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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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데이즈 - 다음은 다음이고, 지금은 지금이야" 최선정 가이드님과 함께 한「최고의 여행지, 튀르키예」
임*진 님
2026.07.19
조회 768
개인 블로그 활동도 멈춘 지 2년 남짓이 지난 시점에 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
20대 끝무렵인 지금, 지난 2년은 새로운 세계에 입문하여 빠른 성장을 위한 바쁜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점심을 거르고 저녁은 나중에 챙기며 최대한 많은 걸 하는 게 미덕처럼 배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상을 지속한 결과, 몸은 지치고 삶의 목적이 나를 향하지 않게 됐습니다.
이런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인생 선배의 조언을 받아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 때, 조언받은 것 중에 하나가 ‘퍼펙트데이즈’ 영화 시청이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비평은 논외로 하고 영화 속 인상깊은 멘트는 “こんどはこんど、いまはいま.(콘도와 콘도, 이마와 이마)”였습니다.
번역하면 ‘다음은 다음이고, 지금은 지금’이라는 말,
영화 속에서는 당장의 거절의 의미처럼 쓰였지만 반복되거나 변칙적인 일상 속에서도 순간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말이었습니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나무 그늘 아래에서 혹은 바다나 강에서 그 순간에 반짝임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흔들리는 나뭇잎 사이로 일렁이는 햇살을 ‘코모레비(komorebi)’라고 하며,
한국에서는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윤슬’이라고 합니다.
서두가 길었지만 그 순간, 현재의 의미를 되살릴 수 있었던 튀르키예 여행이었고, 최선정(소피아) 가이드님의 세심한 배려가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선택의 순간
‘프렌즈 튀르키예(터키)’ 책에는 터키의 새 국명 튀르키예에 대해 아래처럼 적혀있습니다.
"튀르키예 국내에서는 자국은 ‘튀르키예’라고 불러왔고 자국어를 그대로 대외적인 국호로 사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Republic of korea’를 ‘대한민국’으로 바꾼 것이라 할 수 있지요"
장난스런 터키 아이스크림(돈두르마)으로 기억되는 친숙한 나라 터키, 지금은 튀르키예인 이 곳은
어릴 적 ‘터키에서 보물찾기’를 접하며 나중에 가보고 싶은 나라였습니다.
단순히 장거리, 일정문제 등으로 미뤄만 오던 여행을 이 순간을 위해 선택했습니다.
(물론 카파도키아 열기구 사진도 한몫했습니다ㅎ)
#여행의 순간
7.7(화)~7.15(수) 7박 9일의 일정, 남한의 약 8배(7.8배)에 이르는 면적을 가진 국가인 만큼
효율적인 경로와 일정 조율이 필요했습니다.
이 때, 선제적으로 최선정 가이드님의 조율과 설명이 있어
시차적응과 일정분배, 동선설계를 효율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가이드님이 매일같이 방문 코스 정리해주셨던 메모 토대로 사진과 같이 짧은 후기 남깁니다.
7월8일 / 2일차
-이스탄불 피에르로티 언덕
-그랜드바자르
-베이파자르 마을
-발랏지구

피에르로티 언덕입니다. 너무 다행스럽게도 우산 아닌 양산이 필요할 정도의 쾌청한 날씨였습니다. 국토가 넓어 지역별 기후 차이는 있지만 지중해성 기후로 35도 이상의 기온에서도 습하지 않아 그늘만 있으면 시원합니다.
케이블카로 이동했고 강 더 나아가 바다와 연결된 도시의 모습은 정말 멋졌습니다.

살짝 안쪽으로 이동하면 카페 의자와 출구 방향이 나옵니다.
여기서 출구 방향 안쪽에 걸터앉을 수 있는 턱이 있는데 거기 사진이 예쁩니다.

튀르키예에는 평화로운 자태의 고양이들이 많습니다. 물론 끼니가 걱정되는 냥이도 있었지만 사진에 담는 또 하나의 묘미가 있습니다.

기념품 가게도 길거리 주변에 많이 보입니다. 값비싼 기념품은 이외에도 충분히 살 기회가 있으니, 열기구와 나자르분주(악마의눈) 장식, 파우치, 에코백 등 보면 될 거 같습니다.
해당 기념품점 열기구는 8유로 정도 부르던데 흥정을 떠나 카파도키아에서 열기구 구매가 가장 저렴했습니다. 손바닥에 감기는 사이즈가 150리라(약 5천원)였습니다.

2일차 일정 중 찍은 발랏지구 골목 사진입니다. 색감이 예쁩니다ㅎㅎ

언덕 조금 올라가면 사진 찍기 좋은 곳 있어 남깁니다.

베이파자르에서 구매한 아이스크림인데 찰기가 조금 아쉽지만 1스쿱에 50리라(약 1800원)으로 이스탄불 메인 스트리트에 비해 저렴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카파도키아에서 가이드님이 소개해준 돈두르마가 찐 터키 아이스크림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호텔 뷔페식 음식으로 소식한다고 적게 담았지만 과일과 디저트, 메인디쉬까지 골고루 있어 취향껏 먹기 좋습니다.
7월9일 / 3일차
-소금호수
-데린쿠유 지하도시
-카파도키아 지프사파리
-파샤바 스머프계곡 (6대)
-젤베 야외 박물관 (6대)
-데브란트 계곡
-우치히사르
-괴뢰메골짜기
-동굴호텔
-밸리댄스쇼

소금호수 보러 가는 길에 있는 기념품점입니다. 주먹보다 큰 사이즈의 열기구는 750리라(할인요청시 700리라)로 부릅니다. 출국 시 면세점에서 열기구를 못봐서 가는 곳마다 괜찮은 가격이면 구매하는 게 좋습니다.

소금호수입니다. 살며시 밟고 가면 사삭하면서 자국이 남습니다. 물이 조금 덮은 곳에서 찍으면 투명한 지평선 위에서 찍은 것처럼 예쁩니다.

데린쿠유 지하도시 지도입니다. 신앙심이 정말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동에 주의가 필요하지만 시원하고 둘러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부엌을 뜻하는 mutfak 등 의미있는 장소가 있지만 지나가다가 동굴 느낌이 생생해서 첨부합니다.

카파도키아 지프 사파리로 둘러본 곳입니다.
우선 운전기사 분 잘 만나고 반응 좋으면 드리프트 등 재밌는 운전기술 많이 보여줘서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지질의 특이함과 침식작용 등 터키의 멋진 자연경관이었습니다.

스머프 친구들하고 인사하고 온 곳입니다ㅎ
대만 예류지질공원처럼 사진 찍으면 재밌는 곳입니다.(아이스크림 콘 잡기, 바위 미는 모션 등)

카파도키아 열기구는 풍속 이슈로 탑승을 못하게 되어 열기구 기념품을 셀카봉에 매달아 사진에 남겼습니다. 이 때는 많이 아쉬웠지만 파묵칼레 탑승은 성공하여 완전 다행이었습니다!

낙타 한 마리 지나가서 얼른 찍은 사진입니다ㅎ
7월10일 / 4일차
-터키석 매장
-콘야 경유 오브룩한
-토러스 산맥 통과
-아스펜도스 원형극장(6대)
-안탈리아 구시가지

왜 가이드님이 6대 시리즈를 강추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기왕 해외로, 그리고 튀르키예 왔으면 알차게 콘텐츠 즐기는 걸 추천드립니다.
원형극장 위에서 기둥을 잘 활용하면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안탈리아 구시가지의 골목 사진입니다. 돌담 아닌 돌벽길이 주변 색감과 어우러져 돌아다니기 좋았습니다. 골목 중에 큰 나무가 있는 골목 있는데 그곳이 사진 많이 찍는 곳 같습니다.

아래 바닥을 주목하면 마차 길이어서 땅이 파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기둥은 잘 안 담겼지만 기둥도 보게 되면 역사의 흔적이 보입니다.
계단 내려갈 때 미끄러우니 조심하세요,,
7월11일 / 5일차
-지중해 유람선
-오일 건강식품샵
-올림포스산 케이블카
-라오디게아 제우스신전(6대)
-히에라폴리스 파묵칼레

지중해 유람선을 언제 또 타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승선했는데 현지 사진기사님의 열일 덕분에 좋은 사진 많이 건졌습니다ㅎㅎ

앞서 남긴 말처럼 고양이 천국입니다. 수풀을 지날 땐 발밑을 조심하세요. 고양이가 주거침입으로 뭐라고 하더라고요,,

석회층이 하얗게 쌓여 목화의 성을 뜻하는, 파묵칼레 히에라폴리스 온천수를 즐기기 위해 온 분들입니다. 안쪽에 물이 모이는 곳이 있는데 사람도 많고 길도 조심스러워서 초입부에서 족욕했습니다. 그래도 물살 쎄고 시원했습니다.(물 온도는 미온수)
7월12일 / 6일차
-파묵칼레열기구
-아웃렛
-가죽매장
-성요한 언덕(6대)
-에페스 고대도시
-에페스 역사3D뮤지엄(6대)
-쉬린제마을

‘불타오르네 fire - 방탄소년단’
열기구 가스 데우는 모습입니다ㅎ 새벽녘에 이글거리는 불꽃이 강렬했습니다.
다른 분이 가이드님에게 아침 일찍 열기구를 타러 가는 이유에 대해 질문했는데 지표면이 식은 상태라 대기가 안정적이고 온도차로 부력이 잘 발생한다고 답변주셨습니다.
생각해보니 재밌는 포인트여서 같이 남깁니다.

사람들이 몰리던 파묵칼레 물 웅덩이가 고요한 아침을 맞이하는 중입니다.
카파도키아는 아쉽지만 파묵칼레 열기구도 좋았습니다!
동이 트는 모습도 사진에 담았는데 왜 열기구를 꼭 타야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20~30분 정도 탔는데 시간도 아쉽지 않고 고도도 900m 이상 상공으로 올라가서 정말 사진 찍기 좋았습니다.(대신 카메라 두손으로 꽉 잡고ㅎ)

성 요한 언덕에서 성 요한의 무덤 문구가 새겨진 장소입니다. 여러 유적에 대해 지속적인 보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에페소스의 셀수스 도서관은 고대 3대 도서관으로, 1층부 기둥 사이에는 지혜(sophia), 미덕(arete), 지능(ennoia), 지식(episteme)을 상징하는 4개의 여신상이 있습니다.
계단 위로 올라와서 많은 분들이 사진 찍었고, 더 위로 올라가면 헤라클레스 문과 승리의여신 니케, 아르카디안 거리가 있는데 그 곳도 사진 찍기 좋습니다.
7월13일차 / 7일차
-부르사 톱하네공원
-울루자미
-이스탄불 블루모스크
-지하물궁전(3대)
-성소피아(3대)
-이스탄불 야경투어

이스탄불의 야경사진입니다. 길거리 환전소도 군데군데 있고 마르마라해(팀원분들이랑 재밌게 말할 땐 ‘말을마라해’) 주변 야경이 이쁩니다.

울루 자미 내부 모습입니다. 이슬람교도 분들이 기도드리는 시간 외에 입장 및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이슬람의 성지, 메카의 방향을 알려주는 미흐랍(?)인 거 같습니다.

시난의 제자가 건축한 술탄 아흐메드 사원으로, 블루 모스크로 불립니다.
이슬람 모스크(자미)의 첨탑(미나레트) 개수는 권위와 신분을 상징하며,
1개의 미나렛은 일반적으로 기도드리는 사원을, 2개는 고위 관료나 왕족 등이 세운 사원을, 4개는 국가나 술탄이 직접 건설한 공식 사원을, 6개 이상은 황제(술탄 중의 술탄)의 최고 권위 상징을 뜻합니다.

선택관광 3대 시리즈 중 한 장소로 지하 물 궁전입니다. 영롱한 불빛 아래 사진 찍기 좋습니다.
이 장소에 대해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며 과거 물 공급에 있어 다양한 방법이 고안됐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비잔틴 제국 시절, 유스티니아누스 1세의 명을 받아 안테미우스와 이시도로스 설계로 5년 10개월 만인 537년 완성된 아야소피아 성당(최초에는 하기아 소피아 hagia sophia 신성한 지혜로 불림) 내부에 있는 모자이크화입니다.
1616년 완공된 블루모스크보다 1천년도 이전에 지어졌으며, 바실리카 양식 위에 거대한 중앙 돔을 얹은 상태로 양쪽의 반원형 돔이 지탱하고 있습니다.
벽돌 사이에 공간을 둬서 공기가 통하게 하여 큰 지진 속에서도 버틴 건축물이지만, 현재 공사로 인해 외부는 구조물로 덮여 있어 아쉬웠습니다.
7월14일차 / 8일차
-장미오일샵
-보스포러스 크루즈
-돌마바흐체궁전(3대)

가득찬 정원을 뜻하는,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외부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사진 촬영이 허가되어 화려한 사진 여러 장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으로 지어진 돌마바흐체 궁전은 19세기 중반 술탄 압뒬 메지드 1세에 의해 오스만 제국을 부흥을 꾀하며 금 14톤과 은 40톤이 동원됐으나 되려 재정 부담을 키워 제국의 몰락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환전 팁
2005년과 2009년 2차례 화폐 개혁을 단행했으나 극심한 인플레이션 상황으로 터키 리라보다는 유로와 달러를 챙겨가면 됩니다.
현지에서 유로를 일부 리라로 환전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쏠 트래블카드에 유로와 달러를 충전했는데 출금의 경우 수수료가 비싼 ATM이 많고 리라만 출금가능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총체적 난국이었던 게 ATM에서 카드가 안 나와서 갑작스럽게 분실신고를 하게 됐는데 현지 출금은 쉽지 않습니다..
가이드님 아니었으면 현지에서 돈도 못 쓰고 여행도 못 즐길 뻔했는데 도움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ㅠ
#기념품 구매 팁

장미오일이나 스카프 등 품질 좋은 건 여행사 쇼핑에서 사면 되지만 열기구는 가는 길목마다 예쁘고 맘에 들면 우선 사는 걸 추천합니다.
면세점에서는 열심히 돌아봤는데 안 보이더라고요,,(주변에서 맘에 들어하는데 이거 땜에 다시 갈 수 없고 다 못 줘서 안타깝습니다ㅠ)
손에 들고 있는 건 150리라, 주먹보다 큰 사이즈 열기구는 700리라였습니다!
#총평
대만, 베트남, 필리핀, 일본, 호주 그리고 튀르키예까지 6개국을 다녔지만 튀르키예만큼 사진 촬영이 즐겁고 600개가 넘는 사진이 앨범에 담긴 곳은 없었습니다.
함께 여행한 분들, 최선정 가이드님, 현지 가이드님(애신), 날씨요정, 새로 출고된 버스와 기사님까지 모든 게 좋았기에 가능했습니다.
항상 여러 수를 고려해 동선을 짜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 일깨워주며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도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특히 매일 빼먹지 않고 방문지를 정리해주고 짧게라도 여운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주시면서 노래와 함께 들려주셔서 장시간 버스 이동에서도 지루함이 없었습니다.
이번 여행이 바다 속 거북이와 헤엄친 세부의 추억만큼, 쿼카와 코알라를 보며 행복했던 호주의 추억만큼 소중하고 여운이 남아 에너지를 얻는 여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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