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세 남자가 이끌어준 호주 뉴질랜드 인생여행
천*순 님
2026.05.11
조회 201
<여행후기>
세 남자가 이끌어준 호주 뉴질랜드 인생여행 ( 노랑풍선 호주/뉴질랜드 남북섬 12일 #타우포 관광 #포트스테판)
한국 중년이상의 성인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세계일주라고 말한다.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만 있다면 누구나 전 세계여행을 하고싶어한다. 나 역시 직장을 다니면서도 일주일 이상의 휴가를 받을 수만 있으면 해외여행을 다녔다. 우리 딸들은 맞벌이 부모의 자녀로서 힘들게 자랐다.그러나 내가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는것은 우리가족이 여행을 많이 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번 여행은 두 딸이 보내준 특별한 어버이날 선물이었다, 그동안 미국, 중국일대, 유럽전역, 남미,아프리카까지 거점별로 두루 다녀왔지만 호주와 뉴질랜드 여행은 매번 미루어왔다. 단순히 경치 보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아서 였다. 그러나 이 두 나라가 5대양 6대주의 큰 부분을 이루다보니 전세계를 두루 돌아다녔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이번 호주와 뉴질랜드 여행으로 나의 거점별 세계여행을 완료하게 되었다.
호주와 뉴질랜드 여행은 지구의 마지막 남은 청정 대자연이 내게 주는 감동과 가이드님들의 환대로 예상외의 큰 소득이었다. 어쩌면 의무감으로 간다는 생각으로 갔지만 예상 밖으로 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이전에 생각했던 호주와 뉴질랜드 여행의 편견을 거침없이 깨버리는 계기가 되었다. 아마도 가이드님들의 생생 정보와 해설, 그리고 우리 여행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없었더라면 단순히 깨끗한 대자연을 감상하는 차원의 여행이었을지도 모른다.
장거리 비행을 좋아했던 나도 이제는 60대라는 나이 탓인지 인천에서 시드니까지 10시간 비행은 쉽지 않은 거리였다. 인솔자가 없는 여행이라 우리 노랑풍선여행 그룹은 공항에서 내려 얼떨떨했다. 출입국시 약품, 식품등 반입에 대하여 철저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입국을 하면서 우리는 몹시 긴장을 하였다.

박정훈 가이드님이 이끌어준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시드니 여행
입국장을 나와 시드니에서 처음 만난 분은 박정훈 가이드님이었다. 외모는 우직한 분 같았으나 매우 다정하고 인간미 넘치는 분이었다. 이번 노랑풍선여행단은 35명으로 많은 인원이었다. 나처럼 부부가 온 분, 딸과 외손녀 3대가 온 분, 모자가 온 분, 여행의 고수인 듯 혼자 온 분 등 구성원도 다양했다. 가이드님은 일행별 14개 팀으로 묶어서 인원을 체크하고, 장소가 바뀔 때마다 출석을 부르듯하여 시간을 절약하였다.
동물원에서 캥거루를 보며 시작한 첫 관광지에서 박정훈 가이드님은 호주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조금씩 조금씩 풀어나갔다. 호주에 대한 전반적인 개황부터 한국과 다른 호주의 본받을 점 등을 조목조목 설명해주었다.
호주는 국가가 복지가 잘 되어있는 나라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교육에 있어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국가가 학비 걱정 없이 공부하도록 끝까지 지원해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호주에 노벨상 수상자가 많이 배출되는 것도 이 교육복지가 큰 역할을 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일하는 환경에서 갑질이 없어 충실히 자기 일을 하고 주급으로 받은 돈으로 여행도 많이 한다는 것이다. 서양사람들이 대개 그렇듯이 남의 일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점이 우리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다시 인식하게 되었다. 이번 여행에서 호주의 청정지역을 유지하는 나라의 정책을 국민들이 신뢰하고, 합심하여 따르는 것이 선진국을 이끄는 원동력이 됨을 알게되었다.
여행지 곳곳에서 호주와 호주 국민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해준 뒤, 팀별로 일일이 폼을 연출해주면서 사진을 찍어주었다.
오페라 하우스 건축물에 대하여도 우리가 어설프게 알고있는 상식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를 다녀온 나는 세계 3개 미항인 시드니항구를 하나더 추가하게 되었다.시드니의 풍경은 세련되고 더 다채로왔다. 가이드님은 도시의 중심부와 외곽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을 해주었다. 하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일대를 거니는 야경은 낮에 보는 오페라하우스와 전혀 달라보였다. 말로만 듣던 오페라하우스를 거닐어 보니 가슴이 벅차올랐다. 박가이드님은 우리 걸음의 템포를 잘 맞춰주면서도 인원이 많아 두 파트로 나뉘어진 일행이 길을 잃지 않도록 분주하게 움직였다.
나는 호주에서의 모래썰매를 가장 기대했었다 . 직장을 다닐 때 가족여행으로 실크로드 여행을 계획했었다. 그러나 갑자기 내가 일본으로 출장일정이 잡히는 바람에 가지 못했다. 남편과 두 딸은 거기서 모래썰매를 탄 사진을 보며 가끔 모래썰매을 탄 이야기를 했다. 그 때 타지못한 모래썰매의 아쉬움 때문에 호주에서 모래썰매를 탄 것이 큰 위로가 되었다.
우리 일행은 가이드님이 어떻게 이민을 오게 되었는지가 궁금하였다. 차로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박가이드님은 10살때 퇴역 군장성이신 아버지가 혼자 투자 이민을 결정하셔서 갑자기 이민을 오게 되었다고 한다. 어릴때 다른 지방에 전학을 하여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어린 나이에 낯선 외국에 와서 아동기를 보냈다니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을까?
한국이 호주에 알려지지 않았던 때에 와서 한국이 발전해감에 따라 변해가는 교민 생활의 자부심과 긍지를 조금씩 느낀 이야기도 해주었다. 현대자동차 등이 호주에 첫 수입이 되면서 알려져 친구들에게 자랑하다가 리콜 사태가 벌어져 움츠려졌던 이야기 등 이민 초기의 애환을 들을 수 있었다. 오랜 기간 영주권자로 살면서 시민권자가 되기까지 어머니의 지혜로운 숨은 노력 이야기도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한국의 어머니는 가족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과 희생은 끝이 없는 것 같았다. 이제는 당당한 호주 시민권자이면서 한국적 정서도 갖춘 오랜 경력을 갖춘 가이드님이 되어 우리 같은 여행자들에게 호주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으니 우리도 무척 기뻤다. 우리 시니어들은 한국이 발전되는 시대변화에 따른 교포 생활을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통역업무를 하면서 얻은 지식으로 우리가 궁금해하는 다양한 설명을 해주었다.
우리 여행그룹은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로 구성되어있었다. 아직 서로 낯이 익지 않아 서로 쭈뼜대며 어색했다. 박정훈 가이드님은 호주 부인과 결혼하였고, 세 자녀가 집에서는 한국말로 대화를 하는 규칙을 세워 살아간다는 진솔한 호주살이 이야기로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재미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한국인의 피를 받은 분으로서 한국인이 화합되고, 더 잘 발전된다면 지금보다 더 큰 자부심을 얻고 살 것이라는 말에 우리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외국에 사는 교민분들이 우리보다 더 나라를 생각하는 애국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민 가이드님이 이끌어준 밀포드가 있는 남섬 여행
호주에서 비행기로 뉴질랜드에 도착했다. 유민 팀장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고 곧바로 팀별 호명을 하며 인원 체크를 하였다. 방금 처음 만났는데 어떻게 우리 그룹의 14팀을 알고 인원 체크를 할까? 생각해보니 시드니의 박정훈 가이드님과 인수인계를 하여 이미 우리 그룹의 구성원을 파악한 것 같았다. 이렇게 여행의 분위기가 끊기지 않고 이어지니 아주 자연스러웠다. 유민 팀장님은 시를 읊듯이 말을 하였다.
유팀장님이 우리의 여행을 위한 컨셉은 '행복'으로 정했다고 한다. 이 여행을 통하여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했다. 말만 들어도 이미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 또한 남섬 여행을 마치면 마음속에 행복이 가득 충전 될 것이라고 믿었다.
유민팀장님은 자연그대로의 야생의 원리가 우리에게 돌려주는 자연 생태계의 원리를 알려주었다. 당연한 진리임에도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 실천하지 못하는 우리의 생활 태도가 안타까운 현실일 뿐이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유민 팀장님의 설명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있는 상식들을 거침없이 깨뜨렸다. 구름이 하늘에서 만들어지는 줄 알았는데 남섬의 구름은 모두 땅밑에서 산위룰 기어 오르고 있었다. 일하는 사람도 없이 소. 양. 산양. 사슴들이 원시시대처럼 스스로 풀을 뜯고있는 것이다. 소와 양이 자기네 짐승들의 리더에 순종하며 이동하여 사는 모습이 우리의 상식으로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처럼 가두어 사료로 키우지 않고, 동물이 풀을 뜯어 먹으며 커가는 평화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이 자연의 원리대로 순응하며 살아가는 기본적인 원리임에도 우리는 왜 그리하지 못하는 것일까?
하늘에 별이 있는것도, 해질무렵 차창밖의 환상적인 분홍보랏빛 노을도 멋있었다.
유민 팀장님은 한편의 시를 낭독하듯 설명해나갔다
도대체 시인인가 철학자인가? 우리 모두는 감탄했다. 특히 밀포드 가는 여정에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묻고 대화를 했다.
멋진 풍경마다 그가 찜해 놓은 포토존에서 그 많은 우리일행들에게 작품사진을 찍어주었다. 유민 팀장님은 호수를 둘러싼 공원에서 청혼을 했다고 한다. 바로 그 자리에서 시니어 부부인 우리 여행 그룹에게 청혼을 하는 이벤트를 연출해 추억에 남는 동영상을 만들어주었다. 쑥스러웠지만 모두 유민 감독님의 지시에 따았다. NG를 남발하면서 연예인들이 얼마나 많은 연습과 노력을 하는지도 느껴보았다.
우리는 유민 팀장님 덕분에 기대하지 않았던 뉴질랜드의 풍성한 지식도 얻고, 잊지 못할 빙하와 깨끗한 물과 공기, 모든 대자연을 만끽하게되었다. 북유럽에 갔을때에는 빙하물에 수억년전의 이름모를 바이러스가 살아있을지 모른다고 만지지 말라고 했다. 같은 빙하녹은 물인데 뉴질랜드 물은 왜 깨끗하고 맛이있을까?
다음에 이곳에 오면 좀더 시간을 가지고 밀포드 트레킹과 여러가지 액티비티를 하러 올 결심을 하며 우리는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임동민 가이드님과 함께한 유황온천이 있는 마오리족 집성촌의 북섬 여행
뉴질랜드인 남섬에서 비행기로 북섬에 왔다. 공항에 도착하니 노랑풍선을 든 멋진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노랑풍선만 보고도 우리는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정장 차림의 신사 앞으로 모였다.
우리 일행중 유일한 9살 아윤이는 신사에게서 노랑풍선을 선물로 받고 뛸 듯이 기뻐했다. 임동민 실장님은 자기 소개를 마치고 이번 우리여행의 컨셉을 “수학여행”이라고 잡았다고 했다. 우리는 뉴질랜드에 와서 학생이 되어 보는 것이다. 이동을 하면서 임동민 실장님은 시를 읊어주었다. 깨끗한 하늘과 동화처럼 예쁜 구름과 풀을 뜯는 소와 양 들이 있는 뉴질랜드에 오면 누구나 시인이 되는 것일까?
북섬의 첫 저녁식사로 외국인이 운영하는 한국식당에서 비빔밥을 먹었다. 아마도 주방장은 한국인이고, 외국인은 서빙하는 종업원인줄 알았다. 이 식당은 한국사람이 한 사람도 없이 한국음식을 하는 식당이라고 설명을 해주었다. 주방도 오픈되어 한국인을 찾아보았지만 없었다.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이런 식당은 처음보는 것 같았다. 임실장님은 우리 일행이 식사를 하는동안 다 챙겨주었다. 식사를 안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북섬에 적응하라고 처음에만 그러는 줄 알았다. 우리가 떠날 때까지 매끼 식사때마다 우리 식사에 부족한게 없는지, 불편한게 없는지 챙겨주었다.
호텔에 도착하여 임동민 실장님은 우리에게 방배정을 해주었다. 방으로 들어가기 전 우리에게 만약의 경우 비상시 이동할 장소와 방법도 알려주었다. 서양 여행자들은 가장 먼저 체크하는 항목이라지만 우리는 그동안 안전 불감증에 걸렸다는 것도 깨달았다. 다만 한국에서는 영화볼 때 공지 화면으로 비상탈출구를 알려주는 것이 전부였다.
매일 아침 버스에 탈 때는 한국인 특유의 자리 전쟁이 시작되었다. 인원이 많고 장거리를 다니다 보니 대부분 시니어로 이루어진 우리 일행은 내리기 좋고, 멀미가 덜 나는 앞자리를 선호하여 하루하루 더 일찍 나왔다. 임동민 실장님은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하였다. 다음날은 오늘 앉은자리의 뒷자리에 앉도록 규칙을 정해주었다. 매번 마음이 약해서 뒷자리에 앉았던 분이 맨 앞자리에 오니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마오리족 마을에 갔을 때는 그들의 인사법을 알려주었다. 서로 마주보고 처음 만난 사람과는 코를 한 번 부딪히고, 두 번이상 본 사람과는 코를 두 번 부딪히고, 세 번을 부딪히면 “너는 내거야” 라는 의미의 인사법이라고 한다. 부부들은 마주보며 세 번을 부딪혀보았다. 집에 돌아와서도 남편과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되살려 코를 세 번 부딪혀 보며 웃었다.
임동빈 실장님은 마오리족을 만났을때의 인사말 키아 오라 (Kia Ora)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관광객들을 만났을 때 길을 터주어 갈 수있도록 하고 인사하는 것과 대부분 무표정한 우리에게 좀 더 밝은 표정을 지어주라고 말해주었다. 우리가 당연히 세계 시민으로서 지켜야 할 일이지만, 요즘처럼 K –팝등 K –컬쳐가 대세인때에 한국인으로서 우리가 지켜야할 글로벌 에티켓으로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뉴질랜드 인구가 적기 때문에 거리에서 현지인을 거의 만날 수가 없어 뉴질랜드에 대해서 오직 임실장님의 설명에 의해서 배워야했다. 우리는 모두 귀를 쫑긋 세워 듣고 수험생처럼 머릿속에 저장하였다. 우리나라는 건강보험이 잘 되어 다른 나라에서 부러워한다. 하지만 이 나라는 모든 복지혜택을 잘 주지만 모은 것이 국가의 예산이 들지 않게 병들지 않도록 예방을 하여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 일행은 뉴질랜드의 근본적인 복지를 부러워했다.
공원에서의 나무에 대한 설명과 이 나라가 이런 청정국가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는데 국가와 국민이 모두 노력하는 것들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가는 곳 마다 사진이 잘 나오는 포토존을 찜 해두어 35명의 인원에게 작품사진을 찍어주었다. 특히 나무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파노라마를 찍어주어 인생사진을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찍는 방법도 전수해주었다.
마오리족 마을 입구부터 유황냄새가 진동하고, 수증기가 자옥한 안개구름처럼 올라가고 있었다. 마을 입구에서 6.25때 뉴질랜드 병사중 마오리족이 많이 참전하여 사망한 이야기로 우리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참전국 미, 영, 오, 캐, 뉴, 타, 벨, 콜, 그, 네, 터, 프, 룩, 필, 이, 남, 갑자기 어릴 때 암기했던 것이 머리에 떠 올랐다. “중학교때 뉴질랜드가 참여했다는 것은 암기하였었다. 뉴”가 뉴질랜드 였구나!
우리가 잊고 지내는 이야기이다. 거기에서 우리에게 연가로 알려진 노래, 마오리족 민요인
‘포카레 카레 아나’ 라는 노래에 대한 사연도 알게 되었다. 나는 숙소에 와서 가지고 온 하모니카로 그 노래를 불어보았다. 다음날 임동민 실장님의 배려로 차안에서 ‘포카레 카레 아나’ 그 노래를 하모니카로 불었다.
카페에서는 이번 수학여행을 계기로 엽서쓰기를 하였다. 이 이벤트는 아번 수학여행의 최대의 하이라이트가 되었다 그동안 가족에게 고마움을 모르고 살았는데, 이 엽서에 그동안 말로 하지 못하는 것을 손편지로 쓰면 임실장님이 한국으로 보내주겠다고 했다. 이번 여행을 보내준 두 딸에게 각 각 옆서를 썼다. 남편은 큰 딸에게, 나는 작은 딸에게 연서를 써서 맡겼다.
카페 근처의 작은 폭포는 색깔이 선명한 옥색이었다. 남미의 3개국에 걸친 장엄한 이과수 폭포, 아프리카의 빅토리아폭포, 미국과 캐나다에 걸쳐있는 나이아가라 폭포 세계 3대 폭포를 다 다녀왔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옥색 폭포수의 색깔은 처음보는 것 같다. 하늘색도 아닌 것이 은쟁반의 옥구슬이 이런 색깔이 아니었을까?
온천에서 우리는 마음껏 몸을 유황물에 맡겼다. 부다페스트에서 남편과 두 달 살기를 했을 때 교외의 헤비즈 호수 온천이 생각났다. 그 온천은 호수 깊은 곳이라 튜브에 몸을 얹으면 몸이 곧게 세워져 편안했다. 이곳은 땅 곳곳이 유황 냄새로 진동을 했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면 나의 오래된 비염도 깨끗이 치료될 것 같았다.
젊었을 때는 여행에서 한식을 주면 싫어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해외에서도 현지식만 주는 것이 즐겁지 않다. 이번 여행에 저녁 식사는 늘 한식을 주어 다행이었다.
귀국 전날 고급 레스토랑의 멋진 식사를 하였다. 수학여행 담당 선생님 유동민 실장님은 가져온 옷 중 예쁜 옷을 입고 오라고 주문을 했다. 그동안 각기 다른 계획에 의한 복장이 그날은 가장 우아한 드레스 코드를 주문 받아 연출하였다. 여행이 막바지에 이르니 주부 여행객이 가장 아쉬운 것이 있다. 여행에서 부부가 나란히 호텔조식을 먹고 고급부페까지 왔다. 그러나 귀국하면 그동안 대접받던 식사를 직접 해야하는 걱정이 서서히 들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 며칠 머무는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가게 되었다. 그동안내가 경치만을 위한 여행은 별로라며 이곳 여행을 미루어 온 것이 후회가 되었다. 이곳부터 왔으면 삶의 태도도 많이 달라졌을 텐데.
여행을 하면서 우리 한국인들이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것에 대하여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 세계 곳곳에 흩어져 활동하는 가이드님들 때문에 우리는 짧은 여행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아주 많았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활동하는 가이드님들은 더 전문성이 있고, 유난히 정이 많은 분들인 것 같다. 임동민 실장님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글로벌 분야에서도 손꼽히는 최우수 가이드 상을 수상하였다니 놀라운 일이다. 우리는 그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고 또 느끼고 갈 뿐이다. 우리를 위해 한국의 자손들이 국제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공항에서 우리에게 하나하나 챙겨주며 인사를 해주었지만 우리는 급히 출국심사를 받으러 떠나오기에 바빴다. 이렇게 며칠 간격으로‘공항의 이별’을 반복하는 가이드 님들의 심정은 어떨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귀국하도록 해준 호주와 뉴질랜드 세 분의 남자, 훌륭한 가이드님을 우리는 잊지 못할 것이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한 번 다녀온 곳은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그러나 이곳 여행은 미세먼지 없는 이 청정한 대지에서 마음껏 숨쉬며 트레킹이과 액티비티를 하기위하여 다시 한 번 더 와보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이런 알찬 여행상품을 적정한 일정으로 가성비 있게 기획하고, 또 훌륭한 가이님을 배정해주신 노랑풍선에 이 기회를 이용하여 감사함을 표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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