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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김*경 2026.04.10

칭찬 정보 요약
여행 상품 동유럽 4국9일 #프라하5성1박 #백조의성 #2대야경 #로맨틱가도 #할슈타트 #드레스덴
칭찬 유형 인솔자
칭찬 인솔자
  • 박경민

부활절 기간이어서 차가 많이 밀렸다. 그래도 우리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우리 인솔자 박팀장이 그랬으니까 "걱정은 제가 할 테니 여러분은 걱정하지 말라고". 차가 밀려서 시간이 지체되면 일정 대로 진행하기 힘들 테고 예약해 둔 곳도 있고 하니 신경이 쓰일 법도 한데 박팀장은 계속 ‘허허’ 모드였다.
사운드오브뮤직에서 대령의 가족이 걸어 넘었다는 츠뵐퍼호른에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 온통 하얀 세상을 구경하고 내려와서 이동하는 버스에서는 음악이 흘렀다. 오, 이 센스! 종종 영화 상영도 있었다. 사운드오브뮤직 촬영지를 지난 후에는 사운드오브뮤직 영화를 봤고, 어디선가는 "글루미 선데이"를, 나치의 유태인 학살 이야기를 들은 후에는 "쉰들러 리스트"를 봤다.
박팀장은 여행 일정 내내 하나의 세계사를 이어서 들려주었는데, 영화도 그 세계사 이야기 속에 제대로 자리를 잡아 어우러졌다. 박팀장이 참 준비를 잘 하고 나왔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다.
프라하 틴 성당과 프라한 천문시계를 보는 날은 6시 30분에 식사를 하고 7시 10분에 호텔에서 출발했다. 40분은 식사하고 방에 가서 이 닦기에도 부족한 시간이었다. 틴 성당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그렇게 일찍 길을 나서게 한 이유를 알았다. 우리가 틴 성당을 둘러보고 나오는데 관광객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인파에 밀리지 않고 여유롭게 관광을 하게 하려는 배려였다. 아침에 서둘러 나오는 통에 긴장을 하기는 했지만 불평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일정 7일차였으니 그간 박팀장에 대한 신뢰가 쌓였기 때문이리라. 서두른 덕에 우리는 편안하게 프라하 관광을 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박팀장의 세계사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역사 이야기가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데 참 듣기 편한 이야기로 만들어서 코스에서 코스로 이어지는 버스 안에서 시리즈로 세계사 강의를 해주었다. 나는 때로는 잘 들으려고 애쓰기도 하고 때로는 눈을 감고 깜빡 졸기도 했지만 박팀장은 우리가 졸든 말든 그냥 이야기를 하다가 조는 사람이 많아지면 마이크를 내려 놓았다. 졸아도 전혀 민망하지 않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방문이 안 열려서 구조요청을 했더니 여유 있게 천천히 걸어와서는 손쉽게 쓱 열어주고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또 천천히 걸어가던 엣지 있던 핸섬가이 박팀장, 공항에서 짐 찾고 나서 헤어질 때도 일일이 인사하는 모습이 의례적인 인사라기보다는 식구를 떠나보내는 듯한 친근함이 느껴졌다.
오랫동안 가이드를 했다는 박팀장, 노련하면서도 타성에 젖지 않은 세심한 가이드, 멋진 가이드, 박팀장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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