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혼자 해외여행이자 두번째 노랑풍선 패키지 여행었다.

“로맨틱 이탈리아 일주 7박 9일” 그 이름만으로 예약 한 

순간부터 이미 설렘이었습니다.

예전에 다녀온 동유럽 여행이 너무 좋아서 다시 같은 

여행사를 택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네요.

휴양보다 “하나라도 더 보고 싶은” 내 스타일에 딱 맞는 일정!

매일 새벽부터 이어진 긴 여정들이었지만 피곤함 보다는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는 설렘이 더 컸습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새벽에 러닝을 할때도 너무 행복했어요. 

낯선 도시의 공기 속에서도 묘하게 익숙한

온기가 느껴지는 순간들이 너무 많았었거든요.

혼자 떠난 여행이었지만 우연처럼 만나게 된 

네분의 싱글 여행자들과 함께 하면서 여행은 훨씬 

풍성해졌습니다. 식사자리에서 터져나온 웃음소리,

버스 창가에서 함께 감탄하면 풍경, 저는 사진을 
찍어주는 것도 좋아하기에 그 모든 짧은 대화 

하나하나가 다 추억이 되어버렸어요. 혼자였지만 

절대 외롭지 않았던 여행이었습니다. 

심지어 생일을 해외에서 혼자 보낼 줄알았지만  

그 분들 덕분에 이탈리아 거리들이 저는 더 따뜻하게만 느껴졌습니다.

로마의 햇살 아래 콜로세움 앞에 섰던 순간은 지금도 

생각만 하면 …행복했습니다. 수많은 여행 

사진속에서만 보던 그 곳이 그 버킷리스트가 

내 눈앞에 펼쳐졌을 때 가슴이 벅차 올라 숨이 잠시 멎었습니다.

햇빛이 고대의 벽면을 스치며 반사되던 그 장면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들어간 듯 했습니다.

그곳에 서 있는 자신이 믿기지 않았고 그 순간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 한 페이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여행이 특별했던 이유 중 하나가 단연 

전성민 가이드님이었다.  그분의 섬세한 진행과 

풍부한 역사 및 디테일한 설명들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하는

모습까지 “역시 경험이 다르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었습니다. 

이런것 때문에 젊지만계속 패키지를 선택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10월의 어느 멋진날에”라는 노래를 갑자기 불러셔셨는데 

그 순간 숨을 죽이고 귀 기울일 만큼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그 목소리가 버스안을 채우고 창의 노을이 물드는 이탈리아의 그 장면…

그날의 공기와 노래는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 잔잔히 울린다.

그 한곡 덕분에 내 플레이리스트에서도 내 기억에도 

“10월의 어느 멋진날에”가

노래 제목처럼 영원히 남게 되었다.

귀국 비행기 창가에 앉아 이탈리아의 하늘을 마지막으로 바라보았다.

“이게 정말 내가 다녀온 여행이 맞을까” 싶을 만큼 꿈같았던 시간들

낯설지만 따뜻했던 공기, 와인향이 섞인 웃음소리 그리고 함께 했던

사람들의 얼굴이 한장의 영화처럼 스쳐갔다.

이탈리아는 내 버킷리스트였지만 이제는 내 마음속 한 장면이 되었다.

언젠가 다시 “10월의 어느 멋진날에”가 흘러나올때면 

그날 그 노래와 함께했던 우리의 이탈리아를 다시 떠올리게 될 것이다.

노랑풍선 로맨틱 이탈리아 일주 7박 9일

“가이드의 한 곡이, 여행을 추억으로 완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