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한가족 같았던 우리 두가족이 아들들의 고등학교 졸업 및 성인기념으로 첫번째 유럽에 발을 디디게 되었다.  아울러 부모님이 지원해주는 마지막 여행이라는 단서와 함께…ㅎㅎㅎ

설레고 기다린 여행이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긴 기간에 긴 비행시간, 날씨등 걱정이 되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너무 많은 나라를 다니면 힘들다는 말들에 처음엔 두개 나라만 계획했지만, 그래도 언제 다시 가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3개국을 욕심내 보았는데 무척 잘한 선택인것 같다.  무조건 스위스는 가겠다는 생각으로.

첫번째 파리-긴 비행끝에 씻지도 못하고 루브르 박물관을 가게 되었다.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그림들과 장소들에 내가 정말 유럽에 와있구나 실감할 수 있었다.

둘째날 베르사이유 궁전은 20대 아가씨들과 아줌마들까지 설레게 할만큼 아름다웠다. 사춘기때 재미있게 보았던 순정만화속의 이야기에 황홀한 아름다움..

두번째 나라 스위스는 눈물날만큼 아름다웠다. 가는곳마다 날씨가 도와주어서 화창한 하늘과 정말 그림같던 아름다운 풍경에 이곳을 배경으로 한 모든 영화와ㅏ 드라마를 다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세번째 나라 이탈리아는 역사지식을 좀더 알고 갔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열심히 공부했던 이전 지식은 띄엄띄엄 지식에, 긴 이동시간으로 가장 힘든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러나 로마와 카프리섬, 폼페이 유적지등 유럽의 향기가 그대로 배어있는 곳들이었다. 돌아가면 역사공부를 다시 하리라 다짐하며..역시 내가 직접 보고 가본곳은 책속의 내용이 아닌 나의 현실이 될수 있다는 진리를 체감했다. 

친절하고 경험 많은 정혜정 가이드님은 우리 아줌마들과 아이들, 남편들까지 두루두루 맞춰주며 적당한 톤과 안정된 인솔로 가족같은 편안함 을 주었다. 

아침과 저녁 날씨차가 심해서 돌아온후 감기가 걸리긴 했지만, 이번여행을 시작으로 다음엔 동유럽, 북유럽까지 가보리라 다짐하게 되었다. 

열심히 벌고 준비해서 또 가야지 싶었고 아이들은 다음엔 자유여행으로 한두 나라는 꼭 가보고 싶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리고 쇼핑도 , 선택관광도 PUSH 하진 않아서 좋았다고 다들 말씀하셨다. 순전히 우리 선택이고 그래서 더 충분히 미리 알아보고 현지에서 분위기에 따라가는 일이 없어야 겠단 생각도 들었다.. 기념품 좀더 사올걸. 돌아와보니 아쉬운 곳들이 있었다.

겨울에 유럽가시는 팀들은 옷도 중요하지만, 핫팩과 목도리, 모자등 방한용품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리고 싶다. 준비는 해갔는데 아침에 숙소에 두고 가면서 추위에 떨었던 적이 많았다.  그리고 호텔이 약간 썰렁하긴 하지만, 매트를 챙길만큼 춥진 않아서 별로 쓰진 않게 되더라... 그리고 왜 유럽은 욕실 배수가…. 한국만큼 화장실, 욕실 깨끗한 곳도 없는 것 같다. ㅎㅎㅎㅎ

덕분에 행복한 여행을 마무리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노랑풍선 정혜정 인솔자님 찾고싶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