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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베스트 보약 같은 북유럽 패키지 여행기
나*옥 님 2024.07.17 조회 42703

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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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5 일부터 7월 3 일까지 북유럽 4개국 7 박9 일  

 

전 직장 동료들이 모여 모임을 만든 지 10년이 지났다.

이제 모두 60대인 아줌마 6명 중에 1명이 일신 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게 되어 내 남편이 같이 가게 되었다.

우리 모임의 이름은 '우리 편"

우리 편은 모임 조직 후 2018년 대만을 시작으로

2019년 블라디보스톡, 그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여행을 쉬다

2022년 태국에 이어 2024년 올 여름 선택한 곳은 북유럽이다.

 

‘텐트 밖 유럽’ 을 통해 본 북유럽의 광활한 자연과

유럽 문화의 여유로움을 만끽하기 위해, 가장 여행하기

좋은 계절을 택했다.

평소에는 모두 투어 를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노랑 풍선을 선택했다.

 

노랑 풍선 여행사를 선택한 이유는 국적기를 타고 가고

국적기인 에어프레미아의 이코노믹 좌석이 다른 항공사보다

넓고 쾌적하다는 이유와, 노랑 풍선으로 북유럽을 여행한 분들의

후기가 좋아서 선택했다.

 

 

6 월25 일 인천공항에서 만난 담당 가이드 이난영 팀장님은

예쁜 얼굴에 하회 탈 같은 선한 웃음으로 우리를 반겼다.

국적기로 출국하니 미리 항공권을 티켓팅하는 수고로움이 없어서

좋았다,

 

평소에도 잠이 없는 나는 비행기에서는 더욱 잠을 못 잔다.

그 덕분에 드라마 몰아보기로 지루한 비행 시간을 채우고

도착한 오슬로 공항에서 10분 버스를 타고 호텔에 도착했다.

밤 10시가 되었는데도 아직 밖은 환하다.

북반구에 위치한 노르웨이는 6월 21일 하지 무렵부터

백야이다. 아직 자면 안 될 것 같은 환함을 어쩌랴!

 

북유럽 2일 차

노르웨이 피오르 중 가장 길고 수심이 깊은

송네 피오르와 플롬 산악열차를 타기 위해 호텔 조식을 6시에 먹고

버스를 5시간 타고 도착하여, 점심식사 후 플롬역에 도착했다.

플롬산악열차는 20.2km의 짧은 거리지만 험준한 구간이 많아

1시간 가량 기차을 타고, 멋진 협곡을 따라 주변 풍광을 감상했다.

열차 안에서는 한국어 안내방송이 나와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감했다.

해발 670m애 잠시 정차한 기차에서 내리면 93m의 효소폭포가

급류 형태로 미끄러지듯이 흘러내리는 모습이 웅장하다.

또한 전설에 나오는 요정 훌드라가 붉은 드레스를 입고

음악에 맞춰 몽환적인 춤을 춘다.

플롬열차에 내리면 20분간 페리를 타고 송네 피오르를 건넌다.

TV에서만 보던 송네 피오르를 바라보며 북유럽의 정취에 한껏 빠졌다.

 

북유럽 3일차

송네 피오르 호텔에서 조식전에 산책을 했다.

동네가 깨끗하고 탁 트인 전망과 15도의 상큼한 날씨에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뵈이야 푸른빙하와 박물관, 게이랑에르, 달스니바 전망대를 간다.

빙하 박물관에서 영상자료를 통해 빙하의 생성과정, 빙하이야기,

요스테달 빙원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보고, 기후위기에 관한 걱정이 앞섰다.

 

푸른빙하를 보려 뵈이야로 가는 길에 소떼를 만났다.

소떼는 느긋하게 차도를 점령하고, 느린걸음을 걷는다. 차들은 소들을

기다려준다. 빨리빨리에 익숙한 나로서는 노르웨이의 느긋함이 부러웠다.

 

뵈이야 빙하는 약 5천년전에 생성된 유럽 대륙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빙하로

가시광선 중 파장이 짧은 푸른색이 남아서 반사되어 우리눈에 푸른 빙하로

보인다. 푸른 빙하를 보고 게이랑에르 유람선을 타고 헬레쉴트에서 게이랑에르

구간을 갔다.

달스니바 전망대 오르는 길은 무척 구불구불해서 중국의 장가계 올랐던

기억이 났다. 전망대에 오르니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게이랑에르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이난영 팀장님은 날씨가 맑고 쾌청하니 40명 중에 전생에 나라를 구한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맑게 웃으며 말했다.

한 여름에 눈 덮인 산과 웅장하고 수려한 게이랑에르를 보니 꿈만 같았다.

 

북유럽 4일차


시차로 인해 새벽이면 눈이 떠진다. 그 덕분에 호텔 주변을 산책할 수 있어 좋다.

호텔 주변의 집들은 잘 가꾸워진 정원과 캠핑카가 있고, 주변 녹지가 잘 조성되어

있었다. 북유럽의 여유로운 삶이 보여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호텔 조식을 먹고 향한 곳은 ‘북구의 로댕’으로 불리는 노르웨이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 조각공원, 공원 입구에 도착하니 큰 나무와 녹색 잔디, 탁트인 넓은 공간에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인간의 삶을 주제로 만들어진 200여점의 조각들중 최고의

작품은 공원 중심에 이는 <모노리타>로 14m의 조각 안에 있는 121명의 인간 군상은

영원한 삶의 굴레를 표현하고 있고, 노년의 삶을 조각한 작품을 보니 울컥했다

조각공원 관람후 스웨덴 스톡홀름을 가기위해 버스로 국경을 넘었다. 여권검사도 없이

국경을 넘다보니 가이드님이 알려주지 않았으면 노르웨이인지, 스웨덴인지

어디가 어딘지도 몰랐을거였다.

스웨덴 칼스코가의 호텔 가는 길에 카페에 들러 커피도 마시고 화장실도 사용했다.

카페 마당에 마침 공연 준비중인던 밴드가 , 우리를 위해 노래도 불러주었다.

계획에 없던 공연을 보고 우리는 신나서 박수도 치고 환호도 하며 앵콜을 외쳤다.

 


 

 

 

북유럽 5일차

5일차 아침이 밝았다. 평소 같으면 아침밥 하느라 분주할 시간에 아침 산책을 하고

차려진 음식을 먹고 싶은대로 골라 먹으며 그윽하게 커피까지 마시는 아침은

별나라 공주가 된 느낌이다. 이래서 여행이 좋다. 밥중에 가장 맛있는 밥은

남이 해준 밥이니까.

스웨덴 수도인 스톡홀름 은 여러개의 섬을 57개 다리로 이어져 만든 운하의 도시다

중세적 면모와 현대적 모습이 공존한다. 노벨상 수상식과 만찬회가 열리는

스톡홀름 시청사는 1층 블루홀과 2층 골드 홀로 나누어져 있다. 2층 시의회 천장이

바이킹 배 모양으로 만들어져 바이킹의 나리임을 보여준다.

시청사는 항구 앞에 있어 전망이 좋고, 결혼하는 부부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점심을 먹고, 바사 박물관에서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전함 바사호가 원형 그대로

전시된 거대한 모습에 17세 융성했던 스웨덴의 국력을 실감했다.

구시가지 감라스탄 골목길을 거닐며 노벨 박물관, 노벨 도서관, 아바 박물관을

만났고, 자유시간에 스톡홀름의 카페에서 맥주와 시나몬 빵을 먹으며 유럽의

정취에 흠쩍 젖었다.

내일 헬싱키로 가기위해 바이킹 라인 크루즈를 탔다.

휴가철을 맞은 유럽인들과 세계각국의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처음 타보는 크루즈에서 우리는 바다를 바라보며 선상뷔페를 즐겼다.

바이킹라인은 음료 무제한이라 남편은 비싸다고 안 사 먹던 와인을 넉넉히

마시고 꿀잠을 잤다

 


북유럽 6일차

바이킹라인을 타고 스톡홀름에서 핀라드 헬싱키로 왔다.

하루에 한나라씩 다니려니 힘에 부쳤다. 그러나 바이킹 라인에서의

선상뷔페는 만족했고, 바다와 산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헬싱키에서 첫 여정은 핀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시벨리우스를

기념하는 공원으로 24톤 강철로 만든 파이프 오르간 모양의 기념비와

시벨리우스 두상이 인상적이다. 공원 안에는 150년된 카페가 있어

커피를 마시며 북유럽의 정취를 한껏 느꼈다.

그들의 여유로움이 부러웠다.


다음행선지는 커다란 바위 안을 파내고 만든 교회 템펠리아교회와

러시아 정교회 우스펜스키 사원, 헬싱키 대성당, 40만개 화강암 바닥으로

이루어진 원로원 광장, 자유시간 동안 시내 중심가의 재래시장

카우파토리를 관광했다.  


외국을 가면 재래시장 구경이 재미있다. 실생활을 접할 수 있고, 다양한

마그네틱과 수제 물건들이 눈길을 끈다.

우리는 납작 복숭아와 체리, 멸치같이 생긴 튀김을 사서 항구에 앉아서 먹었다.

사람에게 길들여진 비둘기들은 우리 주위를 맴돌았다. 광할한 대자연에

일부가 되는 느낌은 육십 평생 살아오며 긴장했던 몸의 힘을 쭉 빠지게 했다.

여행은 이래서 좋다.

원로원 광장 카페에 앉아 오고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잠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내일 코펜하겐의 일정을 위해 헬싱키에서 비행기를 타고

코펜하겐으로 이동했다'.


북유럽 7일차

오늘은 텐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관광을 위해 현지 가이드가 동행했다.

유람선을 타려는 항구는 형형색색의 집들이 동화책에서 금방 나온 듯, 이국적인

매력에 끌려 보고 또 보고 하였다.  

뉘하운 운하 크루즈는 유람선을 타고 운하를 따라 이동하면서 코펜하겐

랜드마크를 모두 볼 수 있어 좋았다. 동경하던 인어공주 동상도 저멀리 보였다.


덴마크는 입헌군주제로 국민들이 왕에 대한 사랑이 크고, 사회복지제도가

발달하여 무상의료, 무상교육에 학원이 없다는 게 부러웠다.

사회적 평등을 증징하고, 모든 사람이 성공할 수 잇는 동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이러한 정책은 세계적으로 사회 민주주의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유람선을 내려서 게피온분수대와 인어공주동상으로 향했다.


게피온 분수대는 유명 맥주회사 칼스버그사가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대형분수대를

만들어 코펜하겐시에 기증했다. 술을 생산하지만 덴마크를 위해서 기여를 많이하고

대학 연구소에도 후원을 많이한다. 분수대를 지나 해안가를 따라가면 인어공주 동상이

나온다. 80cm의 작은 동상은 어린시절 안데르센 동화의 환상이 환상이었음을 입증했다.

참고로 브뤼셀의 오줌싸개 동상, 독일의 로렐라이 언더과 함께

유럽 3대 썰렁 명소가 되었구나 이해가 됐다.

점심을 먹고 코펜하겐 티볼리 공원 앞에서 블로그 친구인  "혜나미녜"님을 만났다.

꿈꾸는 일은 이루어지고, 세계는 넓지만 가고자 하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시가지를 산책하며 시청사, 안데르센 동상, 크리시안보르 궁전도 보고, 아쉬운 코펜하겐의

반나절 일정이 끝나고, 오슬로로 가기위해 3시에 DFDS를 탔다.

DFDS는 바이킹라인보다 시설이 좋았다. 방 배정을 받고 12층 선상에 올라가 바닷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맥주를 마셨다. 휴가철이 시작된 유럽인들이 가족단위로 여행을 하는

모습이 참 여유로워보였다. 유모차륽 탄 아기, 아빠 팔에 안긴 아기, 엄마 손을 잡은 아기

우리동네에서 볼 수 없었던 아기들의 귀여운 모습에, 우리나라도 빨리 출산율이 늘어나는

정책들로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북유럽 8일차

DFDS에서 흔들림을 못 느끼고 잘 자고 일어나 선상 조식을 먹고 오슬로에 도착했다.

유럽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오슬로 중심지인 카를 요한거리, 시청사, 오페라하우스, 뭉크미술관을

관람한다. 카를 요한거리는 약 1.3km에 이르는 오슬로 중심을 가로지르는 최대 번화가다.

호텔, 박물관, 국회의사당과 카페 음식점이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 평화사을 탈 때 머물렀던

그랜드 호텔도 있다.

산책길에는 아코디언과 첼로로 버스킹을 하는 분들을 만나, 박수도 치고 춤도 같이 추며

음악이 만국 공통어임을 실감했다. 오슬로 시청사는 매년 12월 10일 노벨 평화상 수상식이 열리는 장소다.

시청사에 들어서는 모든 벽면이 벽화로 되어있어 미술관에 온 착각이 들었다.

이층에는 뭉크의 방이 있고 더 안쪽에는 왕과 왕비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오슬로 피오르드가 바라보이는 항만에 자리한 오페라 하우스는 거대한 빙하가 떠 있는 듯 하다.

지붕을 걸어서 올라가면 오슬로 전경을 볼 수가 있다.


36천 개의 대리석과 화강암을 퍼즐처럼 맞춰놓았다. 린 공간을 상징하는 지붕 위에서 여행객들이

여유롭게 햇볕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도 오페라하우스 지붕에 올라가서 전경을 바라봤고,

'텐트 밖 유럽'에 나왔던 사우나가 눈에 들어와 탄성을 질렀다.


노르웨이의 대표적 화가 뭉크의 미술관은 오페라 하우스에서 바라보인다.


뭉크의 대표작품인 절규는 뭉크가 오슬로 길거리를 걷다 해질녘에 갑자기 소리 지르고

싶은 충동을 표현한 그림이다. 뭉크는 사망하기 4년 전에 자신이 갖고 있던

작품을 모두 오슬로 시에 기증했다.

 

드디어 7박 9일의 대단원의 북유럽 패키지가 끝났다. 우리나라에서 노르웨이까지는

7,961km이며 시차는 7시간이 느리다. 인천공항으로 돌아갈 때는 11 시간정도

걸린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간다. 일상이 지칠 때 하나씩 꺼내보며, 위로가

되어줄 추억 한가득 담은 큰 마음 가방을 꼭 껴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대표적인 복지국가인 북유럽 여행은 고물가를 빼면 모든 것이 좋았다.

구릉지와 아기자기한 산 만을 보다 웅장하고 경이로운 모습의 산과, 빙하, 피오르,

폭포들이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 놓았다.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유럽 문명의 흔적들을 직접 보고, 그 공간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그들과 호흡하는 것은  공간이 주는 환희로 가슴이 벅찼다.

일상이 지치고 힘들 때, 병원 순례로 하루하루 늙어가기 힘들 때, 꺼내보는 보약의 한 페이지를

이번 여행을 통해 완성했다. 환한 미소와 지치지 않은 열정으로 우리를 가이드 해 주신

이난영 팀장님과 노랑풍선 여행사 덕분임에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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