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딸과 함께한 제주
홍*애 님
2022.02.20
조회 342006
대학생이 되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하여 도통 여행의 기회를 잡지 못한 작은딸과 2박3일의 제주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다. 딸은 아직 운전면허가 없고, 또 면허는 있지만 렌트카를 몰 정도로 운전이 익숙치 않은 나로서는 버스패키지가 훨씬 좋을 것 같아 버스패키지를 제안했고, 딸의 동의를 얻어 실행하게 되었다.
제주버스패키지 여행 상품이 많았지만, 노랑풍선의 상품을 선택한 이유는 친구의 추천도 있었고, 또 숙소가 신라스테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숙소는 깨끗하고 아주 좋았다.
우리가 만난 김소운 가이드님도 아주 좋았다. 특히 쎈스가 돋보였는데, 아이보리 색으로 코트와 티를 입고있는 딸을 위해 미리미리 앞치마를 챙겨주는 쎈스가 감동적이었다. 첫날 여러 비행기에 나눠타고 제주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일찍 도착한 사람을 버스기사님과 용두암을 둘러보는 깜짝 코스를 제공해준다던가하는 중간중간에 가이드의 센스가 드러났는데, 마지막 전복죽 식사 때 다리 부상으로 병원에 다녀온 한 참가자가 혹시 약을 먹을 수도 있을거라며 식당에 가서 전복죽을 하나 포장해 주는 걸 보고 "역시!" 하는 감탄이 나왔다~
우리는 음식을 많이 먹는 편은 아니지만 메뉴나 맛에는 민감한 편인데... 아무래도 패키지 상품은 자유여행처럼 맛집만을 찾아다닐 수는 없으니 어느정도는 예상을 하고 있었고 모든 식사가 나쁘지않았다는 점에 그저 만족할 뿐이다.
첫날 저녁식사는 모두가 만족할 만한 회로 시작을 했다.
신라스테이 카페의 조식은 훌륭했고 넓은 식당이 특히 좋았다.
이밖에도 고등어 조림, 해물탕, 고사리를 곁들인 돼지불고기, 전복죽도 모두 괜찮았다.
작년에 다녀온 자유여행이 많이 생각나기는 했다. 그 때는 친구들과 동서로 맛집을 찾아다니며 제주에 오면 먹어야 한다는 음식은 다 먹어본 것 같았는데,... 하는 아쉬움이 일기는 했다.
집에 돌아온 지금 생각에는 아마도 겨울 제주는 다시 찾아가기는 힘들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 급변하는 날씨 때문에 너무 춥고 급체에 아마도 장염까지 걸린 것 같은 딸은 다시는 추울 때 제주를 찾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3월, 4월, 5월, 8월 등 다양하게 제주를 다녀왔으니 다음에는 9,10월 가을에 제주를 한 번 더 가볼까? 하는 생각이다.
다시 만날 때까지 제주여~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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