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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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웃음이 머문 곳(호주 시드니, 뉴캐슬 여행기)
두*성 님
2026.09.21
조회 443
부제 : 2026.8.23~8.29, 삼남매와 함께한 한여름 밤의 꿈
매년 여름 휴가철이면 우리 가족은 어디로 떠날지 고민하곤 했다. 중학교 3학년 첫째 딸과 초등학교 2학년 쌍둥이 남매. 생각이 깊은 큰아이와 세상 모든 것을 장난처럼 여기는 쌍둥이를 모두 만족시킬 여행지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시드니·뉴캐슬·포트스테판을 둘러보는 여행 상품을 보게 되었다. 오페라하우스와 블루마운틴, 모래썰매와 돌고래 체험까지 할 수 있어 삼남매 모두가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우리가 무더위에 지쳐 있을 때 호주는 겨울이다. 가족회의 끝에 호주 여행이 결정되었고, 그렇게 우리의 여름은 겨울의 나라 호주에서 시작되었다.
�� 첫째 날 · 2026. 8. 24.(시드니>뉴캐슬)
밤새 비행기를 타고 시드니에 도착해 간단히 하버브릿지를 조망하고 뉴캐슬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중간중간, 소금냄새가 나지 않아 호수처럼 느껴지는 해안가 마을도 산책하고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펠리컨을 보며 호주에 왔음을 실감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해 질 무렵 걸었던 뉴캐슬 메모리얼 워크였다. 군인들의 이름이 새겨진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호주 군인들의 희생을 생각하니 마음이 숙연해졌다.
노을빛에 물든 뉴캐슬의 풍경과 조깅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타인의 일상을 관찰자 시점에서 무심히 보며 치열했던 내 일상도 한 발 물러서서 돌이켜 볼 수 있다는 것에 여행의 묘미가 있다.
천방지축 뛰어다니는 쌍둥이들을 늘 먼저 챙겨주신 김영민 가이드님 덕분에 첫날부터 아이들 걱정 없이 즐겁게 여행할 수 있었다.(김영민 가이드님 고맙습니다~!)


�� 둘째 날 · 2026. 8. 25.(포트스테판, 문쉐도우, 오크베일 동물농장)
포트스테판에서 지프를 타고 모래사막을 지나 모래썰매를 탄 날! 사막이 이렇게 쾌적할 수 있다니….!
20여년전 이집트에 갔을 적 사막을 생각하며, 내심 사막에서 뜨거운데 어떻게 썰매까지 타지? 심란했는데 전혀 차원이 다른 사막이었다.
맑고 깨끗한 사막에서 아이들과 함께 모래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순간만큼은 나도 다시 어린아이가 된 듯했다.
이어 문쉐도우로 이동하여 돌고래 크루즈에 올랐다. 수족관이 아닌 바다에서 돌고래가 나타날 때마다 아이들은 환호했고,
첫째 딸은 말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자기만의 감상에 잠긴 듯했다.
크루즈를 마친 뒤에는 Murray’s Farm에서 피시 앤 칩스를 먹고 와인시음을 했다. 몇모금 안마셨지만 알딸딸해서인지, 바라보는 풍경마다 영화속 한장면이다^^
중식 후 오크베일 동물농장을 찾았다. 코알라와 캥거루에게 먹이를 주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 사랑스러웠다.(코알라 등이 정말 부드럽다…^^)


�� 셋째 날 · 2026. 8. 26. (블루마운틴, 루라마을)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곳은 블루마운틴이었다.
울창한 숲과 바다의 수평선처럼 이어진 푸른 능선, 원주민의 전설이 깃든 세 자매 봉이 장엄한 풍경을 이루고 있었다.
시닉 4콤보 궤도열차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우리 쌍둥이들은 어느새 엄마 아빠도 잊은 채 가이드님 손을 잡고 앞장서 걸었다. 서운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여행을 즐기고 있다는 생각에 웃음이 났다. 블루마운틴을 내려와 로라 마을을 거닐며 아이스크림을 먹고 기념품을 골랐다. 온 지 사흘밖에 되지 않았지만 호주가 어느새 친근하게 느껴졌다. 언젠가 꼭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 넷째 날 · 2026. 8. 27. (시드니 대학교, 본다이 비치, 디너 크루즈)
호주 3대 명문대학교에 속하는 시드니대학교에 들러 고풍스러운 교정을 둘러본 뒤 본다이 비치로 향했다.
해리포터 마법학교를 닮은 시드니 대학교 교정에 앉아 학생들을 보니, 나역시 20대 대학생 시절로 돌아간 것 처럼 마음이 푸릇푸릇해진다.ㅎㅎ

호주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힌다는 본다이 비치에 왔다. 푸른 바다와 넓은 백사장,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름다웠다.
걷던 중 갑자기 밀려온 파도에 신발과 바지가 젖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즐거운 추억이다.
국립 호주 해양박물관 앞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해양박물관 관람을 했다. 푸른바다를 배경으로 위풍당당한 호주 군함들이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시드니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빌딩 숲 바랑가루에서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다 하버 디너 크루즈에 올랐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리지를 바라보며 저녁을 먹다 보니 하루가 어느 새 깊어져 있었다. 어느 도시나 그렇지만, 시드니의 야경은 황홀하다


�� 다섯째 날 · 2026. 8. 28.
푸른바다를 배경으로 조개껍질을 닮은 수려한 경관이 일품인 오페라하우스 내부 관람을 하게 된날.
공연장에 직접 들어가 관객석에 앉아 오페라 하우스에 관한 설명을 듣고, 한국인 직원분의 제안으로 대공연장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특별한 추억도 만들었다. ^__^


오후에는 박물관과 파이드 파크 동쪽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 대성당을 둘러보았다. 장엄한 스테인드글라스와 성경 속 장면들을 캔버스에 유화로 재현한 성화들에 천주교 신자가 아님에도 경건한 마음이 들었다. 이날의 감동으로 한국에 돌아와서 구약성경에 관한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있다. 또 다시 성당에 가게 된다면, 성화들을 이해하고 천주교 예절에 따라 신께 기도드리리라…()()()


이렇게 우리의 호주 여행도 아쉽게 마무리되었다. 사진과 후기에 담지 못한 소소하지만 시드니 시민의 일상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던 많은 추억들과 아름다운 장소들
모두 곱게 간직하고, 일상에 지칠때면 떠올려 보려 한다.
귀국하는 날, 아이들은 여행이 끝나는 것을 무척 아쉬워했다. 나는 그 틈을 타 “공부 열심히 해서 어학연수로 다시 오자”고 엄마 다운 말을 건넸다.
언젠가 다시 이곳에 오고 싶다는 마음은 우리 모두 같았을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호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 만큼이나 오래 기억에 남을 사람이 있다. 한국에서 온 우리 여행객들을 외국에서 만난 삼촌처럼 세심하게 챙겨주신
김영민 가이드님과 기사님 이다. 두 분은 호주에 온 한국인들을 고향에서 온 친척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덕분에 천방지축 쌍둥이들도 길을 잃지 않았고, 집에 가고 싶다며 보채지도 않았다. 여행이 끝난 뒤에도 아이들은 선물로 받은 하트 치약을 쓰며 말한다.
“호주에 가서 가이드 삼촌을 다시 만나고 싶어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호주에서의 시간이 다시 떠오른다. 우리 가족에게 호주는 아름다운 풍경을 넘어, 따뜻한 사람과 행복한 웃음이 머물렀던 곳으로 남았다.
정말 고맙고, 오래도록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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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캐슬/포트스테판 7일 #사막투어 #크루즈2회 #오페라내부 #노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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