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i7-UvB982II

파촉의 땅 충칭에서/옥창열

코로나 빗장 열고 파촉의 땅 찾아가니
사철 푸른 산이 안개 속에 청청하고
철 잊은 꽃들이 피어 손님맞이 여념 없다

양강의 물 날아올라 햇볕을 가리더니
산야도 도회지도 몽환에 잠겼는데
뽀오얀 피부 여인들 소항 미녀 부럽잖다

마천루 사이로 공중 철도 지나가고
거리에 넘쳐나는 차들과 사람 물결
불도옹 배출한 땅에 자부심이 가득하다

이국 풍경 넋 놓고 바라볼 새도 없이
산 많아 산의 도시 촉 땅 관문 아니랄까
일식이 연달아 오네 터널을 지날 때마다

천생삼교 하늘다리 구름 위에 걸려있고
용수협 깊은 계곡 지옥으로 통하는 듯
조물의 조화로구나 대지를 가르고 찢은

대열곡 긴긴 잔도 오금이 저리더니
종아리 알이 배어 악 소리 절로 난다
무엇을 해도 남다르네 대륙의 스케일이란

유불선 어우러진 보정산 석벽에는
와불에 천수관음 공맹에 신선까지
원효의 화쟁 일심이 중원까지 통하였나

8천 리 걷고 걸어 둥지 튼 대한 임정
남의 집 곁방살이 비좁은 누옥일망정
선각자 거센 함성이 오늘인 양 들려온다

• * 충칭 여행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마칠 수 있게 도와주신
• 현지 가이드 김학송 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