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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베스트 😊👍초등 저학년 아이와 행복한 미서부 여행 (임한봉 가이드님, 박종인 인솔자님 감사합니다)
현*정 님 2026.08.05 조회 872

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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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행의 기억을 하나씩 떠올려보며 그때의 순간을 다시 느껴봅니다. 😊

 

사실 저희 가족은 아부다비처럼 정갈하고 고운 중동의 사막을 참 좋아하는데요, 미국의 사막은 정말 별천지였습니다. 

 

사우디의 알울라, 오만 국경근처 자벨하핏과도 느낌이 전혀 달랐습니다. 같은 사막이라는 이름 아래 이렇게나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는 것이 신기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특히 기묘한 모습으로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은 조슈아트리는 미국 사막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었어요.

 

임한봉 가이드님 말씀대로 성장 속도도 아주 느리고(60년마다 가지가 갈라지는?) 나이테가 없어 정확한 나이를 가늠하기도 어렵다고 하니, 오래된 조슈아트리일수록 여러 갈래로 뻗은 가지가 더욱 인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다음에는 별이 쏟아지는 밤의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을 제대로 만나보고, 아치스 국립공원과 모뉴먼트 밸리처럼 이번 여행에서 미처 깊이 둘러보지 못한 곳들도 다시 천천히 탐방해보고 싶습니다. 벌써부터 다음 여행을 그려보게 되네요.

 

여름방학 극성수기라 여행 멤버들도 대부분 가족 단위였고 학생들도 많았는데, 다양한 연령대의 여행객들을 두루 살펴주시고 세심하게 챙겨주신 임한봉 가이드님과 박종인 인솔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함께했던 팀원분들도 너무 좋은 분들이라 아이가 지금도 언니, 이모들을 그리워하네요. 모두 일상에서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일정 알려주니 지피티가 친절하게 지도까지 척척 만들어주네요.

gpt

 

1. 첫째 날

에어프레미아는 이번에 처음 이용해 보았는데, 지연 한 번 없이 편안하게 잘 도착했습니다. 원래 간단한 시내 관광 일정으로 알고 있었는데, 가이드님께서 일정과 시간을 잘 활용해 주신 덕분에 ‘스탠포드 대학교' 까지 탐방할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저도 어릴 때 미국 동부의 여러 대학교를 둘러본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 스탠퍼드에 와보니 동부와 서부 대학의 캠퍼스 분위기가 참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가이드님이 로댕의 조각 작품부터 후버 타워, 아름다운 교회 건축물까지 그냥 둘러봤다면 지나쳤을 곳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더욱 인상 깊었습니다. 별도의 재학생 학교 투어를 신청하지 않아도 가이드님의 해박한 설명 덕분에 스탠퍼드의 역사와 캠퍼스 곳곳을 훨씬 깊이 있게 둘러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다음에는 '트레이더 조’에 방문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다른 나라 마트 구경하는 것 정말 좋아하는데요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여행 첫날이라 눈에 익지도 않았고 정신도 없어서 쇼핑을 많이 하지 못한 게 조금 아쉽네요.

핸드크림뿐만 아니라 레티놀 제품을 비롯해 가격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화장품도 꽤 많아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천천히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유명한 프레첼은… 여름엔 다 녹으니 안 사는 걸 추천합니다.(경험담^^)

 

 

 

 

2. 둘째 날

편안히 버스에 몸을 싣고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을 계획하면서 저희 가족의 제1의 목적이자 목표는 단연 그랜드캐년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여행을 시작하고 보니 저희 남편 마음 속 1등이 바뀌어 버렸네요. 바로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4일 차에 방문하게 될 브라이스캐년입니다.

 

특히 요세미티는 직접 와서 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웅장했습니다. 당장이라도 비행기표와 랏지를 예약해 며칠이고 여유롭게 휴가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엘 캐피탄과 하프돔의 웅장함도 정말 멋졌지만, 제 가족 마음에 더 오래 남은 건 그 거대한 자연 속에서 가족끼리 여유롭게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었네요. 아이들과 함께 수영을 하고, 잔디밭에서 쉬고, 자연을 온전히 즐기는 가족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그 풍경 자체가 너무나 평화롭고 좋아 보였습니다. 

 

겨울이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까지 더해져, 여름의 요세미티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3. 셋째 날

라스베이거스를 향해 동쪽으로 달리며, Arvin을 지나 말로만 듣던 테하차피 언덕도 만났습니다. 여름 햇살 아래 온통 노랗게 물든 들판이 펼쳐지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푸른 하늘과 대비되는 황금빛 풍경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아이와 차창 밖으로 한참을 바라보았네요.

그리고 모하비 사막을 지나며 끝없이 이어지는 듯한 풍력발전기와 모하비 공항?도 보았습니다. 모하비 사막에 airplane boneyard가 있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광활한 사막 한가운데 수없이 늘어선 풍력발전기와, 끝도 없는 비행기들을 보니 미국이라는 나라의 규모가 새삼 실감났습니다.

 

 

가이드님 덕분에 일사불란하게 라스베가스 사인 본 후, 벨라지오 호텔에서는 데일 치훌리의 대표작을 보았습니다. 원래 뭔가 키치한 조형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별 기대 안 했는데, 로비 천장을 가득 채운 형형색색의 유리 꽃들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호텔 로비에 이렇게나 멋진 작품이 있다니 역시 라스베가스는 대단하다 생각들었네요.

 

베네시안 호텔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엄청 많았는데 여기도 어지간하면 다 애플, 삼페 가능합니다. 저는 아이 케어한다고 보부상 짐 들고 다녔는데 몸 가볍게 다녀도 되겠더라고요.

후기를 찾아보니 스피어는 공연 일정이 잘 맞지 않거나 성사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 기대하지 않았고, 저희는 카쇼보다 오쇼를 꼭!!! 보고 싶었는데 다행히 가이드님께서 오쇼 관람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셔서 볼 수 있었습니다.

 

공연장에서는 프리쇼 때 공연하시는 분이 아이에게 깜짝 선물까지 주셔서 더욱 즐거웠습니다.ㅎㅎ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작은 이벤트라 저희 가족에게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덕분에 저희 가족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하나 더 생겼네요.

그리고 오쇼 관람하실 분들! 주변에서 카쇼를 볼 때는 춥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저희도 두꺼운 가디건을 챙겨갔는데, 오쇼는 물을 사용하는 공연이라 그런지 오히려 공연장 온도가 적당했어요.

 

 

 

 

4. 넷째 날

또 편안히 버스에 몸을 싣고 다음 여행지로 향했습니다. 리틀필드라는 지역에 들어서면서부터 차창 밖 풍경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익숙했던 풍경이 어느 순간부터 광활한 사막과 황량한 풍경으로 바뀌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장거리 버스 여행의 묘미였던 것 같아요.

 

점심은 Chuck-A-Rama라는 샐러드 뷔페에서 먹었습니다. 사실 미국 여행을 하면서 저희 가족이 가장 맛있게 먹었던 곳을 꼽으라면 의외로 이곳과 마지막 날 들렀던 크램 차우더집이었어요. ㅎㅎ 또 방문하려고 바로 구글맵에 저장해두었네요. 여행 중에는 유명한 관광지도 좋지만, 이렇게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맛있는 한 끼를 만나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이네요.

 

이 날부터 본격적으로 캐년 관광이 시작됩니다.

 

 

<캐년 관광할 때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1) 망원경 하나 챙겨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휴대폰을 쥐여주는 것보다 아이가 훨씬 집중해서 자연을 바라봅니다. 처음 구입할 때 조금 괜찮은 모델을 하나 장만해 두면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어요. 저희 아이는 이제 뮤지컬을 볼 때도 망원경부터 본인이 먼저 챙깁니다. ^^  멀리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까이에서 자세히 살펴보는 재미도 꽤 큽니다.


망원경으로 까마득히 먼 곳의 풍경을 바라보는 한편, 발밑의 작은 돌멩이와 식물, 바위의 무늬까지 천천히 들여다보면 아이도 훨씬 재미있어하더라고요. 캐년은 거대한 풍경만 보는 곳이 아니라, 가까이 들여다볼수록 또 다른 것들이 보이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2) 조금 여유를 두고 천천히 자연을 느껴보세요.

눈으로 풍경을 담고, 잠시 멈춰 주변의 소리를 듣고, 그곳의 향기까지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합니다. 사실 어른인 저에게도 쉽지는 않았어요.ㅠㅠ 특히 한여름의 캐년은 너무 덥다 보니, 빨리 둘러보고 시원한 버스에 올라타고 싶은 마음이 앞서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투어에서 함께하신 분께서 콜롭 캐년 주변에 있는 허브를 직접 찾아주시고, 감사하게도 향을 한 번 맡아보라고 알려주셨어요. 덕분에 저희 가족도 그냥 지나쳤을 작은 식물의 향기를 직접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여행이 끝난 지금까지도 그 향기가 기억에 남아 있어요. 아마 앞으로 미국의 캐년을 떠올리면, 그날의 멋진 풍경뿐만 아니라 그때 맡았던 향기까지 함께 떠오를 것 같습니다. 여행은 결국 이런 작은 순간들이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3) 그리고 또 하나의 쓸데없는 팁을 덧붙이자면, 워치로 고도를 확인하면서 여행해보세요. 아이가 생각보다 정말 재미있어합니다. ☺️

 

저희 아이는 그동안 자유여행만 하다가, 이번에 인생 첫 패키지여행을 준비하면서 나름 엄청난 산행도 해봤는데요. 저희 아이 기준 최고 기록이 해발 976m였어요! 그런데 미국 서부의 이쪽 지역을 여행하다 보니 기본적으로 해발 2,400m를 훌쩍 넘는 곳들이 나오더라고요.

 

“우리가 지금 2,000m가 넘는 곳에 있다고?” 하면서 워치에 표시되는 고도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꽤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냥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보다 지금 우리가 얼마나 높은 곳에 있는지 직접 숫자로 확인하게 해주니 여행이 또 하나의 놀이가 되더라고요. 

 

15번 도로를 따라 가이드님 피셜, ‘브라이스캐년의 예고편’이라는 여러 후두가 가득한 레드캐년을 지나면, 드디어 웅장한 브라이스캐년이 등장합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저희 가족은 트레킹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일정상 시간이 부족해 아래쪽까지 많이 내려가 보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자유여행으로 다시 온다면 꼭 여유 있게 시간을 잡고 트레킹을 할 생각입니다.

 

브라이스캐년은 고도가 높은 곳인 만큼, 트레킹을 계획하신다면 내려갈 때뿐 아니라 다시 올라오는 시간까지 충분히 계산해서 일정을 잡으시는 게 좋습니다!(늦는 것도, 시간 잘 지키는 것도 습관이죠ㅎ 여행할 땐 투어멤버 잘 만나는 것 만큼 더 큰 복이 없어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글렌캐년 댐으로 향하는데, 맑은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후두둑 떨어졌습니다. 사막에서 만나는 비라니!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작은 비도, 여행 중에는 어쩐지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낯선 곳에서는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추억이 되는 마법이 있나 봅니다.

 

 

 

저녁에는 스테이크를 먹고 월마트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숙소 근처에 월마트가 있어서 가능한 일정인데, 월마트까지 별도의 교통편이 제공되는 것은 아닙니다. 생각보다 아주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우버는 잡히더라고요.(아, 네이버 멤버쉽 쓰는 분들 우버 꼭 설치하고 등록하세욤) 월마트는 체인 자체가 애플, 삼페 안 되더라구요~ 꼭 실물카드 챙기세요!

 

저희 가족은 그냥 걸어 갔는데, 다른 여행객분들도 대부분 걸어서 다녀오셨습니다. 다만 이 길은 인도가 따로 없고 길가에 가로등도 거의 없어, 늦은 시간에 아이와 함께 걸어가시는 분들은 안전에 조금 신경 쓰셔야 할 것 같아요. 저희도 쇼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주변이 꽤 어두워서 조금 긴장했습니다.

 

 

 

 

 

5. 다섯째 날

페이지부터 기온이 워낙 높아 또 아침 일찍 출발했습니다. 전날 브라이스캐년의 압도적인 풍경을 보고 나서인지,, 홀슈밴드도 여행 전부터 정말 기대했던 곳 중 하나였는데요. 막상 도착하니 햇빛은 너무 강하니 정신없어 여유롭게 둘러보지는 못했어요. 지금 사진으로 보니 정말 멋있네요~

그리고 우리가 사진으로 보던 그 멋진 풍경들은… 알고 보니 정말 벼랑 끝까지 가야 찍을 수 있더라고요. 

 

그늘 하나 없는 길을 꽤 오래 왕복해서 걸어야 하는 만큼 눈도 많이 부셔서 양산, 선글라스는 꼭 챙겨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다음은 제 마음 속 1등 앤텔로프캐년💕으로 떠납니다. 솔직히 흔히 알려진 어퍼나 로어가 아니어서 놀라긴 했어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어퍼 골든타임 예약하려 했을 때 한 자리 남았거나 예약도 너무 밀려서 앞 뒤로 시간 맞추기 참 어렵던데 오히려 맘 편히 잘 다녀왔다고 생각들어요. 어떤 구간이었든, 직접 눈으로 본 앤텔로프캐년은 정말 최고였네요.

 

 

여기는 특히 가이드의 역량에 따라 여행의 만족도가 꽤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는 Marco 가이드님이 배정되었는데, 인디언 전통 플루트도 직접 연주해 주시고, 이것저것 질문드릴 때마다 정말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어요.

 

그중에서도 저희 가족이 제일 궁금했던 건 바로 30분 컷 홍수설(?)이었는데요. 가이드님이 직접 촬영하신 홍수 영상을 보여주셔서 궁금증이 한 번에 해결됐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뱀을 잡을 때 사용하는 네트부터 캐년 안에서 실제로 볼 수 있는 동물들까지, 궁금한 것을 여쭤보면 사진을 하나하나 보여주시며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어요. 꽃이나 식물 중 독성이 있는 것들도 일일이 알려주시고, 중간중간 쉬어야 하지 않겠냐고 계속 물어봐 주셔서 어린아이와 함께하는 저희 가족에게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앤텔로프캐년은 작은 가방조차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고 해서 물도 못 가져가나 걱정했는데, 이 부분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어요~ 가이드님들이 작은 골프카트 같은 운반차에 생수를 실어 캐년 아래쪽에 미리 가져다 놓아주십니다.(이것도 어떻게 생수 가져오셨나 궁금해서 가이드님께 여쭤보니 사진까지 보여주시던…)

 

사실 처음에는 조금 무뚝뚝하고 불친절하신가 싶었는데, 먼저 말을 걸고 이것저것 여쭤보니 정말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Marco 가이드님 덕분에 앤텔로프캐년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많이 알게 되어 더 재미있고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팀 Michael 가이드님도 정말 친절하셨어요. 피터 릭 작가 뺨치는 사진기술 덕분에 가족사진도 예쁘게 많이 남겼어요. 👍

 

좋은 가이드님들을 만나 더 알차고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차창 밖으로 가이드님 설명 들으며 마블 캐년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제 인생에서 손꼽아 고대하던 순간, 드디어 그랜드캐년을 만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막상 눈앞에 펼쳐진 그랜드캐년을 보니 의외로 생각보다 감흥이 크지 않았어요. 몇 개의 관람 포인트를 지나쳐 매더포인트에 내렸는데, 매더포인트에선 콜로라도강이 잘 보이지 않다 보니 눈앞에 펼쳐진 협곡이 실제로 얼마나 깊은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이 생각은 나중에 경비행기를 타고 그랜드캐년을 내려다보면서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역시… 그랜드캐년은 그랜드캐년이더라고요.

워낙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규모의 풍경이다 보니, 오히려 눈앞에 실제로 펼쳐져 있는데도 그 웅장함이 쉽게 와닿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 깊은 협곡 사이로 돌 던지면 고민도 같이 사라진다고 하셨는데, 듣고 보니 정말 그럴 것 같더라고요. 괜히 그랜드캐년이 사람들로 하여금 삶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곳이라고 하는 게 아닌가 봅니다.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그랜드캐년의 모습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거대한 규모 때문에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보이는 풍경이 또 다르더라고요.

 

지질학이나 나무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같은 그랜드캐년 안에서도 지형과 식생이 이렇게나 다르다는 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직접 걸어서 보는 것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건 또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 경비행기 투어도 정말 정말 추천합니다!❤️

 

 

 

 

6. 여섯째 날

아침 일찍 LA로 향해 그리피스 천문대도 둘러보고, LA 시내도 구경합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또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정말 재미있었어요! 

 

사실 아이와 남편은 겁 많아서 놀이기구 타는 것 별로 안 좋아하고, 반대로 저는 페라리월드의 포뮬라로사, 터보트랙 같은 익스트림한 어트랙션을 좋아하는데요 🙃

게다가 사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 캐년을 보기 위해 미국에 온 것이었기 때문에, 여행 일정도 5일차까지만 대략 숙지하고 6일차부터는 그냥 가이드님의 안내와 함께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겼어요.


그런데 막상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가보니 너무너무 좋더라구요!!
어른인 저희도 이렇게 재미있는데, 꼬맹이들은 얼마나 더 신날까 싶었어요. 저희도 다음에는 LA in으로 한 번 더 오자고 약속했네요. 싱가폴, 일본과도 비교 불가예요!


토요일에 방문해서 사람들이 워낙 많았는데, 가이드님 덕분에 싱글 라이더 줄을 이용하면서 여러 어트랙션을 빠르게 탈 수 있었어요.
그리고 가이드님이 추천해 주신 어트랙션들은 제가 현장에서 확인한 건 키 48인치 이상이면 탑승 가능한 것들이더라고요. 그래서 대부분의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충분히 이용 가능해요~ 그냥 가이드님 믿고 유니버셜 스튜디오 열심히 즐기면 됩니다

 

 

 

7. 일곱째 날

전날 헐리우드에 가지 못했던 터라 아침 일찍 헐리우드를 방문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거리에 사람이 거의 없어서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았어요.

미키마우스, 슈렉 등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은 역시 자기 취향이라 그런지 기가 막히게 찾아내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가신다면 미리 보고 싶은 캐릭터들의 리스트와 위치를 알아두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후에는 솔뱅으로 이동해 거리 구경하고 쿠키와 페이스트리류를 몇 가지 구매했습니다. 시나몬 불호파라서 그런지 쿠키보단 페이스트리가 훨씬 맛있었어요. 솔뱅은 올리브유와 발사믹도 좋은 제품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솔뱅을 떠나 17마일 드라이브 코스로 향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멋졌습니다. 드라이브하는 내내 펼쳐지는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아예 이름부터 ‘Bird Rock’인 바위도 있더라고요. 이름 그대로 새들과 바다사자들이 잔뜩 모여 있었는데, 가이드님 말씀으론 이 동물들의 배설물, 침?인 구아노가 예전에는 비료로도 귀하게 쓰였다고 합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풍경 하나하나에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어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차창 밖으로 론 사이프러스 살뜰히 구경하고 골퍼들의 로망이라는 페블비치 골프장에도 다녀왔어요! 저희 아이는 골프장 잔디밭을 엄청 좋아하는데, 남의 집 강아지와 데굴데굴 구르며 노느라 시간을 다 보냈네요. 일정표에 없어서 생각도 못 했는데 너무 좋았어요.

 

퍼블릭인데 비용은,, 🫢 클럽도 빌리고 캐디까지 쓰면 한 라운드에 1000불 들겠더라고요.

 

 

8. 여덟째 날

마지막 날이라 이미 짐은 다 패킹해 두었지만, 조식도 아주 일찍 먹고 부지런히 일출까지 보았습니다. 방이 동향이었는지 창밖이 완전 멋진 선라이즈 포인트였네요!

 

마지막 날은 공항으로 이동해야 해서 비교적 가벼운 일정이었지만, 가이드님 설명을 들으며 샌프란시스코 곳곳을 알차게 둘러보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여행을 갈 때마다 스노우글로브 하나씩 사는데, 마음에 드는 걸 찾지 못하다가 마지막 날 드디어 금문교 기념품샵에서 하나 골랐어요. 안개 낀 금문교를 그대로 담아낸 모습이라 정말 마음에 듭니다.ㅎㅎ(살 때 알려주시지만 무조건 수하물로 부치기!)

 

요즘 샌프란시스코 날씨가 조금 따뜻해졌다고는 하지만, 저희가 갔던 8월 초에도 아이는 겨울외투 입고 다녔습니다. 유람선 타면 완전 칼바람인데, 바람이 꽤 차가워서 특히 아이와 함께 가신다면 체온 조절에 신경 쓰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피어 39에서는 맛있는 클램차우더도 먹고 9불의 행복~ 회전목마까지 타면서 여행을 즐겁게 마무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SFO에는 썩 좋지 않은 추억이 하나 있지만…ㅎㅎ 그래도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하고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이켜보니 아쉬운 순간보다 즐거웠던 기억이 훨씬 많이 남는 여행이네요. 😊

 

 

사막을 좋아하는 저희 가족은 다가오는 겨울에는 또 다른 사막을 찾아 이집트와 요르단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언젠가 또 여름이 되면, 저희 가족은 다시 미국의 어느 길 위에 서 있을 것 같네요. 이번 여행에서 만난 풍경과 추억이 그만큼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7박 9일의 행복했던 미서부 여행을 하나하나 되짚어보니, 글을 쓰는 내내 다시 미국에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추억을 다시 꺼내볼 수 있어 저에게도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원래 자유여행을 생각했지만 현지투어도 워낙 광고랑 안 좋은 후기들이 많고, 사막 장거리 운전에 자신이 없어 패키지를 선택했는데, 단 1%의 후회도 없는 최고의 선택이었어요! 

 

가이드님께서 이동 중 틀어주신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도 아이가 한 순간도 빠짐없이 몰입해서 잘 보았고(울면서 봤네요🥺), 미국 농업문화와 역사, 주요 장소와 조형물에 대한 가이드님의 풍부한 설명 덕에 정말 유익했습니다.

 

딸내미가 원체 동쪽이든 서쪽이든 장거리 비행에 잘 적응해 주는 아이라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패키지 일정이 좋아서 무리 없이 컨디션을 유지하며 즐겁게 다녀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선택관광 옵션은 모두 선택하는 것이 가이드님께 대한 매너라고 생각하는 가족입니다. ☺️
그래서 당연히 선택관광은 모두 선택했는데요. 다만 유교걸·유교맨인 저희 가족에게는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의 분위기가 조금 부담스럽기는 했습니다. ㅋㅋㅋㅋ

 

특히 파티버스? 옵션을 선택하다 보니 밤 10시까지 일정이 이어졌는데, 아이가 아직 어리기도 했고 저희가 구글맵에 미리 저장해 둔 방문하고 싶은 가게들도 꽤 많았던 터라 오히려 라스베이거스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듯한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선택관광을 모두 따라가기보다는, 가족의 취향과 아이의 나이를 고려해서 한두 가지 정도는 여유롭게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저희는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라 생각하고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안내와 다른 점 및 어린이 가족 팁(?)-(인솔자님은 계속 바뀌다보니 안내에 혼선이 있어요! 현지에서 가이드님이 알려주시는 것과 노랑풍선 사전안내 메시지가 제일 정확해요.)
◦ 수하물 규정: 기본 좌석 발권 시 1인 23kg 2개 가능합니다.


◦ 선스프레이: 자외선 정말 강하니 꼭 챙기세요. 이것도 안내와 달리 위탁수하물로 보내면 문제없어요. 여행 내내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 방한 의류 및 여벌 옷: 샌프란시스코는 아침 금문교 일정으로 시작하는데 엄청 춥고 현장에서 옷을 사기 마땅치 않으니 애초에 두꺼운 옷을 챙겨가셔야 합니다. 또 가이드님 말씀으론 고도 높은 캐년지역에서 내려온 뒤 코피를 흘리는 아이들이 더러 있다고 해요. 여벌 옷도 넉넉히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1달러 지폐: 기사님 편으로(?) 버스 안에서 500ml 생수를 1달러에 구매해 마시는 구조입니다. 마트를 매번 들를 수 없으니 1달러짜리 지폐를 넉넉히 챙겨가세요.


◦ 멜라토닌 & 쇼핑: 출국 전 미리 준비한 멜라토닌이 시차 적응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트레이더조나 월마트 방문 시 크레스트 스트립, 멜라토닌 등 영양제 구매 목록을 미리 적어가는 것 추천합니다.


◦ 관광지 관련 참고 사항

◦ 브라이스캐년은 선셋포인트 쪽 풍경이 훨씬 예뻤어요. 시간이 빠듯하신 분들은 굳이 림 트레일을 따라 선라이즈포인트까지 다녀오기보다는, 선셋포인트에서 조금 아래쪽으로 내려가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을 만날 수 있어요.


◦ 기타… 여행하며 챙기면 좋을 준비물

◦전압 110v인 나라 여행할 때 제가 꼭 챙기는 것들이 있어요! 여행용 프리볼트 괜찮은 제품들이 많아요. 프리볼트 제품으로 무아스 트래블 스팀 다리미(호텔 다리미나 런드리 서비스를 왠지 믿기 어려운 분들께 강력 추천/간단한 세탁물도 건조가능), 이오시카 실루젯 드라이기 등을 추천하고요. 

그리고 프리볼트 접이식 전기포트 하나쯤 구비해 두는 것도 추천합니다. 특히 미국 여행을 준비하신다면 정~말 유용해요. 출장 자주 가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미국 호텔은 객실에 전기포트가 없는 경우가 많고, 커피메이커나 캡슐머신만 있는 곳이 많아요.

그리고 추울 때 여행하신다면 포켓베드도 강력 추천해요 

 

 


 

 

글을 마무리하며… 저는 개인적으로 처음 미국 땅을 밟았을 때 느꼈던 그 신선한 충격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 미국이 이래서 강대국이구나.’ 하고 어린 마음에도 꽤나 강렬하게 느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언젠가 내 아이가 어릴 때 꼭 미국에 데려와야겠다고 늘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드디어 가족과 함께 미국을 다녀왔는데, 막상 다녀오고 나니 드는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더 일찍 올걸!’

아이와 함께 직접 보고 경험하니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광활한 자연도, 도시의 규모도,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아이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 같아요.

혹시 갈까 말까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너무 오래 고민하지 마시고,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다녀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가족에게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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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부 9-10일 #딱한번제대로 #4대캐년 #노쇼핑 #인솔자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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