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에 11명 대가족여행의 목적지를 코타키나발루로 정했습니다.

바다에서 물놀이만 하는곳이 아니에요. 정말 유익하고 볼게 많은 곳입니다!

첫날은 야시장에 가서 바다도 보고 수리아사바 쇼핑몰도 갔어요.

점심은 New WK Restaurant에서 먹었는데 사람 진짜 많아서 거의 1시간 기다리고 먹었어요. 근데 진짜 맛있긴해요.

해산물 싫어하는 저는 D34번 먹었는데 찹쌀도너츠볼 같은것 안에 고기 들어있는건데 진짜 맛있음…

야시장은 꼭 가봐야해요. 해산물이 참 많은데 해산물 싫어하는 제가 환장하고 먹었어요… 로제맛 가재랑 카레맛 게랑 오징어튀김 짱이에요!

둘째날엔 물놀이 복장하고 마무틱섬에 갔어요. 물이 많이 흐리고 위험해서 씨워킹은 불가했으나 패러세일링은 즐거웠어요.^^

우디님은 저희 식사를 챙기시느라 식사도 못 하신것 같아요. ㅠㅠ 땀 뻘뻘 흘리면서 사진도 많이 찍어주시고… 정말 고생이 많으셨어요.

저녁에는 이마고몰에 가서 구경도 하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마시고 쉬었어요.

탄중아루 해변에서 선셋도 구경했습니다. 원래는 예쁜 선셋인데 구름이 많아서 잘 안보인다고 저희보다 우디님이 더 속상해 하셨어요.

그래도 아름답고 예뻤습니다.^^

마사지 받을 때 아이들은 짧은 코스라 일찍 끝났을텐데 우디님이 아이들 간식도 사주시고 말레이시아 역사얘기도 해주시면서 돌봐주셨더라고요.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아이들을 진심으로 예뻐해주셨나봐요. 애들이 가이드님 잘생겼고 좋다고 아빠였으면 좋겠다고까지 얘기했어요.ㅋㅋ

셋째날도 물놀이 복장으로 호핑투어 나가서 스노클링도 즐기고 바다낚시도하고 수상가옥도 다녀왔어요.

낚시한 물고기로 회를 먹는데 11명이서 작은물고기 6마리밖에 못 낚아서 회는 몇 점 먹지 못 했어요.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한 낚시의 손맛이 잊혀지지 않아요!

그리고… 생각지도 못 한 수상가옥이 진짜 인상깊게 남아요. 수상가옥에 사는 바자우족 얘기는 꼭 들어봐야해요. 흥미진진해서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그곳에 사는 아이들이 진짜 귀여워요. 다들 손 흔들면서 안녕~ 해줍니다. 로제 아파트로 불러줬어요. ㅋㅋ

수상가옥 지나다니는 길에 구멍이 많아서 바닥 보느라 좌우를 잘 보지 못 하고 영상으로 찍으면서 걸어갔는데 너무 소중한 영상이 되었어요.

고양이들도 많고 아이들도 귀엽고 집들도 신기해서 영상만 몇 번 돌려봤네요.

돌아오는 배에서 운전하시는 분이 저희 아이들에게 배운전을 하게 해주셔서 ㅋㅋㅋㅋㅋ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기억으로 남았어요!

저녁에는 반딧불이 투어를 나갔는데… 반딧불이 투어는 꼭 해야해요!  어두운 밤에 나무가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빛나요.

날씨 운이 좋아야만 볼 수 있는데 저희가 가는날 날씨가 기가막혀서 반딧불이도 실컷 보고 손으로 잡기도 했어요. 정말 낭만적인 밤이었습니다!

마지막날은 사바주청사도 구경 하고 이슬람사원도 가봤어요.

저는 '동남아는 물놀이나 하는곳이지 더워서 이런저런 유적지 같은곳은 관심도 없고 재미도 없고 가기 귀찮아.' 라고 생각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근데 아니었어요. 이슬람사원은 꼭 가봐야해요!

원래 일정은 블루모스크 밖에서만 구경하는 코스였지만 우디 가이드님께서 말레이시아 복장 대여와 블루모스크 입장까지 힘써주셔서 히잡도 쓰고 내부까지 들어갔습니다.

정말 신기했어요. 언제 히잡을 써보겠나요. 우디님이 가족들 모두 귀여워진다고 했는데 정말 다들 귀여워져서 사진 잘 안 찍는 저도 사진 많이 찍었습니다.

정말 즐거운 코타키나발루 여행이었고 우디 가이드님이 저희 가족 어른들도 아이들도 너무 잘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이것저것 강요하는 가이드들도 많은데 우디님은 전혀 부담주지 않으셨고 오히려 진심으로 저희 여행을 책임지고 최대한 이것저것 경험 해보는것에만 집중하시는게 느껴져서 감동받았어요.ㅠㅠ

만약 다른 여행객이 코타키나발루에 가서 우디 가이드님을 만난다면 완전 럭키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 여행은 무조건 완벽하고 성공한 여행일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당첨되길 바랍니다.^^

좋은 여행, 좋은 인연 만들어 준 노랑풍선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