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오사카 여행은 저희 동창 모임에서 “한 번 다 같이 가보자!” 하고 결정한 여행이었습니다. 50대가 되니까 예전처럼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각자 바쁜 생활에 치이다 보니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었는데, 그 여행을 더 특별하고 더 즐겁게 만들어준 분이 바로 유재원 가이드님이었습니다.
저희 모임은 워낙 말도 많고 성격도 제각각이고, 웃음소리도 크고 장난도 많아서 가끔 가이드님들이 당황하기도 하는데, 유재원 가이드님은 처음부터 저희 분위기를 너무 잘 받아주시더라고요.
버스 타자마자 “여기 분위기 너무 좋으시네요! 오늘 여행은 걱정 없겠습니다”라고 웃으며 말씀해주셔서 그때부터 이미 마음이 확 열렸습니다.
설명도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오사카성 이야기든, 도톤보리든, 신사 설명이든 어려운 말 한마디 없이 딱 우리 나이대가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언어로 풀어주는데, 지식은 탄탄하면서도 유머가 섞여 있어서 다 같이 웃다가 “오~ 그렇구나!” 하면서 감탄하게 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저희끼리도 “가이드님은 설명이 귀에 참 잘 들어온다”는 말을 계속했어요.
동창 모임이다 보니 사진도 많이 찍고 싶어서 여기저기서 “가이드님! 여기 한 번만요!”를 외치는데, 피곤한 내색 한 번 없이 계속 예쁘게 찍어주시고, 심지어 더 잘 나오는 포인트까지 직접 골라주셨어요.
덕분에 저희 인생샷이 이번 여행에서 잔뜩 나왔습니다.
심지어 “사진 찍을 때는 다 같이 턱 당기세요~” 같은 센스 있는 멘트까지 해서 버스 안에서 배꼽 빠지게 웃었네요.
또한 저희가 워낙 장난도 많고 이야기가 많아서 일정이 흐트러지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유재원 가이드님은 흐름을 놓치지 않고 티도 안 나게 정리하시고 자연스럽게 다음 코스로 이어가셔서 그 능력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저희는 그냥 신나게 놀기만 했는데 일정은 일정대로 깔끔하게 진행돼서 정말 편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좋은 점은 가이드님이 사람을 편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거예요.
저희끼리 시끌시끌하게 웃고 떠드는 걸 전혀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같이 분위기를 살려주시는 모습에 ‘아, 이분은 정말 사람 좋아하고, 이 일을 즐기는 분이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쇼핑 안내도 군더더기 없이 솔직했습니다.
필요한 것은 왜 좋은지, 어떤 분들에게 맞는지 정도만 딱 정확하게 알려주시고, 무리하게 권하거나 불편하게 만드는 부분이 단 하나도 없어서 오히려 저희가 더 편안했습니다.
그래서 신뢰도도 높아졌어요.
여행 마지막 날 버스에서 내릴 때 저희끼리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진짜 오래 기억에 남겠다.”
“가이드님 덕분에 여행이 더 재밌었다.”
“우리 다음에 일본 오면 또 이 분으로 하자.”
다들 마음이 같았습니다.
50대 동창 모임처럼 에너지 많고 시끌벅적한 그룹이라도 부담 없이 즐겁게 이끌어줄 수 있는 가이드가 많지 않은데,
유재원 가이드님은 그런 모임에 딱 맞는, 아니 그 이상으로 잘 맞는 분이었습니다.
진짜 ‘분위기 메이커’이자 ‘꽉 찬 지식’이 있는, 그리고 ‘사람 냄새 나는 가이드’였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오사카에서 보낸 이 멋진 시간, 오래오래 이야기하며 기억할 것 같습니다.
다음 여행에서도 꼭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