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패키지여행 2번째 2024.4.9(화)~ 4.20(토) 4개국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영국 다녀왔어요.
2017년에 다녀온 6개국 패키지에 비하면 비교적 여유로운 일정이었죠. 
다녀와서 밀린 업무에 사무실 이전까지 정신이 없었네요. 이제야 사진을 정리하며 여행 후기 올려보아요.

ㅎㅎㅎ 인솔자님 말씀이 여태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지치지 않고 사진 많이 찍는 사람들은 처음이라고ㅎㅎ 
고2부터 70대 중반까지 26 명이 함께한 10박 12일 우리는 2조였어요.
우리 2조에는 사진 찍기에 진심인 사람이 있었는데요.
한 친구가 알록 달록 컬러풀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컬러풀한 티를 셋뚜로 준비해 와서 스위스 융프라우에서 단체컷을 찍으며 난리법석을 떨었어요.

그때는 춥기도 하고 남들 보기도 좀 거시기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새하얀 설산 위에서 친구 덕분에 색다른 알록달록한 하나의 예쁜 추억을 남겼네요.
 

늘 여행을 하며 느끼지만 자연의 웅장함 잔잔함이 사진에 안담긴다는 사실인데요.

융프라우 꼭대기에 섰을 때 잠깐의 바람으로 안개가 살짝 걷히면서 보여주었던 설산의 장엄함이 다시 생각해도 뭉클하네요.

저는 패키지라 편하게 생각하고 언니 모녀와 고딩 친구 둘과 친구 아들과 ㅎㅎ이렇게 6명의 구성원으로 패키지를 가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간다고 했을 때 그게 무슨 조합이냐고 주위에서 싸우지 말고 잘 다녀와야할텐데…걱정을 했었거든요. 
ㅎㅎ 싸웠께요? 안싸웠께요? 잘 다녀왔을까요?

다행이었던 것은 마음을 다칠 수도 있었던 상황도 간간히 있었지만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심영태 인솔자님이 틀어주셨던 음악이 참 위로가 되었답니다. 

생각을 내려놓는 시간이랄까요. 유럽패키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많아 목베개도 챙기고 만반의 준비를 하는데

음악과 함께한 이번 여행은 이동 시간이 하나도 지루하지가 않더라고요. 

숙소에 들어와 친구와 와인 한 잔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친구도 저랑 똑같이 소향의 바람의 노래를 들으며 울컥했다고 하는데 
음악과 함께하는 여행의 여운이 정말 감동이 되더라고요.
편안하고 감성 가득한 심영태님 인솔에  이탈리아 들판을 달리며 넓은 노란 유채 풍경을 마음에 가득 담아 왔어요.

바람의 노래_소향

살면서 듣게 될까
언젠가는 바람의 노래를
세월가면 그때는 알게될까
꽃이 지는 이유를
나를 떠난 사람들과 만나게될 또 다른 사람들
스쳐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수가 없네
내가 아는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수 없다는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세상 모든것들을 사랑하겠네

이번 여행 중에는 친구들도 신경 쓰이고 언니도 신경이 쓰이고 매끄럽지 않는 제 업무도 신경이 쓰이고…꽝이다 꽝!!!
웃고는 있었지만 여행 내내 한편으로는 잘못 왔네 잘못 왔어 ㅎㅎ 후회를 많이 했었는데 
며칠 지나지 않은 그때의 여행을 지금 떠올려보니 그 또한 예쁜 추억으로 남았네요.
다녀 오길 정말 정말 ~~ 잘했어요.

여행중 매일 한끼는 중식이나 한식이 나왔었는데요. 워낙 입맛이 까다로운 친구는 힘들어 했지만 저는 현지식도 좋았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바티칸 담벼락에 줄서며 잠깐 화장실가면서 몰래 ㅎ먹었던 바삭한 마르게리따 피자
촉촉한 사과가 듬뿍 올려진 애플파이~
트레비 분수옆에서 홀짝거리며 마셨던 부드러운 에스프레소~ 
1720년에 오픈한 베니스의 플로리안 카페에서 맛보았던 샴페인향과 커피~
엊그제 여행이었는데 모든게 꿈만 같아요.

이 글을 적고 있는데 다시 떠나고 싶네요.

동유럽 서유럽 호주 그리스 터키등….많은 여행을 다녀와서 여행사에 여행후기는 처음 올려보는데요.
함께한 여행 구성원은 아슬아슬했지만 노랑풍선의 심영태 인솔자님과 
이탈리아 양승진 가이드님의 편안함과 열정이 기억에  강하게 남은 최고의 여행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