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일상에서 나에게 잠시 쉼을 주지만 뜻하지 않은 경험도 준다 그게 여행의 묘미이지 않을까?

◇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에서 규슈 온천여행으로 변경

  처음엔 애들 의견을 듣고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으로 가려하다 와이프 건강이 염려되어 규슈 온천여행으로 방향을 틀었다

가족간에 다투지 않고 지방에서 출발하다 보니 이른 아침  출국하는 일정보다 오후를 택해 노랑풍선 패키지로 다녀오기로 했다

◇ 미성년자는 전자발권 후 종이탑승권 수령

   둘째가 고등학생이라 전자발권을 했음에도 큐알코드가 보이지않아 제주항공 출국부스에서 종이탑승권을 받아야했다 

  이때부터 가이드의 손길을 많이 받았고 여행 내내 가까이서 세세하게 안내해줘 다사다난한 여행을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 후쿠오카 공항에서 깨져버린 캐리어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해 수하물 캐리어를 보고 어이없음~ 캐리어 손잡이 좌우 모서리가 깨져 구멍나고 찢어져 있었다 이를 어쩐다 이렇게 여행을 시작해야하나~ 외국에서 이런 일을 당하니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본인 직원이 확인서를 작성해야 한다는데 여행자보험 등 확인이 필요하다고 해서 멘붕. 다시 가이드 도움을 받아 일단 기다리는 일행과 함께 버스를 탔다. 이대로 우리 가족 첫 해외여행도 깨져버리는거 아닐까 불안했다.

◇ 기상이변 속 여행

  북극한파로 5년만에 눈이 날리고 강풍 속에 매우 추운 일정이 진행되었다. 첫날 모모치해변 산책은 둘째날 아침으로, 쿠로가와온천마을과 야나가와 뱃놀이는 강설, 강풍 속에 안전을 위해 취소되었고 고속도로는 폐쇄되어 마지막 날 공항으로 가는 길도 국도를 이용해야 했다.

◇ 그럼에도 여행은 즐거웠다

  기상이변으로 제대로 된 일정을 보낸건 아니지만 가이드님의 안전하고 차분한 리드와 안내, 일행들의 원활한 소통으로 잘 다녀올 수 있었고 그 과정에 더 가까이 그 지역의 가옥과 도시농촌 환경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받은 힐튼호텔과 전통 히젠야호텔을 통해 도시 여행객들과 산속 여행객들을 볼 수 있었고 특히 눈 내리는 저녁시간 자연과 잘 어울어진 야외 전통 료칸체험은 잊을 수 없는 뜻밖의 선물이었다

◇ 대체 캐리어를 안내받다

  후쿠오카 공항에 근무하는 제주항공 직원으로부터 미리 전화접수한 캐리어파손 관련 확인서를 받아 인천국제 공항에 도착해 제주항공 직원으로부터 대체 캐리어 안내를 받고 집으로 택배 발송해준다고 하여 여행의 마침표도 잘 찍을 수 있었다. 5년간 함께한 캐리어 속에는 추억으로 가득해 못내 아쉬었지만 다시 시작할 여행을 새로운 캐리어로 채워가길 기대해본다

◇ 세세한 심정희 가이드님과 친절한 버스기사님, 따뜻한 일행들 덕분에 잘 다녀온 노랑풍선 패키지 여행,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