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휴가도 못 쓰고 열심히 일한 터라 여러가지 예약 잡기도 버거워 처음으로 패키지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제 슬슬나이가 드는 건지 호텔 체크인 신경 안 써도 되고 목적지까지 버스에만 몸을 맡기면 되는 것도 편했습니다.

이동하는 시간은 쫌 길었지만 스페인 여러도시와 리스본까지 둘러봐야하니 빡빡한 스케줄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자유여행으로는 안 갔을 것 같았던 론다라는 지역에 가 보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에 개인적으로 가게 된다면1박 하고 싶을 정도로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동선 상 돌아가는(어쩌면 버스기사님의 실수) 식사장소가 한차례 있어서 소중한 시간이 낭비되었고, 파티마에서 버스바퀴 펑크사건은 천재지변이라고 하기에는 마모상태로 보아 주행 중에 안 터진 게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오히려 저희부부는 바퀴교체 시간을 이용해서 주변 카페도 가고 마트도 다녀올 수 있었지만요~

선택관광은 대부분 참여했는데 오비도스는 입장료가 없었지만 데려다 주는 정도로 1인당 50유로(30명이니 이게 다 얼마야..)는 과했던 것 같습니다. 열기구투어는 비쌌지만 정말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윤아가이드님께 감사합니다. 관광대란인 스페인에서 일정에 있는 모든 티켓을 구해주시고, 소매치기에 대한 주의를 수시로 주셔서 아무일 없었던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가 많이 늦어지는 패닉 상황에서도 저희 짐도 맡아주시고 차분하게 대처하는 모습에 다른 여행사 가이드와 여행객들도 박윤아가이드님께 상황을 물어보기까지 했습니다. 앞으로도 스페인과 또 전세계 다른 나라들에서도 무탈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