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한 첫 해외여행, 코타키나발루에서의 추억
정*린 님
2024.02.14
조회 315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하는 첫 해외여행, 코타키나발루로 떠날 때는 걱정과 기대가 교차했다. 하지만 그 첫 단추를 잡고 들어선 순간, 그 곳의 습한 분위기가 가장 먼저 느껴졌다. 다행히도 호텔이나 관광지에서는 에어컨이 잘 작동해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비도 안 내리는 좋은 날씨에서 코타키나발루를 여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3가지는 씨워킹, 선셋, 반딧불이였다.
먼저 씨워킹을 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션가이드님께서 추천해주셔서 처음에는 모든 동물을 무서워하는 입장에서 주저하다가 결국 참가했다. 생각보다 많은 물고기들을 보면서 얼마나 긴장했는지, 사진에 모두 담겼다. (웃는다고 웃었는데..ㅎ) 하지만 니모와의 만남은 내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니모를 만져보며 그 독특한 촉감은 정말 신기했고, 너무나 귀엽기까지 했다. 니모와의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다음에는 꼭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물을 무서워하는 입장에서 씨워킹은 다시 꼭 할 거다! 한 번 해봤으니 덜 무서울 것 같고 환하게 웃으며 물고기와 사진 찍어보고 싶다. 또한 스노쿨링과는 비교가 되지 않고 되려 씨워킹을 한 뒤 스노쿨링을 하니 재미가 없었다.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것은 선셋이었다. 당시에는 그저 이쁘다 정도였지만 한국에 돌아와서도 계속해서 생각이 나고 있는 중이다. '다시 가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면 마치 선셋이 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반딧불이를 보러 정글이란 곳에 들어가는 것부터 설레고 신기했다. 그러던 중 나뭇잎에서 반짝이며 우리를 반기는 반딧불이를 보며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빛나는 장식 같았다. 점차 불빛을 따라 다가오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인상깊었다. 꼭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반대편에 앉았다면 더 많은 반딧불이를 감상할 수 있었을 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보고 싶다는 욕구는 100%이다. 또한 이때 가이드님의 선곡이 너무 좋았다!! 반딧불이 투어 이후 마신 코코넛도 이때까지 마신 코코넛 중에 가장 맛있었다. 또 먹고싶다..
여행 전에는 노랑풍선에 대한 편견이 있었지만, 그런 걱정은 전혀 필요 없었다. 버스도 편안하고, 가이드님도 친절하셨다. 특히 션가이드님의 재치 넘치는 안내와 센스..! 나는 가이드님 복이 있는 듯하다.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그때도 션가이드님을 만나고 싶다. (가이드님 지정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번 겨울에 많은 곳을 여행했지만 코타키나발루는 여운이 남는 곳 같다. 한국에 돌아와도 머릿속에서 자주 떠올라 그리움이 가시지 않는다. 그럴수록 더 그곳을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강해진다. (벌써 망고젤리를 다 먹어서 사러 가야 한다..ㅎ) 이 여행을 통해 이슬람 종교와 자연 등 새로운 경험을 접할 수 있었고, 그 모든 순간들은 나의 소중한 추억, 친구들과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즐거운 여행이 되게 안내해주신 션 가이드님, 만, 샤, 함께 여행한 분들 너무 감사했습니다~ jampa la 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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