왔다고 해버렸고, 가이드도 딱히 인원수 확인 안하고 출발해버린 것. ㅠㅠ

우여곡절 끝에 차량에 타자마자 시간 얘기를 한다. 제시간 못지켜서 가이드 시간이 늦어지면 1시간에 20만원 더 내야하니 1인당 1만원이란다. 처음 듣는 얘기다.


점심식사 후에 1시 30분까지 모이라고만 하고 장소를 안내 안 해줘서 사람들이 우왕좌왕 일부는 차량으로 이동하고 일부는 음식점에 일부는 화장실에 난리다. 뒤늦게 나타난 가이드는 본인이 장소 안 정해준 건 생각 안 하고 그 자리에 가만히 안 있고 먼저 나갔다고 짜증낸다.. 참고로 둘째날 동물원에서 만나는 장소를 입구로 정해주고 가이드 본인은 또 차에 들어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 가이드 본인이 한 말을 기억을 잘 못하는거 같다. 
성당 앞에 2시 10분까지 오라고 했는데 할머니 한분이 제일 마지막에 2시 10분 딱 맞춰서 탔는데 빨리빨리 타라고 한다.. 아 분초를 다투는 전쟁터에 나온건가 싶다.. 그런데 가이드 본인은 다음날 아침 2분 늦게 오고, 포트스테판에서 차량은 10분 늦게 픽업하러 와서 떙볕에 기다렸는데 거기엔 대해선 아무런 사과도 없다.


남편과 개인적으로 대화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불쑥 끼어들어 나오고 계속 왜 짜쯩이시냐고 지적질한다. 당황스럽다. 
저녁으로 뷔페에 갔는데 일찍 온 순서대로 안쪽부터 안 들어갔다고 또 성질이다. 아니 뷔페인데 다들 성인이고 테이블 정해주면 알아서 자리 찾아서 먹지 왜 이렇게 까지 하는지 모르겠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호텔방에서 드라이기 쓰거나 컵라면 먹으면 화재경보기 울리고 벌금 150만원이란다. -그 정도로 화재경보기가 민감하면 경보기를 고쳐야 하지 않나. 그럼 차도 마시지 말아야 하나.. 거짓정보. 드라이기 써도 경보기 안 울리더라.

 

아 힘든 첫날이었다

 

여행 둘째날..
가이드가 차에서 설명을 시작한다. 2번째 줄에 앉은 우리가 귓속말로 몇마디 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가이드가 설명하다가 중단하고 " 저기 말 끝나시면 다시 알려주실래요? 남이 얘기하는데 말하는건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요" 라고 한다.
지금 우리보고 예의없다고 한건가? 참다참다 이제 화가 나기 시작한다. 패키지에서는 말도 하면 안되는 줄 몰랐다.


점심 먹기 전에 와인 테이스팅을 하겠단다. 여러번 와이너리에서 테이스팅 해 본 경험으론 보통 직원이 와인에 대해 설명해 주고 고객이 시음한다. 
1번째 와인.. 가이드가 설명하고 와이너리 직원도 설명하고 시음했다. 
2번 째 와인 잔을 받아들고 직원이 설명을 하길래 한 2초 듣고 있었더니 빨리 맨 뒤로 가라고 가이드가 소리친다. 화난 남편이 항의했다.  아니 왜 좀 설명 좀 들으려고 하는데 왜 막냐고 하니까 본인이 나중에 통역해 주겠단다.
아니 알고서 마시면 되지 뭐 설명이 긴것도 아니고 한 10초 하는건데,, 왜이렇게까지 초단위로 난리치는 지 모르겠다. 와인 시음 원래 좀 느긋하게 즐기고 그런거 아닌가.. 내가 지금 여행을 온건지 논산훈련서 신병교육대에 입대한 건지 모르겠다.


화난 남편이 아침에 무례하다고 한 것과 이번 소리지른 것을 항의했더니 자기는 무례하다고 한적이 없단다. 다른 팀에게 내가 그랬냐고 물어본다.. 사람들은 엮이기 싫어서인지 뒷걸음 친다. 오히려 자기가 언제 그랬냐며 더 화를 낸다. 그러면서 가이드 바꿔줄까요? 소리친다. 
아.. 나이든 사람이 오면 가이드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시니까 이런식으로 협박하신 건가 싶다. 뭐 우리는 상관없다. 가이드 바꿔달랬더니 아무말 없다.

혹시 진짜 무례하다는 것과 예의없다는 것이 같은 뜻인지 모르는 건가? 설마..

 

우리가 항의한 이후로 가이드 행동이 완전 바뀌었다. 갑자기 활발하고 유쾌한 성격이 되고, 어제는 다른 팀의 아이들한테 한마디도 안 걸다가 갑자기 각자 가족에게 다가가 말 걸고 친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우리한테는 필요한 말 외엔 안 하고 피했지만 오히려 그게 더 좋았고 더 이상 소리지르지 않으니 살 것 같았다.

문제는 이제 갑자기 신나서 말을 많이 해보기로 했는지 귀에 피가 날 정도로 수다를 떤다는 거다.
뭐 호주에 관한 설명이면 좋겠는데 그게 아니라 목사님 설교얘기, 인생 이렇게 살아야 한다 인생설교, 본인 가정사에 대한 TMI. 이런걸 2-3시간씩 큰 마이크 소리로 듣고있자니 귀랑 머리가 아파온다. 귀마개를 껴도 다 들린다. 괴롭다.

 

혐오발언, 거짓정보가 너무 많다.  최근 한국사회가 많이 바뀌어서 혐오발언 하면 안되는 걸 모르고 계신 듯 하다. (아래는 그녀의 발언중 일부)
가이드는 혼자 오는 손님이 제일 싫다. 혼자오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남자는 못생긴 여자가 얘기하는 걸 제일 싫어한다.
한국 의사들이 부작용을 말해주지 않는데 그 이유는 의사들이 부작용을 몰라서다
안과의사가 라식 안 하는 이유는 안전성이 검증 안 되어서다. 
고혈압 약을 끊으면 안되는 이유는 의사들이 리베이트를 받아 먹으려면 약을 오래 먹여야 되어서다. 
한국 정부는 국민들에게 독을 먹이고 있다. 이부프로펜이 부작용이 정말 많은 약인데 그게 타이레놀이고 그래서 먹으면 안되고. 호주는 안전한 파라세타몰을 성분으로 한 파라돌을 먹는다. 
등등등

 

나는 현직 의사다.  타이레놀 성분은 이부프로펜이고 이부프로펜이랑 파라세타몰은 같은 것이다. 이부프로펜과 아세트아미노펜은 항염작용에 차이가 있어서 이부프로펜도 처방하는 것이지 부작용이 있다고 독은 아니다. 아무리 건강보조제를 많이 팔기 위해 호주 생약 성분이 좋다고 광고를 하고 싶기로서니 너무 거짓정보로 고객을 호도하는 것이 많고, 한국의사, 식약청 모두 근거없이 사기꾼으로 몰아가는 것이 어이없고 불쾌하다.

 

마지막 날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한다.  다행히 오전엔 날씨가 맑다. 그런데 쇼핑센터에 간다. 1시간 15분 넘게 건강보조제를 판다. 아니 이건 예상시간인 1시간에서 넘어도 상관없는건가? 쇼핑센터에서 나오니 흐리고 바람분다. 이제 관광한다. 아까 날 좋을 때 오페라 하우스, 바랑가루, 록스를 봤으면 얼마나 멋졌을까, 아쉽다. 쇼핑이 예약을 해놔서 최우선 순위여서 어쩔 수 없나보다 하고 넘어갔다. 패키지니까 어쩔 수 없지.

 

이런 이유로 나는 이제 비용이 더 들고 좀 덜 효율적이더라고 패키지 여행을 다시는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패키지 상품도 가이드를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에이비앤비도 카카오택시도 모두 우리가 선택한 것의 평가를 볼 수 있는데 왜 여행사의 상품만 어떤 가이드를 만날지 알수 없는 상태에서 결정을 해야 하는건가.

 

노랑풍선의 후기가 좋아서 여기로 결정했는데 만약 내 후기가 게시가 안된다면 아마 후기를 골라서 올린게 아닌가 싶다. 그럼 소비자보호원에 고발해야 하나란 생각이 든다. 좋은 후기만 골라서 내보내는 건 소비자를 기망하는 행위니까. 

다녀오신 상품

상품 이미지 해외패키지 남태평양

시드니/포트스테판 6일 #시드니동물원 #크루즈2회 #오페라내부

관련상품

이전 다음 게시물
이전 글 내가 다시는 패키지 여행을 하지 않게 된 이유 / 시드니 이승현 가이드- (아래에 썼는데 오타 및 내용 정정이 필요한데 수정이 안되서 동행의 아이디로 다시 올림. )
다음 글 나트랑 .달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