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10조 땡! 동유럽 7박 9일 여정~~
김*식 님
2025.03.22
조회 202
에구구 팔다리어깨허리머리야~~~
벌써 다섯 번째 도전한 후기 남기기…
컴맹의 한계를 넘기가 이토록이나 힘들까?
장장 14시간여 공중부양 끝에 내려앉은 프랑크푸르트.
광고에 현혹되어 나를 끌고 온 마누라와
긁어도 긁어도 흠집 나지 않을 바가지 한 개를 옆에 끼고
머나먼 타국땅에 발을 디디니 아~! 한국에서의 김치냄새와는 다른
노란색 버터냄새가 콧속을 파고들더군.
소위 호텔이라는 숙소에 여장을 풀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려니 팔다리 활개를 칠 수도 없는 샤워공간에
물 빠지는 하수구o도 없는 바닥.
게다가 비누 샴푸 칫솔 치약은 어디메 있느뇨…?
사전에 인지는 하고 갔으나, 어쩜 이리도 환경 생각과
근검절약으로 똘똘 뭉쳐진 나라인지…?
스팀이 들어오고 있다 하나 방안공기는
시베리아를 방불케 하고 얇디얇은 이불은 양말에 외투까지 껴입고
고양이가 새우잠 자듯 나의 두 눈을 휑하게 하였으니
오~ 뉘를 원망하리오. 가늘게 실눈을 뜨고 바가지를 방패삼아
마눌에게 투정(화)을 부리니 지지 않고 돌아오는 ㅇㄷㄱㄴ!!!!!!
어찌저찌 배는 채워야겠기에 이른 아침 식당에 가니
오~ 역시나 빵조각과 버터에 햄조각.
그나마 유럽은 커피인심이 후하고 물인심이 야박하니
투어 내내 식당주인의 눈치 봐가며 꼼쳐갔던 물로 입가심을 해야 했지...
생리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선 인솔자가 알려주는
공립학교(공짜)화장실을 이용하곤 했는데,
먹은 것도 없는 뱃속은 어이 그리도 자주 내보내려 하는지
사립학교(1유로)에선 1,500여 원의 거금을 변기통에 버려야 했지…ㅠ
눈 돌아가 코 씰룩 다리는 절뚝 허리는 욱신 머리는 지끈.
차치하고 그들의 문화가 그러하고 전통을 고집하니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듯이
힘없는 이방인이 따를 수밖에…
그래도 좋았다!
우리와 다른 환경과 생활방식 문화 건축양식은
새로운 세계를 접한 내게 시각적인 황홀감과 꿈속을 거닐게 하였고,
풍족(?)한 환경과 생활에 젖어있던 나의 방탕(?)함에
새로운 질서를 제시하였다.
여하튼 어느 가수의 노래 가사처럼 구경한 번 잘하고 왔지이~^^
또한, 직업정신이 투철한 아니 과유불급을 생각나게
하는 너무나 친절하고 헌신적인 인솔자 윤희진 팀장,
좋은 나라 울나라의 공항에 아무런 탈없이
나를 안착시켜 줌에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
다음 여행지도 같이 갈 수 있을~까나……………………?
다녀오신 상품

동유럽3/4국9일 #벨베데레관람 #야경포함 #인솔자동행 #아시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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