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미서부 3도시 5캐년
김*곤 님
2026.06.28
조회 35
맞벌이 부부 둘다 정신 없이 회사다니다가 갑자기 열흘간 시간이 났다.
일본으로 5일 여행을 갔다오기에는 이 열흘이 너무나 아쉬워서… 신혼여행 이후 처음으로 10일 이상 휴가를 가보겠다고 결심을 했다.
스페인, 터키, 포르투갈… 가고 싶은 곳은 너무 많은데, 당장 날짜가 안 맞다. 날짜부터 찾다보니 뜬금없이 미국서부가 맞네…
(나는 퇴직한 후에나 한달 짜리 미국 여행을 생각하고 있었다.)
휴가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이틀 만에 상품을 고르고, 결재하고 나니까 출발이 겨우 6일 남았다. 회사에 휴가중 업무 미리 처리하느라 여행준비할 시간이 없다.
미국 가면 어디가서 뭘 봐야할지.. 뭘 사야할지.. 뭘 먹어야할지.. 나는 아무 생각도 없다. 그냥 머리 속이 하얗다.
여행 매니아들은 알아서 잘 놀고 먹고 다니더라만, 여행 출발 전날에도 밤 10시까지 야근해야하는 나는,
여행 계획 수립을 제대로 못해서 여차하면 하루 종일 버스나 기차만 기다리면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시간을 보내야할 수도 있다는 불안이 엄습한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다행히도 가이드 있는 패키지 여행이다. 그리고 삼시세끼 밥도 챙겨준다. 결정장애 있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하면서 가장 어려운건 식사와 호텔이다.
뭘 선택해도 나는 혼난다. 이번 여행에서는 나 대신 가이드가 혼나줄 것이다. 마음의 부담이 확 줄어들었다. (그리고 내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 * 임한봉 현지가이드님, 한상필님 인솔자님, 미안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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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9일의 일정은 상품 안내에 잘 나와있어서 별로 길게 쓸 말이 없다. 꼭 하고 싶은 말은… 나는 7일간 버스로 5500km 이동해야하는 줄 몰랐다.
미국은 역시 땅이 넓다. 호텔에서 아침먹고 나와서 2시간 정도 달리면 휴게소, 또 2시간 달리면 점심식사.
식당 근처에서 1시간 관광하고 또 달린다. 창 밖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이국적인 풍경을 바라보면서 잠깐 졸다보면 또 저녁식사다.
그렇게 시차 적응을 이틀하고 나니까 이제 좀 적응이 된다.
임한봉 현지 가이드님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미국의 역사와 그 시절 한국, 영국, 스페인.. 에서 뭘 하고 있었는지 계속 설명을 해준다.
그러다가도 “잠깐 오른쪽을 보세요. 저기가 ***입니다.” 하면서 포인트 설명도 잘 해준다. 현지인이 아니라면 그냥 놓치고 지나갔을 포인트가 한둘이 아니다.
할리우드에서도 어디에 마이클잭슨 손도장이 있는지, 어디에 이병헌 손도장이 있는지.. 다 알려줘서 겨우 찾았다.
나는 그랜드캐년만 들어봤지… 다른 캐년은 들어본 적도 없었는데… 하나하나 둘러보니, 돌 색깔도 다르고 규모도 다르고… 기후도 다르더라.
그래서 여기저기 다 구경하러 가나보다.
건조해서 온통 사막인줄 알았는데… 물을 뿌리면 풀이 나고, 그 풀로 소 먹이면 소 농장되고… 풀밭에 오렌지 심으면 오렌지 밭이 되고… 좀 깊게 파면 석유 나오고…
이건 정말 축복 받은 땅이다. 라스베가스의 화려한 밤은 불이 꺼지지를 않고… 그 유명한 ‘카쇼’도 어쩌다 보게되고, 스피어 배경으로 기념 촬영도 해봤네.
유니버셜 스튜디오 다녀오니, **랜드는 쓰레기! 정말 세계 1위 테마파크답다. 일찍 일어나고.. 버스 오래타고.. 시차 적응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일본/유럽/미국 중에 다음에 또 가보고 싶은 나라 하나만 고르라면 미국 갈꺼라는 말이 있더만 이제 그 이유를 알겠다.
땅이 넓으니 어쩔수 없이 이동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런데 내가 운전하면 정말 너무 괴로울 거리이다. 그냥 버스투어가 딱인것 같다.
그래서 또 10일짜리 휴가를 갈 기회가 있다면 미국 동부를 가보고 싶다.
-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아래에서 서핑하는 사람들

살면서 볼 기회가 있을까..? 했던 라스베가스 스피어

길가다 보이는 사막과 사막사이의 초원지대에에서 풀 뜯고 있는 블랙앵거스…
홀스슈즈밴드 입구 사진 - 이런 사막에도 저렇게 맑은 강이 흐르는구나…
남들이 올려둔 캐년 사진만 봐서는 입체감이 없었는데, 사람 눈으로 직접보니 정말 신비로웠다. 빗물과 바람에 쓸려서 이런 모양이 나왔다니..


두 눈으로 볼 때는 엄청 먼 곳에 엄청 큰 바위산으로 보였는데, 휴대폰 사진으로는 도저히 그 느낌이 담기지가 않는다..
우리 딸 생에 최고의 놀이 공원이 되어버린 유니버셜 스튜디오 - 할로윈데이에 또 오고 싶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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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부 9/10일 #3대도시 #5대캐년 #노쇼핑 #인솔자동행 #핵심완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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