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장호웅 가이드, 나는 그의 미국 집에 초대되었다
김*진 님
2026.09.30
조회 116
노랑풍선을 통해 다녀온 이번 미국.캐나다 가을 여행은 그냥 평범한 패키지여행이 아니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
내 집에 찾아온 손님을 맞이하듯 여행객을 챙겨주는 한 사람의 집에 초대받은 기분이었다.
나를 초대해 준 그 분의 이름은
노랑풍선 장호웅 가이드님.
장호웅 가이드 이름 앞에는 꼭 노랑풍선을 붙여야 할 것 같다.
그의 캐리어도 노란색, 백팩도 노란색,
심지어 모자에 달린 파마 머리카락도 금빛노란색이다.
틈만 나면 노랑풍선을 자랑한다.
아무래도 그의 집 이름이 노랑풍선인 모양이다.

3,000km가 넘는 긴 여정 동안
우리는 도시를 바꿔가며 그의 ‘미국과 캐나다 집’을 구경했다.
그런데 신기한 건 여행하는 내내 우리가 남들보다 늘 한발 앞서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는 이쪽 화장실로 가셔야 줄이 짧아요.”
“지금 출발해야 식당에서 많이 안 기다려요.”
“여기는 이 시간에 가야 사람이 덜 몰려요.”
어디서 이런 정보들을 다 알고 계시는지.
화장실 위치부터 식당 줄 서는 시간까지, 여행의 온갖 팁과 스킬을 몸에 저장하고 있는 사람 같았다.
덕분에 우리는 여행내내 늘 편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이분에게는 아주 특별한 능력이 하나 더 있다.
웃음소리.
호탕하다.
아주 호탕하다.
긴 여행에 지쳐 있다가도 저 멀리서 장호웅 가이드님의 웃음소리가 들리면 나도 모르게 웃게 된다.
어느 게시글에 적혀 있던
‘고객의 피곤함을 잊게 해주는 통쾌한 웃음’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정말 사람의 엔도르핀을 돌게 하는 웃음이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웃음 인심만 좋은 게 아니었다.
밥 인심도 참 좋았다.
식사 때마다 양이 부족해 하는 아들에게 음식도 아낌없이 더 시켜주시고,
“여기까지 왔으면 이 브랜드 커피는 한번 먹어봐야죠.”
“이 도넛도 먹어봐야죠.”
“이 햄버거도 먹어봐야죠.”
하며 직접 골라주고 찾아주었다.

생일인 사람에게는 케이크와 꽃, 와인까지 준비해준 그는
여행객을 데리고 다니는 가이드라기보다
우리 일행을 하나하나 챙기는 친척 어른 같았다.

그렇게 여행이 끝나가고 공항에서 마지막 인사를 할 시간이 되었다.
여행기간 내 추석이라고 우리 모두에게 송편 한 팩씩을 준비해 온 것이었다.
한 팩에 7달러나 하는 귀한 송편이었다.
멀리 미국까지 여행 온 사람들에게
“추석인데 멀리서라도 명절음식 한번 드셔야죠.”
하는 마음으로 한 사람 한 사람 챙겨주신 것이다.
세상에.. 일행들에게 조심히 잘 돌아가시라고 큰 절을 올렸다.
어르신들께는 한번씩 더해 드렸는데 출국하러 들어가시며
“아이고 세상에..” 하며 어찌할 바를 몰라하셨다.
여행자들은 고마운 마음 표현도 제대로 못하고 송편을 받아 들고 수속을 하러 들어가는데 장호웅 가이드는 계속 배웅하는 손을 흔든다.
일행들이 줄에서 안 보일 때까지.
마치 우리집에 있다가 떠나는 정든 손님에게 하듯이 10분이 넘도록 쉬지 않고 손을 크게 흔들고 있었다.
나 지금 미국 패키지여행 온 거 맞는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다.
그냥 노랑풍선 친척집에 놀러 가서 미국 여러 도시 구경하고, 이웃 나라 캐나다까지 한 바퀴 둘러본 뒤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기분이다.
노랑풍선 대표님께 한번 묻고 싶다.
“대표님, 이 분은 도대체 누구신가요?”
혹시 대표님 친척인가요?
아니면 대표님이 급할때 쓰려고 미국에 꽁꽁 숨겨놓은 가족인거죠?
혹시 이런 분들을 세계 곳곳 어디 숨겨두셨다면
제발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 계시는지 알려주세요."
라고 하고 싶다.
다음 여행 때 그곳을 찾아서 신청하게 말이다.
그런데 만약 친척도, 가족도 아니면
노랑풍선은 TV 광고 따로 하지 말고
KBS 인간극장에 장호웅 가이드를 <여행가이드의 정석> 이라는 제목으로 신청해보시길 바란다.
아마 모든 여행가이드의 정석. 귀감이 되는것과 동시에 노랑풍선 홍보 효과 확실할 듯 하다.
아니, 아니다.
그렇게 모두에게 장호웅 가이드가 알려지면 어쩌면 다른회사에서 가로채 갈 수도 있을것 같다. ㅎㅎ
노랑풍선은 가이드의 이름은 외부 비밀로 하고 그저 "우수가이드 여행상품"이라고 표기만 해서 여행상품을 해놓으시길 바란다.
회사차원에서 가이드계의 진품 명품 보물을 뺏기지 않도록.
● 애 사진찍느라 바빠 가이드님 사진은 뒤통수 같은거 밖에없네요 ;;;ㅎ
너무 뛰어다니지 말고 팔목관절 아끼지않고 짐나르고 그러지 마시고 나쁜 사람 만나지 말고 부디 아무쪼록 오늘도 무사히.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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