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7일 새벽, 인천공항에서 인솔 가이드 김일도님을 처음 뵙고 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긴 비행 끝에 도착한 아테네의 첫 공기는 낯설면서도 설레었고, 피곤함마저 잊게 할 만큼 가슴이 벅찼습니다.

10일 동안 저희와 함께해주신 김일도 가이드님은 베테랑다운 노련함과 따뜻한 마음으로 저희 여행을 이끌어주셨습니다. 역사와 문화, 신화와 예술을 흥미롭게 풀어주시는 깊이 있는 설명과 재치 있는 유머 덕분에, 매일의 일정이 단순한 관광이 아닌 살아있는 이야기로 다가왔습니다.

아름다운 나프플리오 구시가지와 고린도 운하, 신비로운 델포이의 성역,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메테오라 수도원. 고대 그리스 문명의 중심 아크로폴리스와 세계문화유산 1호 파르테논 신전의 위엄 앞에서는 경외심이 절로 일었고, 산토리니에서 맞이한 황홀한 석양은 평생 마음에 남을 선물이 되었습니다.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 절벽 위에 빼곡히 들어선 하얀 건물들은 그야말로 ‘꿈결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이 유난히 특별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선선하면서도 따뜻했던 완벽한 가을 날씨.

둘째, 언제나 세심하고 친절하게 챙겨주신 김일도 인솔 가이드님의 배려.

셋째, 함께한 30명의 동행자분들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양보하며, 단 한 번의 불편함도 없이 웃음을 나누었던 따뜻한 인연이었습니다.

이 세 가지가 완벽히 조화를 이루어, 이번 그리스 여행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끝으로, 이런 멋진 여행 프로그램을 준비해주신 노랑풍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스에서 보낸 10일, 저는 매일이 감동이었고 지금도 그 여운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언젠가 다시 그곳을 찾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김일도 스루 가이드님 , 함께한 시간 동안 큰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